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3. 미미진(美味珍 -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 정말 맛있는 유니짜장과 푸짐한 우육면, 그리고 바삭촉촉한 지짐군만두 꿔티에까지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모 동생과 함께 방문한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의 '미미진(美味珍)' 이라는 가게입니다.

매번 차이나타운 갈 때마다 안전빵으로 늘 갔던 곳만 갔던지라 최근엔 안 가본 새로운 가게들을 조금씩 발굴해가고 있어요.

이 가게만 해도 제가 자주 가는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 늘 지나가며 보기만 했던 곳, 이번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큼직한 중화요리 전문점답게 입구가 금빛으로 화려하게 꾸며져있는 게 특징.

 

 

 

가게 입구에 메뉴판과 함께 몇몇 대표메뉴 가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본 짜장면 가격은 6,000원.

그리고 여기는 다른 가게들보다도 딤섬 등의 중국 만두에 특화되어 있는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꿔티에' 라고 하는 한쪽 면만 지져 만든 만두를 여기서 판다고 합니다. 일단 호기심이 크게 들더라고요.

이 만두...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차이나타운의 만두집 '다다복' 에서 파는 것과 동일한 만두거든요.

 

 

 

아니 궁예...;; 아니 김두한...;;; 아니 김영철 님께선 언제 또 여기 오셨대...ㅋㅋ

 

 

 

다른 가게만큼 화려하게 방송 소개를 알리는 집은 아니지만 여기도 나름 생생정보에도 나온 가게입니다.

아니 사실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요리 전문점 중 방송 안 나온 집 찾기가 더 힘들긴 하지만요ㅋㅋ

 

 

 

매장은 원형 테이블이 여럿 놓여있는 나름 고급스런 분위기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입니다.

손님들도 적당히 있는 편이고 직원분들도 응대가 친절해서 괜찮았고요.

 

 

 

식사 메뉴 외에 딤섬 메뉴가 따로 존재하는데 종류가 꽤 다양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딤섬(교자) 종류도 여러 가지 있던데 이 중 제가 선택한 건 '꿔티에(위에서 가운데 메뉴)'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쇼룡포(샤오롱바오)나 쇼우마이(새우딤섬) 시켜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식기류.

 

 

 

기본으로 주전자에 담긴 따끈한 자스민 차가 제공되었습니다. 물 대신 차 주는 중화요리 전문점 참 좋아요.

 

 

 

기본 식기 준비.

 

 

 

길쭉한 반찬접시에 춘장, 생양파, 단무지, 그리고 간장.

 

 

 

식사로 주문한 '우육면(10,000원)' 도착.

우리가 생각하는 타이완의 우육면이라기보다는 중화요리 전문점의 걸쭉한 국물의 독자적인 우육면인 것 같네요.

 

 

 

'유니짜장(8,000원)' 도 함께 주문.

유니짜장의 경우 면과 함께 소스가 따로 담겨나왔는데 처음에 직원분이 적당량의 소스를 저렇게 면 위에 덜어주시고...

 

 

 

나머지 소스는 취향껏 더 넣어 먹으면 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처음부터 소스를 부어 나오는 게 아닌 간짜장마냥 따로 담겨나오는 거라 보면 됩니다.

 

 

 

'꿔티에(9,000원)' 도 도착했는데요, 녹말풀을 넣고 함께 지져낸 여섯 개의 만두가 한데 담겨나왔습니다.

 

 

 

간장을 따로 따라놓았는데 꿔티에 주문시 채썬 생강을 넣은 간장을 따로 담아 내주네요.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일반적인 중화요릿집 튀김만두가 아닌 정말 한쪽만 팬 위에 지져 만든 진짜 군만두.

그래서 한쪽 면은 저렇게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는데 반대쪽 면은 찐만두처럼 수분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특징이지요.

 

 

 

속에는 만두 특유의 육즙과 함께 촉촉하게 씹히는 돼지고기 소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다다복의 그 군만두에 비할 바는 못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맛을 재현해놓아

그 만두를 다시 먹지 못하는 아쉬움을 여기서 어떻게든 달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위안감이 드는 맛이군요.

