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창동 쪽 친구네 집 집들이 갔을 때 저녁식사로 방문했던 '남경' 이라는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역에서도 한참 떨어져있는 아파트단지 앞 식당이라 외지인들 찾는 유명한 가게라기보단 딱 동네맛집 같은 느낌의 장소.
그래도 간판에 생방송 투데이 소개되었다고 하는 걸 보니 나름 이 동네에서 꽤 오래 장사하고 잘 알려진 곳 같더라고요.
짜장면, 짬뽕이 맛있는 집! 이라는 간판에서 뭔가 자신감이 전해지는 듯한 분위기.
입구 들어서자마자 어항이 여럿 보이는데 주인의 취미인 듯.
가게는 꽤 오래 되었는지 약간 오래 된 가게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조금 정리안됨? 그런 게 살짝 느껴지더라고요.
식사 메뉴가 상당히 다양한 데 반해 요리 메뉴는 탕수육 한 가지로 통일되어있는게 특징.
보통 이 정도 다양한 식사를 취급한다면 요리도 함께 하는 게 많을텐데 이런 식의 선택과 집중, 나쁘지 않네요.
그리고 요일밥, 요일면이란 메뉴로 할인하는 일일 추천메뉴가 있습니다. 전 금요일에 방문했으니 새우덮밥이 3천원 할인!
요즘같은 고물가시대... 식사 한 끼에 7,000원이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임이 틀림없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인데 어째서 팔당냉면!!
어디선가 다른 식당에서 사용하던 식기류를 가져온 것 같은데 이걸 로고 안 지우고 그냥 쓰다니...ㅋㅋㅋ
참고로 팔당냉면은 경기 하남에 위치한 냉면 +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거기에서 쓰던 건지 다른 지점인진 모르겠지만...
(경기도 하남시 팔당냉면 : https://ryunan9903.tistory.com/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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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으로 제공되는 양파와 단무지.
춘장.
그리고 고추가루 끼얹은 간장까지... 밑반찬은 평범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것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 날 원래 앉았던 테이블에서 음식 기다리다 단체손님이 오는 바람에 테이블을 구석진 자리로 한 번 옮겼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단체손님 때문에 자리 옮겨야 될 것 같은데 괜찮으시냐고 양해를 구하시길래 흔쾌히 괜찮다 옮겨주니
감사하다면서 음료 한 병을 서비스로 주시더군요. 아유, 이런 서비스라면 자리 열 번이라도 옮기겠습니다ㅋㅋ
매장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요리 메뉴인 '탕수육'
기본 부먹 스타일로 제공되고 양파 등의 야채를 채썬 고명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지금은 폐업하긴 했지만 하남시 신장시장에 위치한 '황실짜장' 의 탕수육과 은근히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 나오더군요.
(하남시 황실짜장 : https://ryunan9903.tistory.com/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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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여기 탕수육 맛있네요. 일단 부먹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소스가 새콤함보다는 달짝지근함 쪽인데 레몬이 들어가 시큼하기보다는 상당히 상큼한 축에 속하는 편.
그리고 바삭하게 갓 튀긴 고기튀김과의 조합도 꽤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입 안 가득 만족스런 이상적인 탕수육 맛입니다.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의 볶먹 스타일 탕수육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아, 맛있네' 라고 느끼기 딱 좋은 모범적인 맛.
같이 간 친구가 시킨 요일메뉴 '쟁반짜장' 도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가 상당히 푸짐한 편이었고요.
여기 접시에 담겨있는 메뉴가 딱 1인분 양이니 요일메뉴임에도 불구 양이나 재료 차별 없이 아주 잘 나오는 편입니다.
제가 주문한 '새우덮밥' 은 칵테일새우를 아낌없이 넣어 걸쭉하게 볶아낸 소스를 밥 위에 끼얹은 메뉴입니다.
새우볶음밥이 아닌 살짝 매콤하고 걸쭉한 중화풍 덮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볶음밥 메뉴들이 나올 때 제공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우덮밥에도 짬뽕국물이 함께 제공됩니다.
뭐 계란국 나오는 집이 찐이다 어떻다 하지만... 사실 저는 계란국보다 얼큰한 짬뽕국물 더 좋아하는 토종 한국인 입맛...
ㅋㅋ...ㅈㅅ!
새우 뿐 아니라 청경채, 버섯, 양파, 배추, 죽순 등 다양한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넣어 아주 잘 볶아내었습니다.
야채가 숨이 죽지 않고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어 몽글하거나 혹은 아삭하게 씹히는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한국인답게 밥과 내용물을 완전히 비벼서 비빔밥처럼 즐기면 됩니다. 물론 덮밥처럼 밥과 건더기를 따로 즐겨도 좋고요.
어떤 방식으로 즐기든 간에 내가 좋아하는 방법대로 맛있게 먹으면 되니까요.
어우, 여기 덮밥 맛있네요. 간이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한 고추기름의 매콤함이 담겨있는 기분 좋은 맛.
탕수육 소스처럼 걸쭉함이 있어 마치 탕수육마냥 단맛이 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단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그냥 살짝 매콤하면서 재료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의외로 덜 자극적인 덮밥이라 보시면 됩니다. 부담 없을 정도로요.
새우의 탱글탱글함이나 야채의 아삭함은 밥을 더욱 맛있게 해 주는 요소로 전체적으로 되게 잘 볶았다는 게 느껴집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했고 음식도 저렴하니 맛있었던 창동의 중화요리 전문점 '남경'
진짜 동네 중화요리 전문점이라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것까진 아닌데 이 동네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방문해볼만한 집.
배달도 해 준다고 하니 배달로 시켜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물론 홀에서 먹는 게 더 좋긴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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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화요리 전문점 남경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2번출구 하차, 창동주공 3단지 맞은편 창동동진빌리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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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 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