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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3.8. (16) 사람 얼굴만한 바삭바삭 따끈따끈 초대형닭튀김, 핫스타 지파이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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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16) 사람 얼굴만한 바삭바삭 따끈따끈 초대형닭튀김, 핫스타 지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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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8월, 타이완을 처음 갔을 때, 그리고 작년 3월, 두 번째로 갔을 때도

타이베이 최대 번화가인 '시먼(西門)'일대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이 곳이 한국으로 따지면 딱 명동 포지션이었거든요.

그래서 이 근방의 엄청난 인파에 익숙해졌을만도 한데, 이번 세 번째 시먼 방문은 그 인파가 익숙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거의 그 배는 될 정도로 시먼을 찾은 인파가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작년의 일본 불매운동 사건을 겪으면서 일본의 대체제로 타이완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타이완을 찾는 한국인이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늘게 되었는데요, 마치 한류열풍 최전성기 명동의 중국인을 보는 수준으로 시먼 일대엔 한국 관광객이 많아졌어요.

 

수많은 인파를 뚫고 찾아간 곳은 시먼 번화가의 한가운데 위치한 '핫스타 지파이' 라는 가게입니다.

타이완 대표 길거리 음식인 '지파이' 라는 닭튀김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금은 철수했지만 한때 한국에도 진출했던 브랜드입니다.

(핫스타 지파이 건대점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1192)

 

 

지파이를 사기 위해 늘어서 있는 엄청난 줄.

타이완을 찾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그와 동시에 시먼 일대의 유명한 가게들도 찾는 이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졌습니다.

 

 

시먼 지점은 본점이 아닌 지점일 뿐인데, 최대 번화가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그야말로 인산인해.

마치 한국 관광 전성기 때 명동의 신선설농탕과 이삭토스트가 줄 서서 들어가는 맛집이 되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봐도 될 듯.

 

 

여러 가지 튀김 메뉴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표 메뉴는 가장 왼쪽 상단에 있는 '지파이' 입니다.

영문으로는 '핫스타 라지 프라이드 치킨' 이라고 하는데요, 얇게 편 닭고기를 튀김옷 입혀 돈까스처럼 튀긴 음식입니다.

 

 

대표메뉴인 지파이 가격은 70NTD(2,800원). 그 밖의 다른 튀김들 가격은 60NTD(2,400원)입니다.

다른 메뉴들이 있긴 하지만 지파이로 유명한 곳이라 방문 손님의 99%는 전부 지파이 주문.

 

 

지파이 주문시 번호가 적혀 있는 영수증과 함께 바로 옆의 과일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파는

과일쥬스 할인 쿠폰을 줍니다. 두 가게가 서로 제휴한 이벤트 같은데요, 지파이랑 같이 먹을 음료는 저기서 사라는 의미일 듯.

다만 가격대비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편이라 하여 음료는 편의점에서 탄산음료를 사거나

아니면 근처의 코코나 우스란 같은 밀크티 체인점에서 음료를 사서 같이 먹는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매장 오른편에 은행처럼 번호가 나오는 전광판이 있는데요,

영수증에 적힌 번호가 뜨면 가서 지파이를 받아올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갔을 때 앞의 대기인원이 약 40명 이상;;

줄을 서서 계산을 했어도 음식 나오는데 또 기다려야 할 정도로 그 인기가 엄청납니다.

지파이를 계산하려는 줄, 그리고 주문이 밀려 바로 나오지 않아 근처에서 기다리는 계산을 마친 사람들까지 한데 섞여

핫스타 지파이 매장 근처는 그야말로 엄청난 인파들이 꼬여 혼돈의 카오스...

 

 

다 튀겨진 지파이는 저렇게 매콤한 씨즈닝을 뿌린 뒤 종이봉투에 담겨진 채 손님에게 바로 나갑니다.

매콤한 소스는 사전에 미리 물어보는데 원하지 않을 경우 'NO Spicy' 라고 말하면 됩니다.

 

 

핫스타 지파이의 대표메뉴 '지파이(70NTD - 2,800원)'

막 튀긴 걸 바로 내주는 거라 엄청 뜨겁기 때문에 조심조심 들어야 합니다. 종이에 한 번 쌌는데도 뜨겁습니다.