꽤 맛있는 만두니만큼 군만두를 좋아하는데 튀김만두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여기 만두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소스 넉넉하게 넣고 비빈 짜장을 앞접시에 소스도 따로 담아서...

 

 

 

오, 찐해요 찐해. 맛이 확실히 일반 짜장에 비해 상당히 진하고 고소한 맛이 확 전해지는 편.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의 짜장에 비해 단맛은 덜하지만 그렇다고 옛날짜장마냥 단맛이 아주 없는 것까지도 아니고

적당히 옛날 짜장과 요즘 스타일의 달짝지근한 짜장의 중간선 쯤에서 합의를 본 듯한 맛? 계속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짜장 소스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양파가 듬뿍 들어가 이 소스에 밥 비벼먹어도 정말 맛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여기 짜장 하나 시킨 뒤 밥 시켜서 비벼먹어도 좋을 듯. 진짜 그래도 될 만큼 소스를 넉넉하게 주거든요.

아니면 예전에 다녀왔던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의 '공화춘 짜장' 처럼 서비스 밥을 좀 내어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인천 차이나타운 공화춘 : https://ryunan9903.tistory.com/2645)

2023.11.13. 공화춘(共和春 -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공화춘', 차이나타

 

 

 

우육면 역시 앞접시에 담아서... 면은 중화요릿집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면입니다.

쇠고기 고명이라든가 청경채 등의 고명도 충실하게 들어있는 편.

 

 

 

타이완 우육면을 생각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는 맛. 맛 자체는 좋습니다만 그것과는 꽤 거리 있는 맛입니다.

얼큰한 국물의 우육면이라기보다는 약간 굴짬뽕 같은 스타일의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맛인데

거기에 쇠고기 고명을 함께 넣고 끓여 우육면이란 이름을 넣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꽤 깔끔하고 부담 적은 편입니다.

 

 

 

쇠고기 고명은 중화 우육면 못지않게 꽤 충실하게 들어있는 편입니다.

 

 

 

뭐 어디까지나 타이완 풍 우육면과 거리가 있다 뿐이지 국물 자체는 개운하고 깔끔하니 꽤 괜찮은 편이에요.

각종 고명도 충실하게 들어있는데다 국물이 호불호 안 갈리는 국물이라 밥 말아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요.

 

 

 

여튼 이 쪽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것 안 좋아한다면 이 쪽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해요.

 

 

 

둘이서 만두 하나에 식사 둘 시켜 엄청 배부르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맛 또한 만족했고요.

 

차이나타운 다닐 때 간판 화려하게 생긴 중화요릿집들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맛 없는 가짜다! 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요새 맨날 가던 가게들만 가는 것에서 눈을 돌려 새로운 가게들을 찾아다니면서 그 편견을 조금씩 깨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욕 먹던 지난 '공화춘' 첫 방문이 꽤 만족스러웠던 것도 있었고 예전의 저였더라면 화려한 간판의 중화요릿집인

이 가게도 그냥 지나쳤을텐데 이렇게 막상 들어가 먹어보니 생각보다 꽤 맛있어서 나름 이미지가 꽤 좋아졌거든요.

앞으로 이런 식으로 조금씩 편견을 깨 나가며 차이나타운 내 다른 중화요리 전문점도 하나하나 찾아가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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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차이나타운 일대 사진들 이것저것.

원보병가 중국과자 & 월병 전문점의 인심 좋은 뷔페 스타일의 시식코너.

 

 

 

같이 간 동생이 여기 너무 좋다며 굉장한 만족감을 보였던 '카페 팟알'

 

 

 

인천의 냉면 노포 '경인식당'

간판이 진짜 오래 된 간판이라 눈여겨봤는데 여기 평양냉면이 꽤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여전히 엄청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신포시장의 '신포닭강정'

 

 

 

동인천역까지 쭉 걸어와서 여기서 전철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이 날의 당일치기 인천 차이나타운 방문도 나름 알차고 성공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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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미진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 인천역 하차, 인천북성동 차이나타운 메인거리 내 위치

https://naver.me/xlCwwV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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