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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뷔페,무한리필

2020.5.25. 수사(SOOSA - 광화문점) / 3,000원만 더하면 병맥주도 무제한! 다양한 즉석요리와 맥주가 함께하는 광화문의 초밥뷔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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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주말에 다른 식당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잠시 중단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

급히 근방으로 이동해 방문하게 된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초밥 뷔페 레스토랑 '수사(SOOSA)' 입니다.

광화문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보니 다행히 이 곳은 정상 영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수사 광화문점 한정으로 인당 3,000원을 추가하면 카스 병맥주를 원하는 만큼 무제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

테이블 전 인원이 주문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는데, 뷔페 이용 가격 19,900원에 3,000원만 더하면

22,900원에 다양한 요리, 거기에 맥주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거라 주당들이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이벤트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니지만, 같이 간 일행 중 엄청난 주당이 있었고... 그 주당과 함께 방문한 결과는... 본 포스팅 아래에(...)

 

 

수사는 잠실신천점에 매장이 있을 때만 가 보고 다른 매장은 한 번도 가본 적 없습니다.

광화문이 업무지구라 주말엔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주말 손님들도 꽤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사진은 마감 직전에 찍은 거라 빈 자리. 이 곳도 정상운영은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단축 영업을 하기 때문에 21시에 폐점.

 

 

맥주는 직접 가져다 마시는 게 아니라 직원을 불러 직원에게 요청을 하면 가져다 주는 시스템입니다.

테이블의 전 인원이 맥주 무한을 주문하면, 다 마신 뒤 직원에게 '몇 병 더 가져다달라' 고 요청을 하면 됩니다.

다만 주류는 카스 330ml 병 한 종류만 제공되는데, 한 종류긴 해도 한 병 가격에 원하는 만큼이라니...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일단 준비된 초밥을 종류별로 담은 첫 번째 접시를 가져왔습니다.

국물요리, 그리고 샐러드와 함께 알차게.

 

 

자, 일단 식사 시작하기 전, 맥주 한 잔 따라놓고 각자 건배부터.

맥주는 각자 한 병씩 받아 알아서 원하는 만큼, 자기 주량에 맞춰서 자작으로 즐기면 됩니다.

 

 

수프 대신 가져온 홍합탕.

대파와 홍합... 아마도 홍합이 아니라 담치를 쓰겠지요 - 를 넣고 끓여 어느 정도 예상 가는 개운한 국물맛.

 

 

블랙 올리브와 병아리콩을 듬뿍 올린 야채 샐러드 한 접시.

야채 샐러드에 별도의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병아리콩과 완두콩 샐러드로 어느 정도 간을 맞췄습니다.

 

 

뷔페 이용 금액이 19,900원으로 초밥을 메인으로 하는 곳 치고 가격대가 낮은 편인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낮다보니 초밥의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생선을 이용한 초밥 종류가 한정적이고, 생선 대신 다른 재료를 활용한 것, 혹은 캘리포니아 롤 등의 퓨전 초밥 비중이 높기 때문에

순수하게 초밥을 목적으로 수사를 방문하는 거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초밥과 함께 다양한 요리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추천.

 

 

우삼겹이라든가 훈제오리고기 같은 좀 독특한 육류 초밥도 있고요,

그래도 생새우, 장어, 문어, 연어 등 생선초밥을 먹을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메뉴들은 어느 정도 구색이 갖춰져 있습니다.

 

 

게맛살을 듬뿍 넣고 표면에 날치알을 뿌린 캘리포니아 롤은 보통 초밥뷔페 갈 때 배 차는 음식이라 많이 안 먹는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하나씩 가져다먹으면 좋습니다. 뭐 맛만 좋으면 되니가요.

 

 

이건 참치가 아니라 쇠고기 육사시미 초밥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얇게 썬 쇠고기를 초밥 재료로 활용하였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꽤 높앗던 맛.

 

 

달짝지근한 양념에 구운 장어를 얹은 초밥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면 얼마든지 이보다 수준 높은 초밥을 맛볼 기회는 많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최선.

 

 

두 번째 접시는 첫 접시에서 맛보지 못한 초밥 약간과 함께 본격적인 요리 위주로 담아와 보았습니다.

초밥에 특화된 곳이라고 하지만 초밥 이외의 다른 요리들도 어느정도 가격대비 잘 갖추어져 있는 편.

 

 

왼쪽은 가지탕수, 그리고 오른쪽은 일반 탕수육인데, 돼지고기와 함께 볶은 가지탕수는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릴 듯한 맛.

보통 가지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지를 싫어하는 원인은 조리 방법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외형이 특이하게 생긴 이 죽은 전복 리조또였나... 이름이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완전한 전복죽은 아니고, 전복을 잘게 다져넣은 뒤 크림 소스와 함께 끓인 리조또.

전복향이 살짝 느껴지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속이 안 좋을 때 속 달래는 용도로 먹어도 좋을 듯한 맛.

