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15. 송화산시도삭면(松花山西刀削面) 본점(건대입구-자양동) / 늘 긴 줄이 늘어선 그 집, 면도 면이지만 가지튀김이 찐이었던 그 곳!

 

건대입구역에서 내려 자양역(구 뚝섬유원지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중국식당이 많이 몰려있는 중국인 거리가 있어요.

지나가면서 항상 긴 줄이 늘어서있는 식당 하나를 늘 봤었는데요, 바로 '송화산시도삭면(松花山西刀削面)' 이란 곳입니다.

 

늘 궁금해다던 차, 날 잡고 건대 쪽 사는 친구와 만나 퇴근 후 저녁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입구에서 대기번호를 받아 기다리면 되는데, 제가 받은 대기번호는 32번.

그래도 다행히 완전 저녁시간대 방문은 아니라 별로 오래 안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링 같이 핸드폰으로 입장 메시지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가게 앞에서 직원이 불러주는 거니 앞에서 기다려야 해요.

 

 

 

만두도 팔고 있는데,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 쪄서 파는 듯 하더군요.

만두 찌는 찜기는 매장 바깥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장 내부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새삼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

 

 

 

여기의 대표 메뉴는 단연 '도삭면(刀削面)' 입니다. 이 중 오리지널 도삭면이 가장 간판 메뉴지요.

도삭면은 중국과 타이완의 대표적인 면요리로 도삭면 전용칼을 이용해 커다란 밀가루 반죽을 썰어 만드는 국수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국수에 비해 면의 길이가 짧고 또 굉장히 두껍고 납작한 면이 만들어지지요.

 

 

 

국물면 외에 볶음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식사 메뉴는 거의 대부분 9,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면 요리를 원치않는 분을 위한 덮밥 요리도 판매중.

어향육슬덮밥이라든가 가지덮밥 등 다음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보고 싶은 궁금증 유발하는 식사가 꽤 많네요.

 

 

 

딤섬들도 선택 가능한데 딤섬은 5개 9,000원으로 가격대가 살짝 있는 편.

아예 그냥 요리를 제외한 모든 음식들 가격이 9,000원으로 통일된 거 보니 가격 정하기 좀 귀찮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가지튀김이 있는데 이건 한 번 먹어봐야겠다 싶어 일단 주문했습니다.

한자 표기가 다른 걸 보아 대표적인 중화풍 가지요리인 지삼선(地三鲜)과는 다른 요리인 것 같습니다.

 

 

 

수주육편이나 수주비프의 가격도 나쁘지 않은 편. 대체적으로 요리 가격들이 다른 가게 대비 꽤 저렴합니다.

 

 

 

저 상큼고수 무침은 한자로 '노호채' 라고 써 있는데, 예전 만성찬팅에서 먹었던 '호랑이냉채' 와 같은 요리인 듯 합니다.

와, 이걸 여기서 또 보게 되네... 이것도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 요리.

다만 이런 요리는 취향 안 타고 고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가야...

(신림동 만성찬팅 : https://ryunan9903.tistory.com/368)

2020.7.15. 만성찬팅(신림역) / 개구리다리튀김과 호랑이냉채, 평소 궁금했던 요리들을 자유롭게 시

 

 

 

식사 주문시 고수를 넣는 여부, 그리고 토핑 추가, 곱배기 여부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포장 판매도 하는데 포장 비용을 따로 받진 않는군요. 저희는 뭐 당연하겠지만 고수 많이 옵션을 넣었고요.

 

 

 

기본찬으로는 짜사이.

 

 

 

그리고 볶은 땅콩 두 가지가 나옵니다. 이 땅콩 고소하니 맛있어서 중간에 한 번 리필도 했고요.

 

 

 

기본 식기 준비.

 

 

 

식사와 함께 나온 '가지튀김(13,000원)'

가지를 큼직하게 썰어 튀긴 뒤 매콤한 소스, 피망, 땅콩 등을 넣고 볶아낸 요리입니다.

 

 

 

가지 하나하나의 크기가 꽤 큼직한 편. 지삼선에 비해 이 쪽이 덩어리가 크고 재료는 좀 더 단순하다는 느낌.

