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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9 북큐슈

2024.1.28. (29) 새로 선보이는 쿠마모토역 대형 쇼핑몰, 아뮤플라자 쿠마모토(AMU PLAZA) / 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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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패스 오르기 직전 떠난 2박 3일 북큐슈 막차 복습여행

(29) 새로 선보이는 쿠마모토역 대형 쇼핑몰, 아뮤플라자 쿠마모토(AMU PLA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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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아침에 맡긴 캐리어를 찾고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후쿠오카로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쿠마모토역으로 걸어가는 길은 엄청 더웠는데, 신기한 것은 날은 덥지만 습도가 거의 없어서

햇빛이 닿는 곳으로 걸으면 타죽을 것 같이 더웠지만 건물 사이 그늘을 걸으면 이상할 정도로 시원했다는 것이다.

와... 습기 없는 더위가 이런 느낌이구나 라는 걸 제대로 느낀 순간이었음. 진짜 그늘에선 '시원함' 이 느껴질 정도라니.

 

사진은 쿠마모토역 시라카와 출구 서쪽에 위치한 빅 카메라.

 

 

 

역 앞에는 거대한 규모의 육교가 놓여있고 그 아래 전차가 운행하고 있다.

이 육교는 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건 딱히 아니고 그냥 역 앞 광장과 이어져 있는 정도.

 

 

 

쿠마모토 역전 광장에 위치한 시영 전차 A계통의 '쿠마모토역앞(쿠마모토 에키마에)' 정류장.

승강장 선로에 특이하게도 잔디를 심어놓은 것이 특징.

 

이 바로 전 역인 니혼기구치역까지의 거리는 겨우 300m 남짓으로 굳이 전차를 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주 가깝다.

 

 

 

2021년 새롭게 재단장을 한 쿠마모토의 관문, 쿠마모토역.

검은 외벽이 예전에 비해 훨씬 세련되면서도 조금은 위압감이 느껴지는 분위기랄까. 신 역사 분위기는 꽤 좋은 편이다.

 

 

 

쿠마모토역의 리모델링과 함께 역 왼편에 새롭게 쇼핑몰이 생겼는데, 이 쇼핑몰의 이름은 '아뮤 플라자'

역시 지난 2021년에 개점한 신규 쇼핑몰로 역과 바로 연결되어있진 않지만 지붕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있긴 하다.

 

쿠마모토역이 다소 외곽에 위치해 있어 시내 접근성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기존 역 앞은 다소 황량한 느낌이 있었는데

어떻게든 유동인구를 잡기 위해 새롭게 조성한 쇼핑몰인 듯 하다. 규모는 당연 다른 대도시의 쇼핑몰에 비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쿠마모토라는 도시의 입지, 그리고 규모를 생각하면 나름대로 크게 지어진 편이랄까...

 

 

 

열차 출발 시각까지 약간 시간이 남아 쇼핑몰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건 거대 분수대,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쿠마몬과 원피스가 함께하는 일러스트 포토 월.

'원피스 쿠마모토 리바이벌(부흥) 프로젝트'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쿠마모토 지진을 이겨내고

다시 쿠마모토를 부흥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로 시내 곳곳에 원피스 밀짚모자 일당의 동상을 세우고

쿠마모토성을 배경으로 한 일러스트와 상품을 만들며 관광객들을 다시 모으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쇼핑몰 실내에 작게 조성해놓은 분수대와 정원은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규모가 그리 크고 화려한 쇼핑몰이라 할 순 없지만 뭔가 시원시원하고 알차게 공간을 구성했다는 느낌이랄까...

결코 웅장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답답한 느낌은 없는, 여기 되게 감성적인 느낌이 드는 쇼핑몰이더라.

 

 

 

앗, 쇼핑몰 안에 스타벅스도 있네... 그럼 뭐 있나 한 번 둘러봐야지.

캐리어가 있긴 하지만 어짜피 바퀴로 끌고다니는 거고 뭐 특별한 행동 없이 구경만 하는 거라 그렇게 부담스럽진 않다.

 

 

 

쇼핑몰은 총 7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엘리베이터에 설치되어 있는 각 층별 시설 안내. 4층에 유니클로가 있음.

 

 

 

식당가 층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앗, '카츠레츠테이(勝烈亭)' 가 여기에도 있어?

찾아보니 이 쇼핑몰이 개점하면서 새롭게 지점이 생긴 거라고 한다.

 

본점이 시간대 잘 맞춰 가지 않으면 무조건적으로 대기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니 사람 피해 가려면 이 쪽이 더 좋을 듯.

실제 식사시간대가 아닌 이 어정쩡한 시간대에 매장 앞에 지나가니 되게 한산하고 좋더라.

 

 

 

여긴 본점과 달리 단품 조각, 그리고 도시락으로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

집에 들어가기 전 장 보러 온 쇼핑객들, 혹은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위한 에키벤 같은 개념으로 판매하는 거려나...

도시락의 가격대는 대개 1,000엔대 중반. 열차 에키벤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사진에 있는 것들은 전부 모형.

