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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19.12 타이완 타이베이(13~15)

2020.3.5. (15) 한국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맛있는 두부요리와 파볶음이 있는 진천미(真川味)레스토랑 / 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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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 타이완 주말 밤도깨비 여행

(15) 한국 관광객으로 북적북적, 맛있는 두부요리와 파볶음이 있는 진천미(真川味)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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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시내 곳곳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고 또 맛있는 식당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그 중에는 현지인들은 많이 가지 않지만 유독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는 식당도 있기 마련인데요,

이런 성격을 갖고 있는 타이베이 시내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하면 하나는 지난 두 번째 여행 당시 방문한 적 있었던

중샤오신성 역 근처의 '키키레스토랑'(http://ryunan9903.egloos.com/4430089)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오늘 드디어 가 보게 된 시먼의 레스토랑 '진천미(真川味)' 가 있습니다.

 

키키레스토랑과 더불어 진천미는 워낙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자주 오르내리던 유명한 식당이라

외국인들 많이 가는 여기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한 번 나도 그 대열에 동참해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드디어 가 보게 되었는데요,

매장은 한 골목 안에 근거리로 떨어져 있는 본점과 분점, 두 군데로 나뉘어져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말 식당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많았는데요, 이 당시 타이완 여행 붐이 거의 절정을 찍을 때라 그런지

다른 때보다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몰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말이기도 했고요.

 

키키레스토랑 땐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기다림 없이 바로 들어가 앉을 수 있었지만

앞에 줄 서있는 모습을 보니 바로 들어가긴 틀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분했던 키키레스토랑과 달리 여긴 엄청 시끌시끌했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14시까지 점심 장사, 그리고 17시부터 21시까지 저녁 장사를 합니다.

매장 입구에 '현금만 받습니다, 외국 통화는 안 받습니다' 라는 문구가 붙어있는데, 흐음... 왜 카드 결제가 안 되는걸까 싶군요.

 

어느 정도 기다려야겠다... 라는 걸 좀 각오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매장 안에서 직원 한 명이 나오더니

우리 인원수(3명)를 체크 후 바로 뒤에 있는 2호점으로 가면 된다고 안내를 해 주더군요.

 

 

덕택에 얼떨결에 뒤에 있는 2호점 매장으로 들어가 자리 안내를 받고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원탁 테이블에 앉았는데 다른 한국인 관광객 팀과 합석을 했어요. 뭐 기다리는 것보단 합석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식당 분위기부터 비슷한 컨셉의 음식을 파는 키키레스토랑과 완전히 다른데요,

상대적으로 어두운 조명에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 차분한 레스토랑 분위기였던 키키레스토랑과 달리 여긴 그야말로 시장통...ㅋㅋ

엄청 시끄럽고 손님들도 왁자지껄하고 또 서빙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매우 우렁찼습니다...ㅋㅋ

 

 

테이블마다 기본 비치되어 있는 따끈한 차 주전자.

차 관련해서도 좀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었는데, 저희 테이블에 저 포함 세 팀의 손님이 합석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서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차 마시면 안 돼, 저거 손대면 저것도 돈 받아' 라면서

테이블마다 놓여 있던 차주전자를 아무도 건드리려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음식이 나왔는데도 말이에요. 차에는 일절 손 대지 않고 음식만 드시던...

 

 

물론 저희는 그런 게 어딨어라며 그냥 테이블에 있는 차 따라서 맘대로 마셨습니다.

뭐 설령 돈 낸다 하더라도 차 값 그거 얼마 되겠냐 싶은것도 있고, 애초에 차값을 받는단 이야기도 못 들었고요.

 

결국 나중에 계산할 때 차 가격은 따로 안 받았습니다. 아마 어디서 잘못된 이야기 들은 거 아닌가 싶어요.

 

 

기본으로 세팅된 개인 식기류와 앞접시.

 

 

메뉴판은 중국어와 영어, 일본어, 한국어 4개 언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음식 사진이 함께 있어 주문이 아주 어려운 건 아닙니다만 번역기를 돌린 것이라 번역질이 좋지 못한게 문제.

 

 

...뭐 의미가 아예 전달이 안 될 수준으로 번역이 엉망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런 거 보면 조금(...) 재미있지요.

이것저것 중화요리 메뉴가 다양하긴 합니다만 사람들이 주문하는 메뉴는 어느정도 고정(?)되어 있습니다.

남들 다 주문하는 걸 꼭 나도 주문해 먹어야 싶겠느냐... 마는 그래도 사람들이 다들 좋아한다는 건 이유가 있는거라

여기서만큼은 이 다수의 선택에 편승하여 저도 한 번 따라가보려 합니다.

 

 

먼저 타이완 골드메달 맥주 큰 병(80NTD)부터.