 

 

 

와, 여기 가지튀김 맛집이네...

생각보다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거든요. 그 사람들 대부분 맛없는 무침으로만 먹어 그런 걸텐데

가지를 이렇게 기름에 튀겨 매콤하게 볶으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분명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도 포실포실하게 씹히는 질감이 분명 야채임에도 불구하고 고기 먹는 듯한 질감을 선사해주는데

씹을수록 육즙 흘러나오는 것이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정말 맛있습니다.

가지 튀긴 거 보고 나니 여기 음식 잘 하는 집이란 확신이 들더군요. 이 정도면 도삭면도 기대해 볼 만 할 것 같아요.

 

 

 

먼저 도착한 '야채볶음면(9,000원)'

팽이버섯, 그리고 각종 야채와 도삭면을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아낸 볶음국수 요리.

 

 

 

면은 칼국수보다도 더 두껍고 굵은 것이 특징.

일반 라면이나 국수처럼 후루룩 먹는 게 아닌 한 가닥씩 집어먹어야 할 정도로 그 크기가 매우 큰 편입니다.

 

 

 

청경채라든가 팽이버섯 등의 재료도 큼직하게 썰어내어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고요.

야채볶음면이라는 이름답게 육류 재료는 따로 들어있지 않더라고요.

 

 

 

앞그릇에 적당히 먹을 만큼 덜어서...

 

 

 

도삭면은 비록 쫄깃쫄깃이나 탱글탱글한 식감은 없어도 수제비 먹는 것 같은 눅진하게 씹히는 무게감이 매력인데요,

그 매력을 정말 잘 살려낸 질감입니다. 여기 도삭면 맛있네요. 양념도 양념이지만 면 자체가 상당히 잘 뽑아서

씹는 매력이 충분히 있는 맛입니다. 거기에 적당히 매콤한 맛으로 볶아낸 볶음면도 너무 기름지거나 맵지 않아

누가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좋았는데 고기가 없어 자칫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충분히 커버될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이 가면 한 명은 국물있는 면, 한 명은 국물없는 면을 시켜 이렇게 나눠먹는 것이 괜찮은 선택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나온 '오리지널 도삭면(9,000원)' 엔 고수가 아주 수북하게 담겨나왔습니다.

고수 인심 정말 좋은 곳이라 중화요리 음식에 고수 들어가는 걸 선호하는 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실 듯.

 

 

 

도삭면 안엔 쇠고기 고명도 넉넉히 들어있는데, 흡사 타이완 우육면을 보는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 현지의 우육면과 완전히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거의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국물이 상당히 기름진 편인데 기름지면서도 또 느끼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역시 매운맛도 그리 강하지 않아 보이는 것과 달리 부담이 적은 편인데 생긴것과 달리 덜 느끼하고 덜 매운 진국의 맛?

도삭면의 식감이야 뭐 말할 것 없고 굉장히 맛있는 우육면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타이완의 우육면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또 맛있게 먹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 오리지널 도삭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여튼 제가 경험한 이 곳의 오리지널 도삭면은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맛이었습니다.

 

 

 

다만 이 국물은 면과 함께 먹어야 맛있는거지 밥 말아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확실히 맛있는 것과 별개로 밥과의 궁합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느꼈던 맛이긴 합니다ㅋㅋ

 

 

 

쇠고기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맛.

고명이 아주 많진 않지만 그래도 9,000원이란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는 수준.

 

 

 

저 기름지고 맛있는 땅콩볶음도 한 번 리필해주고~

 

 

 

줄 서는 집엔 이유가 다 있구나 라고 생각하며 아주 맛있게 먹었던 자양동 '송화산시도삭면'

일단 여기는 다음에 재방문하여 다른 메뉴들도 또 시켜봐야겠다 확신했던 곳입니다. 요리 가격들이 대체적으로 싸서

여럿이 가서(대기 압박만 뚫을 수 있다면) 요리 여러 개 시켜 술과 함께 왁자지껄하게 즐기기도 좋을 것 같아요.

 

. . . . . .

 

 

 

※ 송화산시도삭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 하차 후 바로 앞 골목에서 좌회전, 조양마트 옆 위치

https://naver.me/FJimxB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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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