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일본 대마도 여행 때 마트에서 사 온 '모찌콘(MOCHIKON)' 이라는 제품입니다.
저는 말차맛이 보이길래 이 제품에 호기심이 가 구매했고 가격은 대략 100엔대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하나를 다 먹어도 82kcal! 저 칼로리를 보고 혹해서 구매한 게 맞습니다. 보기엔 굉장히 맛있는 말차맛 찰떡인데
이 떡 한 봉지를 다 먹어도 쿠키 한 개 칼로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82kcal밖에 안 된다니, 되게 매력적이잖아요...!!
그래서 궁금증이 들어 집어든 것이 큽니다.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 상당히 솔깃할 만한 제품이 될 듯.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입니다. 일본어 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우측 상단에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함께 나와있으니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봉투 안에는 떡이 들어있는 용기, 그리고 떡을 써는 칼, 말차 파우더, 말차 시럽 파우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떤 식으로 조리해야 하냐... 가 문제일 텐데요...
저칼로리의 비결은 당연 '곤약'
여기에 들어있는 떡은 실제 찹쌀을 넣고 찐 떡이 아닌 곤약 덩어리입니다. 곤약으로 떡의 식감을 내기 위한 것일듯.
이러면 82kcal밖에 안 되는 저칼로리가 다 이해될 수밖에 없지요.
먼저 동봉된 두꺼운 종이칼을 이용하여 곤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냅니다.
몇 조각으로 써는지에 대해선 취향껏... 하면 되는데, 저는 3x5 정도 크기로 썰었어요. 총 15조각이 나오게 말이지요.
칼이 종이로 만들어진 칼이라 견고하지 못할 것 같지만 의외로 견고한 편. 곤약이 말캉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잘립니다.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낸 곤약 위에 말차파우더, 그리고 말차시럽을 골고루 섞일 수 있게끔 잘 부어줍니다.
이러면 완성. 집에 포크가 있으면 포크 이용하면 되고 포크가 없을 시 좀 전까지 곤약을 잘랐던 종이칼을 이용하여
적당히 한 조각씩 집어먹으면 됩니다. 곤약 바닥 부분에 말차파우더와 시럽이 안 붙어있다면 적당히 말차파우더 부분에
굴려줘서 골고루 파우더가 들러붙게끔 만들어준 뒤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고요.
실제 떡이 아닌 곤약을 이용해 만든거라 식감 부분에서 떡의 식감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나야 맛있지만 쫄깃쫄깃보다는 말캉말캉 쪽에 좀 더 가까워서 이거 보기보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고
안쪽까지 말차 시럽의 간이 조화롭게 배어들지 않아 씹을수록 밍밍한 곤약의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건 영 아쉽더군요.
그래도 칼로리가 상당히 낮다는 것에 위안. 그래, 이 정도 칼로리인데 이런 한계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쌉싸름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배어든 말차 파우더와 시럽에 버무린 저칼로리 곤약을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그냥 칼로리가 좀 더 높더라도 제대로 된 디저트를 즐기는 게 더 낫지않나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2024. 4. 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