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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4.2.5. 아빠감자탕(천호동) / 얼큰함보단 구수함이 매력인 감자탕, 추운 겨울 부담없이 먹기 좋은 따끈한 감자탕전골 한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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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 로데오거리 안에 위치해 있는 감자탕 전문점 '아빠감자탕'

여기 오픈했을 당시에 한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는지 지금도 장사 꾸준히 잘 하고 있는 집입니다.

천호동에서 친구들이랑 저녁 먹을 일이 있었는데(3인) 갑자기 오래간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가격이 좀 더... 아니 상당히 저렴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여기도 물가인상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뛰었습니다. 다만 그 뛴 가격도 다른 가게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편.

감자탕 대자에 42,000원이면 나름 괜찮은 가격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5명이 먹기엔 조금 모자라겠지만서도...

 

기억하기론 여기 감자탕 이름도 좀 특별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ex : 아빠 짱짱 감자탕 등) 지금은 그냥 평범해졌네요.

 

 

 

테이블에 붙어있는 추가 사리메뉴.

요새 라면사리도 1,000원이 아닌 2,000원으로 오른 거 보면 좀 마음이 아프네요.

 

 

 

일단 술 파는 가게다보니 신분증 검사는 빡세게 하는 편. 저도 신분증 검사 받고 싶긴 한데 이젠 안 되는군요;;

 

 

 

앞접시를 포함한 기본 식기 준비.

 

 

 

물병, 그리고 테이블에는 국자와 집게 꽂혀있는 뼈 넣는 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거의 겉절이급의 배추김치.

 

 

 

살짝 익어 상당히 맛깔났던 깍두기.

여기 김치랑 깍두기는 직접 담그는 것 같더군요.

 

 

 

풋고추와 생양파.

저 고추 청양고추입니다. 하나 깨물었다 진짜 미친듯한 땡초가 잘못 걸려들어서 엄청 고생함;;

 

 

 

고추와 양파 찍어먹는 쌈장.

 

 

 

그리고 감자탕 고기 찍어먹을 양념장도 함께 나옵니다.

 

 

 

감자탕 끓이는 불판은 휴대용 가스렌지를 사용하더군요. 테이블마다 하나씩 놓여있던...

 

 

 

감자탕(중 사이즈 34,000원) 도착.

 

 

 

불 켜고 적당히 쌓여있는 야채와 고기를 무너뜨려가며(?) 국물 끼얹어가며 끓이기 시작합니다.

 

 

 

냄비 안에서 감자탕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중.

감자탕 색이 다른 감자탕과 달리 붉지 않고 좀 노란... 그러니까 된장찌개라든가 우거지탕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뭔가 일반적인 감자탕 전문점에서 파는 그것과 살짝 이질적인 분위기랄까...

 

 

 

살코기가 큼직하게 붙어있는 돼지뼈.

푹 익힌 뼈는 살코기가 쉽게 분리되어 손에 많이 묻히지 않고 젓가락으로도 쉽게 살을 발라먹을 수 있더군요.

 

 

 

뼈를 발라먹기 전, 일단 앞접시에 야채와 버섯, 그리고 국물을 살짝 담아서...

 

 

 

오, 여기 상당히 국물이 구수한 편. 얼큰한 맛보다는 된장 특유의 구수한 맛을 상당히 잘 살린 감자탕이라

전혀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굉장히 구수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도 일반적인 감자탕 국물과 다르다며

여기 감자탕 자극적이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다들 좋아하더군요. 부담없이 먹기 좋은 국물맛이에요.

 

 

 

'김주먹밥(3,000원)' 이라는 메뉴가 있어 하나 시켜보았는데, 예상했던대로 냉면그릇 위에 김가루와 참깨를 뿌린

밥 한 공기가 담겨 나오더군요. 비닐장갑이 함께 제공되어 직접 손으로 뭉쳐 만드는 셀프주먹밥입니다.

보통 매운 바베큐치킨집 같은 데 가면 이런 셀프주먹밥이 함께 나오긴 하는데 감자탕집에서 보는 건 조금 신선하네요.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적당히 뭉쳐 그릇에 담아놓고 하나씩 집어먹으면 됩니다.

 

 

 

안에 들어간 것은 날치알 약간과 소금, 참깨와 김가루가 전부인 아주 심플한 구성이긴 한데 묘하게 끌리는 맛.

그 집에서 입맛없을 때 김에 밥 싸먹는 맛에서 약간 업글레이드한 맛인데 구수한 감자탕 국물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이제 뼈도 하나 가져와서 뜯어먹어봐야겠네요.

 

 

 

뜨거운 국물에 푹 삶아 살이 잘 발라지는 돼지뼈. 거기서 발라낸 고기는 뭐... 딱히 설명할 필요 없이 좋습니다.

감자탕 뼈에 붙어있는 이 살코기는 진짜 어딜 가서 먹으나 다 비슷비슷하게 맛이 좋은 것 같아요. 냄새 안 나고 부드럽고

이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 참 좋겠다 싶은 익숙한 맛입니다. 이걸 1인 뚝배기에 옮겨담으면 그대로 뼈해장국이 되겠지요.

 

 

 

국물 안에는 기본으로 수제비, 그리고 감자도 함께 들어있습니다.

기본으로 들어간 수제비와 감자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좀 더 넉넉히 즐기고 싶다면 사리 추가를 하는 걸 추천합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의 수제비도 감자탕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

 

 

 

어느 정도 고기를 건져먹었을 때 라면사리 하나 추가.

 

 

 

국물에 라면사리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여줍니다.

국물을 좀 더 건져낸 뒤 살짝 볶는 느낌으로 끓이는 것도 좋지만 이번엔 국물을 풍부하게 해서 끓였어요.

 

 

 

바로 직전 짜글이 먹으러 갔을 때도 언급한 거긴 하지만, 라면은 그냥 라면 그 자체로 끓여먹는 것보다

이렇게 전골요리에 사리로 넣어 먹는 게 몇 배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묘하게 이런 쪽이 훨씬 맛이 더 좋단 말이지요.

얼큰하고 자극적인 국물이 아니더라도 구수한 국물에 끓이는 라면사리 또한 그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마지막으로 국물이 조금 남은 상태에서... 국물을 일단 팔팔 끓인 뒤...

 

 

 

거기에 밥과 김가루, 그리고 김치, 파 등을 넣고 마무리 볶음밥까지 만들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마무리됩니다.

아무리 배가 부르고 앞서 주먹밥을 먹긴 했어도 전골요리를 먹었을 때 마무리로 밥 볶는 건 건너뛸 수 없으니까요.

 

 

 

살짝 냄비에 눌어붙다시피 충분히 볶아졌을 때 적당히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이 마무리 볶음밥이야 어떻게 먹든 간에 사실 재료가 비슷해서 다 고만고만한 편인데 그래도 전부 맛있긴 해요.

돼지뼈와 라면사리 등을 넣고 푸짐하게 먹어도 어딘가 모자란 듯한 부족함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나올 수 있었던 천호동 '아빠감자탕'

여기 감자탕은 다른 가게보다도 국물이 덜 자극적이고 구수한 편이라 이런 류의 편안하게 먹기 좋은 감자탕을 찾는 분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입니다. 한파는 지나갔지만 그래도 요새 날씨가 좀 으슬으슬 쌀쌀한 겨울날씨긴 한데

이 추운 겨울, 구수하고 부담없는 이 따끈한 국물로 몸과 마음의 추위도 함께 녹여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 . . . . .

 

 

 

※ 아빠감자탕 천호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강동구 올림픽로70길 50-9(천호동 454-36)

https://naver.me/xwWKsP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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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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