 

 

세 번째 접시는 즉석조리 코너에 있는 요리를 받아왔습니다. 그 외의 나머지 요리는 샐러드 코너에 있는 것 위주로 구성.

 

 

코울슬로 샐러드와 콩 샐러드, 그리고 옥수수 샐러드와 블랙 올리브 등 야채 위주로의 구성.

중간에 있는 치킨은 순살 간장치킨인데 맥주 안주랑 잘 어울리게끔 짭조름하게 튀겨져 나옵니다.

 

 

즉석조리 코너에서 주문 후 받아온 연어 스테이크.

접시 바닥에 매쉬드 포테이토? 으깬 감자를 깔고 그 위에 통째로 구운 두툼한 연어를 올린 뒤, 연어 위에 캐비어...

...아마 캐비어가 아니라 캐비어처럼 보이게 까맣게 물들인 날치알을 올리고 소스를 뿌려 마무리한 요리.

 

 

뭔가 그럴싸하게 보이는 요리인데, 소스 맛이 조금 달콤한 편이라

달콤한 맛 나는 소스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냥 소스 없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어 맛은 아주 괜찮아요.

즉석에서 바로 구워주는 것이니만큼 방문하시면 꼭 한 번 주문해서 다른 요리와 같이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게살볶음밥과 바지락비빔밥, 두 종류의 밥을 반씩 담아왔습니다. 위에 살짝 얹은 고명은 가지탕수.

 

 

바지락 비빔밥 안에 바지락살이 꽤 넉넉하게 들어있고 간도 잘 맞춰져 있어 상당히 괜찮습니다.

주로 나이 드신 어른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듯한 맛. 이 날 먹었던 요리 중 인상에 남았던 것 중 하나.

 

 

연어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즉석조리 코너에서는 우동이나 라멘 등 즉석 면요리도 만들어주는데,

즉석 면요리 코너에서 담아 온 돈코츠 라멘입니다. 육수는 온육수 기계가 있어 거기서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직원이 직접 끓여주는 건 면을 익히는 것까지. 나머지 고명은 자기 취향껏 담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전문점만큼은 아니지만, 뽀얀 육수의 돈코츠 라멘 국물도 중간에 한 번 먹어주면 좋은 듯.

굳이 면이 필요없다면 간단한 고명만 담은 뒤 육수 부어와서 국물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디저트 코너. 즉석 와플 기기가 있어 와플을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와플 전문점처럼 자기가 와플 반죽을 틀에 붓고 직접 구워낼 수 있는데, 생각보다 조리 방법이 간단하니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와플 기기 근방엔 와플에 얹을 수 있는 각종 토핑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토핑을 직접 얹을 수 있습니다.

 

 

와플에 얹을 수 있는 최고의 토핑은 역시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코너에 준비된 녹차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거기에 단팥을 듬뿍 올렸습니다.

어째서인지 과일도 한 조각 올려야 할 것 같아 과일 코너의 황도 통조림도 한 조각.

뜨겁게 막 구운 와플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와플엔 역시 아이스크림 조합이 최고.

 

 

케이크 코너에 있던 녹차 케이크, 그리고 티라미수 케이크 두 종류도 조금 맛보기 위해 가져왔는데

빵보다 크림 비중이 높아 다소 느끼하다고 느꼈던 편. 이랜드 계열 디저트 케이크의 공통적인 특징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림이 너무 많은 케이크 계열은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쏘쏘...

 

 

마무리로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커피 외에도 녹차, 그리고 매화차 티백이 준비되어 있어 깔끔한 차를 마시고 싶은 분들은 차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식사하면서 제가 마신 맥주는 약 두병 반 정도... 자 그럼 다른 일행들은 얼마나 마셨는지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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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악!!)

 

 

26병(...) 아니 아무리 원하는 만큼 제공이라도 해도 저게 어떻게 뱃속에 다 들어가...;;;;

술을 잘 마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좋아하는 걸 많이 보긴 했습니다만, 그 결과를 직접 이렇게 보니 경이롭기까지 하군요.

뭐 어쨌든... 처음 가려고 했던 곳은 못 가긴 했지만, 나름 성공했던 저녁 모임 자리였습니다.

 

얼마 전 유튜브에 스시코우지의 유명 장인인 코우지 씨가 쿠우쿠우를 방문한 후기가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의 음식이면 매우 훌륭하다는 호평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되게 인상적인 후기여서 기억에 남는 영상.

이 곳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보다 비용을 더 지불하면 얼마든지 퀄리티좋은 음식을 맛볼 수 있겠지만

뷔페만 이용시 2만원이 약간 안 되는 가격, 맥주까지 함께 해도 23,0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이 정도로 즐길 수 있다는 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튼 수사 방문, 즐거운 식사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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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 광화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 5호선 광화문역 4번출구 하차, D타워 리플레이스 광화문 4층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37769492&query=%EC%88%98%EC%82%AC%20%EA%B4%91%ED%99%94%EB%AC%B8D%ED%83%80%EC%9B%8C%EC%A0%90

 

2020. 5.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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