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17) 시먼 최대 게임센터, 하이퍼 게이머 월드(遊戲玩家-유희완가)에서 Dance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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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시절부터 제 블로그의 해외 여행기를 봐 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시겠지마는
제 해외 여행기 대부분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정의 저녁에 반드시 그 지역의 '게임센터' 를 끼워넣는다는 건데요,
이번 여행기도 음... 뭐 별다른 이변 없이 시먼에 있는 대형 게임센터 '하이퍼 게이머 월드(遊戲玩家-유희완가)' 를 갔지요.
유희완가는 예전 두 번의 타이완 여행 때도 찾았던 동전 대신 전용 메달을 사용하는 번화가의 대표적인 게임센터입니다.
윗 사진은 한국에도 정식 발매되어 가동중인 세가의 '마이마이DX'
타이완에는 한국과 동일하게 대부분의 리듬 게임이 들어와 절찬 가동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사운드 볼텍스가 제일 인기가 좋듯
타이완에서의 인기 원탑 리듬게임은 압도적으로 마이마이입니다.
과거 XG 기체의 기타도라 세션도 한 조 설치되어 있습니다. 버전은 최신작 NEXTAGE.
그 옆에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도 백기체로 한 대 설치되어 있는데요,
같이 간 친구 한 명은 행각도 찍을 겸 이 곳에서 플레이. 참고로 이 친구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더블 고수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댄스 에볼루션 모방 게임인 타이완 게임 개발사 IGS의 '댄즈 베이스'
한국, 그리고 일본에는 발매되지 않고 동남아 국가에만 절찬리 수출된 게임입니다.
공식 업데이트는 몇 년 전에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E-amusement 서비스가 계속 제공되는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도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일단 XG기체에서는 기타프릭스의 2인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세 명이서 세션을 위해 기타도라 시리즈 한 판.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한 명은 기타, 한 명은 베이스, 한 명은 드럼을 플레이하는 세션이 가능합니다.
국내에 정식 발매된 1인용 백기체보다 훨씬 스펙 좋은 기체이긴 하지만 화면 사이즈와 기타 감도가 달라 조금 위화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완에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플레이하는 '댄즈 베이스(DANZ BASE)'
댄스 에볼루션을 모방한 아류작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꽤 잘 만든 게임이고 라이센스는 본가 단에보보다 더 빠방해서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매될 가능성이 없이 묻혀버리는 게 참으로 아까운 게임입니다.
심지어 피코타로의 '펜 파인애플 애플 펜' 도 수록되었다니까요...ㅋㅋ
수록곡 리스트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곡입니다.
'뚫훍송' 으로 잘 알려진 달러 멘디의 '투낙 투낙 툰' 은 뭐 이미 워낙 유명해서 더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혼자 했었는데, 이번엔 같이 간 친구와 함께 2인 합동 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만 보면 뭔가 어설프고 짭 티가(...) 많이 나긴 하지만, 의외로 잘 만들었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 리키 마틴의 'Livin La Vida Loca' 도 정식 수록.
그리고 그 옆에는 레이디 가가까지... 본가 단에보(댄스 에볼루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막강한 라인업.
Livnn La Vida Loca의 안무 자체는 상당히 단순한 편입니다. 그래서 몇 번 보다보면 따라하기 쉬워요.
유비트나 사운드 볼텍스에서 매칭 상대를 찾는 것처럼
댄스 베이스도 곡을 고른 뒤 플레이하기 전 자동으로 매칭 상대를 찾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매칭이 선택되지 않으면 그냥 혼자 플레이할 수밖에 없지만, 매칭이 될 경우
매칭이 된 국가의 지도가 뜨면서 상대방 지역의 플레이어, 점포명, 그리고 키넥트 카메라를 통한 상대 플레이어 화면이 등장.
운 좋게 게임을 하면서 한 번 매칭이 되었는데요, 중국 광둥성 게임센터의 유저와 배틀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키 마틴의 곡 S랭크!
한국에서 즐길 수 없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가요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것이 참 아이러니한 게임인데요,
2PM의 I`ll Be Back은 같이 게임을 즐긴 친구가 잘 아는, 재미있는 안무라고 하여 같이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하는 거라 상당히 어렵긴 했습니다만, 의외로 꽤 재미있는 안무.
이 외에도 몇몇 케이팝 계열 곡들의 안무는 해당 가수의 실제 안무를 집어넣는 곡들도 있습니다. 재미있게 즐겼어요.
아쉽게도 댄즈 베이스는 2019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서비스가 종료되어 오프라인화되었고
그와 함께 시먼의 이 게임센터 기기도 철거되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시먼을 가도 즐길 수 없게 된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방문한 날짜가 12월 14일... 철거되기 며칠 전 막차를 탈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기도 하고요.
댄스 에볼루션도 같이 한 판 즐겼습니다.
컨텐츠 업데이트는 몇 년 전에 종료되었지만, 여전히 게임을 즐기는 팬들이 남아있어
네트워크 서비스는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기기는 많이 사라졌다지만 파세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고요.
한때 한국에 인컴테스트를 할 때 '게이샤의 꿈' 과 함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했던 악곡인 '기모노 프린세스'
워낙 많이 즐겼던 악곡이라 지금도 안무를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곡.
오래간만에 플레이~ AAA는 뽑지 못했지만 그래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마지막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신나게 방방 뛰는 곡인 '메메시쿠테' 를 선택.
진짜 이 날, 둘 다 서로 어찌할 줄 모를 정도로 신나게 즐겼네요...ㅋㅋ
역시 해외 여행에 있어 게임센터 방문은 절대, 절대, 절대 빠져선 안 될 매우 중요한 컨텐츠가 맞습니다(진지).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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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1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