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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4.4.24. 삼선(삼선동1가 - 한성대입구역) / 짬뽕과 짜장면 단 두 가지로만 승부하는 이색적인 중화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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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성대입구역 근처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화요리 전문점 '삼선' 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엄청난 맛과 양으로 일약 소문과 화제의 중심이 된 곳.

지하철 한성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앞으로 쭉 걸어(리듬게이머들에겐 우리게임장 가는 길)가다보면 위치해 있습니다.

 

가게 앞에 특이하게 철가방을 하나 가져다놓은 것, 그리고 밖에서 내부를 전혀 볼 수 없는게 나름 특이한 점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 출입문 오른편에 바로 선결제를 위한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어요.

식사 메뉴는 단 두 가지 뿐. 삼선짜장과 삼선짬뽕만 있습니다. 별도의 사이드 요리도 따로 없고요. 가격은 11,000원으로

짜장, 짬뽕 한 그릇 가격치고는 꽤 센 편. 게다가 트러플오일, 추가공깃밥 가격도 꽤 센데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매장 테이블 옆에 음식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 그리고 가게를 오픈하게 된 계기를 써 놓은 종이가 붙어있는데

직접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맛있는 짜장, 짬뽕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가게를 연 거라고 하네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물컵과 앞접시, 그리고 고추가 들어있는 건 맛보진 않았지만 다시마식초 같기도 하고요.

 

 

 

기본 식기 준비.

 

 

 

반찬통에서 따로 먹을 만큼 반찬접시에 찬을 옮겨담으면 되는데 단무지, 그리고 중화요리 전문점으로선 특이하게

양배추 & 당근피클이 나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것 같았어요. 적당히 새콤하니 꽤 괜찮은 기본찬.

 

 

 

함께한 일행이 주문한 '삼선짜장(11,000원)'

처음에 짜장 한 그릇 11,000원은 너무 세지 않나 했는데 음식 나온 거 보고 '아...' 하고 납득.

후라이팬에 지지다 못해 거의 튀겼다시피한 계란후라이 하나와 세 덩어리의 새우튀김, 거기에 큼직한 쇠고기 덩어리까지

짜장소스 안에 듬뿍 들어있어 진짜 여태껏 본 짜장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준의 호화로움을 자랑하더군요.

 

저는 원래 짜장파이긴 한데 이 날만큼은 국물 있는 음식이 먹고싶어 짬뽕 시켰거든요. 저거 보고 짜장 시킬걸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다시 오게 되면 그 땐 짜장을 시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후 나온 삼선짬뽕(11,000원) 비주얼 보고 짜장 시킬걸... 하는 후회는 한순간에 날아가버렸다(...)

와... 뭔가 와... 그냥 음식 받아들고 이런 기분 든 건 되게 오래간만.

 

 

 

세심하게 칼집을 넣은 오징어몸통이 짬뽕 한 그릇에 통째로...!!

거기다 국물 안에 담겨있어 살짝 몸통만 드러나있는 큼직한 새우, 꽃게까지... 진짜 재료 아끼지 않은 게 이런 의미였구나.

 

 

 

오징어는 함께 나온 가위로 적당히 칼집을 내어 국물에 넣은 뒤 면과 함께 잘 섞어 즐기면 됩니다.

 

 

 

저는 짬뽕을 먹을 때 해산물 들어간 짬뽕보다는 고기짬뽕을 좀 더 선호하는 파입니다.

해산물의 개운함도 좋긴 하지만 고기짬뽕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그 묵직하고 진한 육향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이 곳의 짬뽕은 해산물 베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국물이 상당히 묵직하더군요. 그 묵직함이 고기짬뽕 못지 않은 수준.

깔끔하고 개운함보다는 (좋은 의미로) 살짝 텁텁함이 느껴질 정도의 밀도높고 진한 국물맛이라 '밥 말아먹음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런 밀도의 국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이 맛을 내기 위해 연구를 얼마나 많이 했을지...

 

 

 

칵테일새우가 아닌 큼직한 새우도 두 마리나...!

 

 

 

국물의 매운 정도는 일반적인 중화요리 전문점 짬뽕보다는 조금 약한 수준? 생각보다 그리 맵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은 정도였고 오히려 고추기름의 기름진 느낌이 적어 국물을 다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을 것 같더군요.

해산물과 함께 넣은 야채들도 꽤 푸짐해서 먹는 내내 풍족함을 느낄 수 있었던 한 그릇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음에도 불구, 왜 사람들에게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지 알 듯한 '삼선' 의 짬뽕.

다음에는 꼭 여기 다시 와서 삼선짜장을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튼 여기는 꼭 한 번 가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PS : 공기밥 가격 2,000원 정해놓은 거... 살짝 노림수 아닐까 싶은데 왠지 홀려서 넘어가는 사람들 많을 것 같네요ㅋㅋ

진짜 짬뽕국물도 그렇고 짜장 소스도(전해듣기론) 자꾸 밥 넣고 싶어지게 만드는 맛이라고 합니다.

 

. . . . . .

 

 

 

※ 삼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후 성북천 따라 쭉 직진, 큰길가 오른편에 위치

https://naver.me/F9p5GpfU

 

삼선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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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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