 

 

납작하게 튀겨진 치킨은 흡사 그 표면이 돈까스와도 비슷해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의 후라이드 치킨보다는 일본식 닭튀김인 '카라아게' 와 튀김옷 만드는 방식이 좀 더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표면에 라면스프처럼 빨간 씨즈닝이 듬뿍 묻어있는 건 다 튀긴 뒤 마지막에 뿌린 매콤한 맛을 내는 씨즈닝.

 

 

겉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아주 촉촉하고 부드럽게 씹히는데요, 육즙이 가득 차 있어 퍽퍽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살짝 짭조름한 맛이 역시 맥주를 부르게 만드는 맛으로 후라이드 치킨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양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편이라 양 적은 사람들은 혼자 하나를 온전히 다 먹기 힘들 수 있고

양 많은 사람들이라도 음료 하나와 함께 먹는다면 한 끼 식사로 먹기에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커다란 사이즈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100% 순살 제품이 아니라 바닥에는 이렇게 뼈가 있습니다. 먹을 때 신경쓰시기 바랍니다.

또 닭고기 자체가 아주 뜨겁고 베어먹지 않는 한 잘 찢어지기 않기 때문에 집에 포장해와서 칼이나 가위로 잘라먹지 않는 한

양이 많다고 즉석에서 반으로 나눠서 먹으려고 가르는 게 굉장히 어려우니 이 점도 드실 때 참고하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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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타 지파이 바로 옆가게는 인형뽑기 전문 뽑기방이 들어와 있는데요,

워낙 이 근처를 지나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지 외벽에 4개 국어로 표기된 경고문구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한국어가 반말...ㅋㅋㅋ

 

 

인형뽑기방에 있었던 짱구는 못말려 초코비 미니베개 인형.

 

 

어째서인지 우리나라에서 만든 '개새' 피규어가 기계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던 발견.

 

 

이 크레인 게임은 상당히 흥미로운 경품이 들어있었는데요...

 

 

......순간 진짜 아이폰이 들어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고 아이폰 케이스 뽑기.

일반적인 크레인 게임과 달리 제품 위에 붙어있는 동그란 구멍에 고리를 걸면 되는 방식인데, 친구가 한 번 하는 걸 보고

차라리 크레인 게임으로 집어올리는 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완전 운이 따라야 되는 거에요 저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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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파이를 먹고 난 뒤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시먼 시내 구경.

 

 

곳곳에 게임 광고가 붙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의 서브컬쳐 계열이 많이 개방되어 있는 거리 분위기.

 

 

진짜 사람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왜 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명동을 가거나

매주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에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가면 인파에 치여 걷기 힘들 정도라고 하잖아요. 그걸 능가할 정도.

그 잠깐 사이에 타이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베이 시내 곳곳에는 일본 브랜드의 매장이 들어와있는 걸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령 일본의 드럭 스토어인 '마츠모토 키요시' 가 일본의 간판 그대로 시먼에도 있어 이것만 보면 타이완인가 일본인가 싶을 정도.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 빠져나가 이 당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예전 이글루스를 통해 썼던 3월 여행기에서도 말했던 건데,

타이완의 '다섯 글자로 된 한자 간판' 을 보면 뭔가 운율감이 느껴져 그냥 기분이 좋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도 다섯 글자로 된 한자 간판을 볼 때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다녔습니다.

 

 

시먼 시내에서 벗어나 호텔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토라노아나' 에도 잠시 들렀는데요,

저는 큰 용무는 없는데 일행 중 한 명이 여기서 음반을 좀 사고싶다고 하여...

얼마전에 발매된 ARM(IOSYS)의 단독 음반을 발견했습니다. 디디알에 수록된 '엔디미온'의 롱 버전이 수록된 앨범이기도 하지요.

 

 

토라노아나의 음반 코너에서 열심히 음반을 고르고 있는 두 명.

둘 중 한 분은 여기서 또 음반을 잔뜩 구매하고 매우 흡족해하셨다고 합니다...ㅋㅋ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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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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