사진 찍으려 하니 친구가 뒤에서 V포즈를...ㅋㅋ

 

 

역시 골드메달 맥주는 진리!

같이 합석했던 두 팀은 음식만 주문한 뒤 주류는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저희만 테이블에 비치된 차 맘대로 마시고 맥주까지 주문하면서 아주 즐겁게 먹을 건(?) 다 먹은 것 같네요.

 

 

쌀밥(10NTD - 400원)은 두 공기만 주문했습니다.

어짜피 여기서 배 가득 채울 생각은 없는 것도 있고 지우펀에서 많이 먹고온 것도 있어서요.

 

 

첫 번째 요리 : 새우 계란 볶음(180NTD - 7,200원)

 

칵테일새우와 계란을 함께 스크램블 에그처럼 볶은 요리로 국물이 접시에 자작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양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고 여러 요리 시켰을 때 셋이 나눠먹으며 맛보기에 딱 적당한 양.

 

 

폭신폭신하고 촉촉하게 만든 스크램블 에그에 탱탱하게 씹히는 새우살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군요.

계란이 반숙으로 만들어진 게 아닌 완숙으로 조리되었는데, 따로 육수를 넣고 끓여 촉촉한 반숙처럼 보이는 듯.

푹 익힌 계란을 더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쪽이 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번째 요리 : 튀김두부(160NTD - 6,400원)

 

키키레스토랑에서도 맛봤던 그것. 커스터드 푸딩처럼 겉은 단단한데 속은 아주 부드러운 튀김두부입니다.

역시 자작한 육수가 담긴 접시 위에 두부가 담겨있고 그 위에 파를 살짝 뿌려 마무리.

 

 

키키레스토랑의 그것과 외형이 100%라 해도 될 정도로 거의 동일합니다.

육수를 듬뿍 머금은 정사각형 모양의 두부는 속이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담아먹는 걸 추천.

 

 

연한 노란빛을 띠는 두부 속은 커스터드 푸딩처럼 아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키레스토랑과 비교해서 어디가 더 낫냐 - 라고 판단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이 곳의 두부도 아주 맛있었는데요,

다른 요리는 그렇다치더라도 이건 타이완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거라 어떻게 만드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세 번째 요리 : 돼지고기 파 볶음(160NTD - 6,400원)

 

역시 키키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메뉴로 잘게 썬 파와 돼지고기를 기름에 볶아낸 요리입니다.

방금 전에 먹은 튀긴두부와 함께 진천미 레스토랑을 온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시키는 대표메뉴기도 하지요.

 

 

음식간이 꽤 간간한 편이라 이 요리는 그냥 먹으면 좀 짭니다.

그래서 흰쌀밥을 시켜 밥 위에 얹어 덮밥처럼 먹는 게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인데요,

좀 전에 쌀밥을 두 그릇 시킨것도 이렇게 먹기 위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꼭 흰쌀밥이 아니라 볶음밥을 시켜도 상관없고요.

 

 

튀김두부는 큰 차이가 없었는데 파 볶음은 키키레스토랑과 진천미의 조리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기본적인 맛은 비슷하지만 진천미의 파 볶음이 좀 더 파의 식감이 단단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단단한 식감이 더 강하고 돼지고기의 건더기도 커서 전체적으로 약간 더 투박하게 느껴집니다.

간은 키키레스토랑보다 약한 편이라 밥 위에 얹어먹긴 좋은 편이었는데 물론 이것도 아주 맛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만 놓고 본다면 파 볶음은 진천미보다 키키레스토랑 쪽이 좀 더 취향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다른 요리들도 시켜도 될 법하지만, 여기선 진짜 딱 최소한만 먹고 나오자고 얘기를 한지라

이후 다른 것들도 먹기 위해 진천미 음식 체험은 살짝 아쉬운듯한 느낌이 남을 때 마무리.

 

진천미(真川味)는 키키레스토랑에 비해 시끌시끌하고(나쁘게 말하면 좀 시장바닥 같은 분위기)

최대 번화가 시먼 옆에 붙어있는 입지 때문에 사람이 많아 합석이 기본일 정도로 아주 붐비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음식의 가격은 키키보다 좀더 저렴하면서 그와 동일한 퀄리티 혹은 그에 필적하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두 가게 모두 명확한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이동 동선에 따라 갈 곳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 먹고 밖으로 나왔는데 여전히 가게 앞은 수많은 대기 손님들로 북적북적.

 

 

아마 여기서 줄 서있는 많은 사람들도 우리와 동일한 메뉴를 시키려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그 말로만 듣던 진천미(真川味) 레스토랑, 궁금했던 것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만족했습니다.

 

= Continue =

 

. . . . . .

 

 

2020. 3.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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