 

 

 

매장에서 판매하는 돈까스 메뉴들도 전부 모형으로 만들어져 진열되어 있었다.

본점과 비교해서 가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것만 봐서는 잘 모르겠네...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여튼 본점도 사람만 적으면 쾌적한 식사가 가능하지만 본점이 있는 시내와 쿠마모토역 사이의 거리가 꽤 되는 편이니

사정상 시내로 가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이 아뮤플라자 안에 있는 지점을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카츠레츠테이 바로 옆에 한식집이 하나 있는데, 가게 이름이 '비빔(...)'

누가봐도 이거 비빔밥 전문점 같은데 비빔밥 뿐 아닌 다양한 한식을 함께 취급하는 가게라고 한다.

 

 

 

돌솥비빔밥은 물론 파전에 삼계탕, 거기에 치킨까지도 파는데 뭔가 되게 본격적이라는 느낌...ㅋㅋ

코로나19의 긴 터널이 지나가는 동안 일본에 한국 음식 붐이 엄청나게 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 정도일줄은...

 

뭐 대한민국에 일본식 주점, 밥집이 많이 생겨서 문화침탈이다 어떻다 하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라(...) 일본 내에서도 한국 밥집은 물론 한국 주점, 한국 포장마차 등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어요;;

게다가 요즘 일본에 생긴 한식집 보면 맛을 요상한 방식으로 퓨전한 게 아닌 진짜 한국의 맛을 잘 재현했다고 하더라...

 

 

 

부침개를 일본에서는 '찌지미' 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실제 한글로도 '지지미' 라고 쓰여있다.

부대찌개를 가타가나로 '푸데치게' 라고 써 놓은 게 뭔가 틀린 건 아니면서도 소소하게 재미있네...ㅋㅋ

 

요새 해외에서 한식당을 보면 '저런 델 왜 가' 가 아니라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해외여행에서 한식이 그리워져서가 아닌 이 나라에서의 한식이 어디까지 발전했나 한 번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

 

 

 

이 두 가게 이외에도 식당가에는 밥집이 꽤 많은 편.

다만 식사시간대를 피해 방문해 그런지 점심 브레이크가 걸린 곳도 많고 손님도 많지 않아 전체적으로 꽤 한산하다.

 

 

 

이렇게 푸드코트 형식의 식당가도 있더라.

 

 

 

대한민국에는 정식 지점이 단 한 곳, 하남스타필드밖에 없는 타코야키 프랜차이즈 '긴타코' 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정작 일본에서는 긴타코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데, 다음 여행에서는 어떻게든 가 볼 기회가 생기려나...

 

 

 

이 곳에도 쿠마몬상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쿠마모토 시내에서 쿠마몬이 없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쿠마몬의 나노블럭도 판매하는 매장이 있더라.

 

 

 

앗, 뭔가 익숙한 간판이 보이는데...^^

 

 

 

앗, 여기에 어째서 오락실이...^^

기고(GiGO)의 쿠마모토 지점이 아뮤플라자 쇼핑몰 내에 들어와있더라. 일단 어떤 게임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볼까나...

 

 

 

...는 리듬 게임은 츄니즘과 태고의 달인이 전부. 나머지는 전부 프라이스 게임, 또는 다른 체감게임들이더라.

그나마 츄니즘이라도 있는 게 다행이긴 하지만 라운드 원처럼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을 기대했다간 100% 실망할 듯.

그냥 쿠마모토역 근처에서 게임을 하려면 라운드 원으로 걸어가는 것을 좀 더 추천한다.

 

뭐 그래도 규모 자체는 꽤 괜찮은 편이더라. 매니아들에게만 좀 아쉬울 뿐 일반인들 기준으로는 즐길거리도 꽤 많고...

 

 

 

쇼핑몰 한 쪽에 크게 들어서 있는 원피스 캐릭터 샵.

 

 

 

분수대에 놓여 있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오리지널 일러스트 포토 월과 함께...

 

 

 

몽키.D.루피, 그리고 사보의 실물 등신대 모형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루피야 뭐 워낙 여기저기서 많이 봤으니 새삼 새로울 건 없는데 실물 크기로 사보는 보는 게 처음이라 되게 감동이더라...

 

어, 근데 루피랑 사보가 함께 있다면 어딘가 에이스도 있다는 건데... 에이스는 어디 있는 거지?

 

 

 

얘 혼자 따로 떨어져 있네... 죽은 ㅇ... 아닙니다;;;;;

여튼 매장 내 등신대 모형은 루피와 사보, 그리고 에이스 세 명. 사진이야 찍을 수 있지만 저 안으로 들어가선 안 된다.

 

 

 

어, 이 만쥬 선물이 여기도 있네...

나는 쿠마모토성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도 판매하고 있더라. 참고하시면 될 듯.

 

 

 

이 타올은 되게 탐나는데... 만약 구매하게 된다면 실사용이 아닌 걸어놓는 용도로 써야 더 가치가 있을 듯.

