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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5 후쿠오카

2023.12.6. (4) 이제는 QR로 비대면 주문이 가능해진 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店)의 모닝서비스 / 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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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1박2일 후쿠오카 나들이

(4) 이제는 QR로 비대면 주문이 가능해진 코메다커피(コメダ珈琲店)의 모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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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 버스터미널이 입점한 쇼핑몰은 참 좋은 곳이다.

2층에 맥도날드가 있고 맥도날드 옆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면 바로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店)' 가 나온다.

 

정말 오래간만의 일본 방문. 그나마도 1박 2일짜리 짧은 일정에 가고 싶은 곳은 또 엄청 많고...

그러다보니 좀 평소보다 무리한 일정으로 움직이고 또 음식을 우겨넣고 다녔는데, 이번 코메다 커피가 그 두 번째 일정.

 

 

 

하카타역 코메다커피의 영업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영업 시간이 상당히 긴 편.

사실 맥도날드를 가기 전 여기를 먼저 방문했는데 그 이유는 '대기를 걸어놓고 오기 위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면 참 좋은데, 매장 앞 대기의자에 꽤 많은 사람들이 앉아 기다리고 있길래 대충 시간 계산해보니

여기서 대기 걸어놓고 맥도날드 다녀오면 시간 맞겠다 - 라는 판단이 서서 대기번호를 뽑고 맥도날드를 먼저 다녀왔다.

 

순서대로 앉아 기다리는 게 아닌 대기번호 뽑은 뒤 내 번호가 호출되면 들어가는 거라 잠깐 자리 비워도 괜찮더라고.

 

 

 

예전에 일본 가면 꼭 한 번씩 들러 '모닝 서비스' 를 즐겼던 나고야의 커피 브랜드, '코메다 커피'

이 코메다커피 로고를 오래간만에 보니 정말 반갑더라... 진짜 얼마만이야...ㅡㅜ

 

 

 

코메다 커피의 대표 디저트 '시로 느와르'

이번 시즌에는 딱 봐도 어마어마하게 달아 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이 진행 중이었는데 먹어볼까 하다 생각을 접었다.

왜냐면 여기 말고도 오늘 가야 할 곳이 꽤 많기 때문에 한 가게에서 무리해서 먹지 말고 적게 이것저것 먹자고 생각한 것.

 

 

 

선물용으로 판매 중인 코메다커피의 땅콩.

모닝 서비스 시간대가 아닌 낮 시간대 가서 커피를 시키면 땅콩을 준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낮 시간대 가본 적이 없다.

매번 코메다 커피는 모닝 서비스 시간대에만 방문. 다음엔 낮 시간대에도 한 번 가 볼까...

 

 

 

여기 매장은 처음인데 안쪽으로 길게 테이블이 엄청 많더라.

그리고 대부분 손님들이 혼자 온 사람들, 노트북 켜놓고 작업하는 사람들도 있고 여튼 비즈니스맨들이 꽤 많다는 인상.

 

 

 

난 출입구에서 멀지 않은 기둥쪽 1인 좌석에 안내를 받았다.

 

 

 

코메다 커피의 모닝 서비스는 어느 지점이든 오픈부터 오전 11시까지!

다행히 모닝 서비스 끝나기 전에 들어와서 주문이 가능. 사실 공항에서 빠져나올 때 좀 서두른 이유가 이것도 있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오니 모닝 서비스 메뉴가 약간 바뀌었다. 뭔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되게 많아졌다.

일단 1번에서 기존 식빵 말고 롤빵 선택이 가능해졌고 2번에 삶은계란, 계란샐러드, 단팥 외에 잼 선택이 가능.

그리고 3번은 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식빵에 기본으로 발라져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버터, 딸기잼 중 선택 가능하다고...

만약 2번에서 빵 발라먹는 샐러드나 단팥을 선택하지 않고 삶은 계란을 고르면 3번에 딸기잼을 고르면 되겠다.

 

 

 

또다른 변경점이라면 코로나19를 겪고 난 뒤 일본도 모바일로 하는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꽤 활성화되어

자리에 앉아 QR코드로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거 생각보다 편하고 좋더라.

 

 

 

먼저 얼음물과 뜨거운 물수건이 나온다.

 

 

 

뜨겁게 삶은 이 물수건, 진짜 오래간만이다...ㅋㅋ 이 따끈따끈함이 참 좋단 말임.

 

 

 

이내 주문한 음료와 함께 모닝 서비스 식빵이 도착. 전체가 나온 모습을 담아 한 컷.

양 적은 사람들에게는 음료 하나와 식빵만으로도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될 만한 양이다. 물론 나한텐 어림도 없지만;;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는 꽤 특이한 음료를 주문했다.

'팥 코마치 스미레(小豆小町 菫 - 아즈키 코마치 스미레)' 라는 이름의 단팥을 넣은 라떼라고 한다. 가격은 640엔.

 

왠지 코메다 커피에서 단팥 들어간 거 하면 실패할 일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기도 하고

좀 전에 맥도날드에서 이미 아이스 커피를 마셨으니 굳이 커피를 중복으로 시키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것.

 

 

 

와, 음료 바닥에 단팥이 깔려있어...ㅋㅋ

따끈하게 데운 우유 속 단팥 알갱이가 듬뿍 들어있어 찻숟가락으로 저어가며 우유의 고소함과 팥의 단맛을 즐기면 된다.

맛은 그... 어느 정도 예상 가는 맛이긴 한데, 비비빅 녹인 것을 따끈하게 데운 맛... 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우유와 단팥이 조화되는 달콤한 맛이라고 보면 됨. 비비빅맛이라고 했는데 이게 나쁜 의미가 아닌 괜찮은 의미로.

 

 

 

모닝 서비스로 나온 구운 식빵과 단팥 스프레드.

생각해보니 코메다 커피 오면서 단팥 이외의 다른 스프레드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설령 둘 이상 와서 시키더라도 한 명은 계란샐러드, 한 명은 단팥 이런 식으로 해서 어떻게든 단팥은 먹었다.

 

 

 

식빵에 단팥을 발라먹는 문화가 일본 나고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다른 지방에선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고야에서만큼은 되게 친숙한 문화라고 들었다.

 

 

 

버터 발라 구워나온 식빵 위에 단팥을 듬뿍 발라서 한 입 가득. 아 진짜 이걸 너무 먹고 싶었음.

사실 식빵에 단팥 발라먹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지만, 코메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다.

이 두꺼운 식빵 위에 적당히 알갱이 살아있는 단팥을 슥슥 발라 베어먹는 특유의 맛은 여기서만 느낄 수 있거든.

 

 

 

모닝 서비스가 포함된 달콤한 디저트 타임 끝.

 

 

 

비대면 주문이 활성화되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결제는 카운터로 가서 직접 해야 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음료 640엔이 결코 싼 가격은 아니긴 한데, 이렇게 빵까지 서비스로 주는 거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이지.

이 코메다만의 모닝 서비스의 매력이 코메다 커피를 계속 기억하고, 다소 오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맥도날드에서 코메다까지, 뭔가 엄청 속성으로 해치운 기분인데... 갈 곳이 좀 더 남았음.

조금 이르게 시작한 하카타에서의 점심식사 러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Continue =

 

2023. 12.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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