 

 

 

원피스가 최종장에 접어든 지금, 밀짚모자 일당의 멤버는 딱 10명이 되었는데

과연 완결에 다다를 때까지 동료가 더 늘어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제 이 만화도 곧 완결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두근거리는 부분. 그래도 아직 몇 년이 남긴 했지만 끝이 보인다는 희망이 있다.

 

진짜 몇 년만 더 참으면 만화의 주제이자 제목이기도 한 '원피스' 의 정체를 우리도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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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을 나와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되돌아간다.

쿠마모토역 출입구로 들어가기 위해선 저렇게 야외 광장을 통해야하지만 저기 외에도 별도로 연결된 통로가 있어

사진에 보이지 않는 왼쪽 통로를 이용하여 역 안에 위치한 별도의 역사 내 쇼핑몰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올라갈 때 열차 안에서 먹을 걸 사기 위해 잠시 편의점을 들렀다.

친구가 훼미리마트의 순살치킨 '파미치키' 가 그렇게 맛있다고 극찬하는데 나는 정작 단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한 번 먹어보려고 치킨 하나와 함께...

 

 

 

이 주먹밥이 또 그렇게 맛있다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에게 들어 주먹밥을 하나 더 구매했다.

올라갈 때 먹을 간단한 주전부리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하겠지...

 

 

 

쿠마모토 역사 내 1층 상점가에도 오미야게들이 정말 많더라.

이게 다 팔리긴 할까 싶을 정도로 상품들이 진짜 많이 들어오는데 그만큼의 수요가 있으니 물건을 들이는 거겠지...

당연하겠지만 에키벤(철도 도시락)도 여기서 판매하고 있으니 에키벤 구매할 땐 이 상점가를 이용하면 될 듯.

 

 

 

쿠마모토는 니시큐슈 신칸센과 관계가 없는 지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시큐슈 신칸센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아무래도 같은 큐슈 내에 새롭게 생긴 신칸센 노선이라 여기서도 홍보를 한다 이건가...

 

 

 

카모메 손수건과 클리어파일, 그리고 어린이용 양말까지 팔던데 그냥 이런 거 보면서

일본은 철도 개통하면 그 철도와 관련된 상품들을 정말 많이 내놓는구나... 라는 걸 느낀다. 그만큼 철도가 친숙해서겠지.

 

 

 

쿠마몬 얼굴 모양의 에키벤 도시락 통.

예전에 쿠마모토 여행 다녀온 친구에게 내용물 말고 저 빈 통을 선물로 받은 적 있었는데 지금도 집에 잘 보관중이다.

그 때 받았던 걸 지금 이렇게 또 보게 되네... 실제 밥이 들어있는 제품이라 에키벤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을 듯.

 

 

 

아무래도 나가사키역에 비해 좀 더 규모가 큰 역이니만큼 상점가도 그 쪽에 비해 꽤 붐빈다는 느낌.

여행 마치고 돌아갈 때 선물같은 건 여기서 한꺼번에 구매해도 좋겠다는 생각.

 

 

 

쿠마모토역 신칸센 개찰구 쪽에 세워져 있는 한 여인의 동상.

이 동상은 지난 2017년 여행 때도 봤던건데 무슨 동상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아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제보를 부탁.

 

 

 

슬슬 후쿠오카로 돌아가야지.

열차 티켓은 어제 다른 특급열차 티켓 발권할 때 한꺼번에 다 끊어놓았다. 어짜피 JR패스로 이동하는 거니...

 

 

 

이번에 타는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신칸센이 JR 북큐슈 레일패스로 이용해 탑승하는 마지막 열차가 될 것이다.

사실 기한이 하루 더 남아있어서 이대로 버리는 게 되게 아깝긴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으니...

 

 

 

돌아가기 전, 쿠마모토역 역명판을 다시 한 번.

왼쪽의 신타마나역 쪽이 하카타(후쿠오카) 방면, 그리고 오른쪽 신야츠시로역 쪽이 카고시마츄오(카고시마) 방면.

 

큐슈 신칸센의 배차간격은 출, 퇴근시간대를 제외하면 한시간에 2~3대 꼴로 그리 촘촘한 편은 아니다.

아니 사실 지하철 수준의 5분 간격으로 고속열차가 다니는 도카이도 신칸센 쪽의 열차 시각표가 정상이 아니긴 하지만...

 

 

 

큐슈 신칸센 승강장. 저 열차 너머로 재래선 승강장이 있다.

기존 재래선 승강장은 고가가 아닌 1층에 위치해 있었다고 하나 역사 공사를 통해 전부 고가로 올렸다고 한다.

 

 

 

내가 탈 열차는 17시 4분에 역을 출발하여 신오사카 방면으로 떠나는 '신칸센 사쿠라 568호'

산요 신칸센과 직결 운행을 하는 편성이다.

 

 

 

신오사카행 '신칸센 사쿠라 568호' 도착.

1박을 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머물렀던 시간은 24시간여, 약 하루 정도였던 쿠마모토와의 짧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하카타로 되돌아간다. 진짜 집에 돌아가는 일정 하나만 남았다.

 

= Continue =

 

2024. 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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