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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편 이전의 글 모음

장터본가 (서울시청) - 샤론의 꽃보다 아름다운 한우꽃등심. + 첫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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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저는 이 사진 하나를 여러분들에게 자랑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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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던 숭례문 근처의 한우전문 정육식당 '장터본가'를 다시 한 번 방문할 기회가 생겨 다녀왔었습니다.
제 돈으로 먹은 것이 아니라서(^^;;) 이런 곳도 아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지요. 남의 돈으로는 한우, 내 돈은 3인분 9900원 *^^*

 

 

가게를 3층으로 확장했다고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쇠고기, 특히 한우가 워낙 비싸 저게 싼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가격이라손 치더라도 1인분 150g 단위로 17000원이라는 것인데, 한우라 원래 이렇게까지 비싼 고기였나... 싶기도 하고요...-_-

 

 

어쨌든 가격할인을 해도 여전히 토 나오게 비싼 한우라는 놈을 한 번 구워보기 위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불판입니다.

 

 

주말에 낮술이라니, 이렇게 행복한 것이...! 낮술을 책임지는 맥주와 사이다. 다만 맥주는 카스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 에러였지만...

 

 

쌈장과 슬라이스한 마늘, 그리고 김치.

 

 

특이하게도 밥을 시키지 않았는데 된장찌개 하나가 기본 밑반찬으로 나옵니다. 호박과 무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고기 먹을 때 없어서는 안 될 양파, 그리고 특히 쇠고기를 먹을 때 요긴하게 쓰이는 소금.

 

 

꽤 신선한 맛이 났던 야채무침.

 

 

그리고 상추. 밑반찬은 대충 여기까지... 이런 것에 대해 시시콜콜 자세하게 소개를 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만...

 

 

그리고 이것이 한우 안심과 채끝등심, 차돌박이가 한 세트로 나오는 600g 정식입니다. 고기를 바로 썰어서 내 오는 정육식당의
특징상 고기 나오는데 시간이 약간 걸렸고요. 600g이면 한 근 분량이기 때문에 접시에는 꽤 푸짐해보이는 양이 담겨 나왔습니다.
고기 색이 약간 선홍빛보다 조금 짙게 나온 편인데, 어쩌면 가게 안이 점심이라 조명이 어두워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몰라요.

 

 

키야~ 최상급 고기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참 고운 선홍빛 한우고기입니다. 게다가 얻어먹는 것이라 더더욱!!!

 

 

저는 쇠고기를 많이 구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먹을 일이 있어야 먹지...) 고기 굽는 작업에 대해선 다른 분에게 전부 일임했습니다.
싸구려 고기도 아니고 비싼 고기는 괜히 구워보겠다고 나섰다가 망치는 것보다 잘 구우시는 분에게 넘겨드리는 것이 낫습니다.
돼지고기처럼 완전히 바싹 익혀먹는 것보다는 살짝 어느정도 겉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그 때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고,
실제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을 때도 웰던보다는 미디움을 찾아먹는 편입니다. 레어는 아직 좀 어렵고요.

 

 

육즙이 많아서 맛이 좋네요. 쇠고기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소금만 찍어 고기 특유의 맛을 즐기는 방법인 듯...
돼지고기나 다른 고기를 먹을 땐 쌈을 싸서 그 안에 야채를 가득 넣고 푸짐하게 넣어먹는 걸 좋아하지만 쇠고기는 조금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차돌박이를 그냥 고기 먹기 전에 간단하게 빨리 구워먹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일부러 찾지 않는 분들도
있는 모양인데, 저는 빨리 익어서 그렇다기보다는 차돌박이 자체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소하고 지방오른 맛이 참 좋거든요.

 

 

고기가 얇아 금방 익기 때문에 불판 위에 올려놓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바로 꺼내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사실 무시하지는 못하겠고...

 

 

이거는 소금에 찍어먹는 대신 양파랑 같이 먹었는데 양파의 아삭거리는 맛과 양파에 밴 소스의 맛과의 조합이 매우 훌륭하더군요.
등심의 두툼하게 씹히는 고기맛도 좋지만 전 차돌박이의 쫄깃하고 얇은 고기가 여러 겹 겹쳐지는 식감도 매우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날 네 명이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사실 아무리 그래도 네 명이서 한 근을 나눠먹는 건 도저히 양에 차지 않아 추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기 추가를 어떤 부위를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 꽃등심 2인분... 게다가 한우 꽃등심이거늘...!!!

 

 

오늘 먹은 고기 최고 하이라이트였던 한우꽃등심 2인분. 꽃등심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은 마블링의 고기가 나옵니다.

 

 

고기 빛깔이 역시 조명때문에 좀...그렇긴 하지만, 마블링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혹자는 이걸 보고 건강에 굉장히 안 좋을 것 같다,
포화지방이 넘쳐난다 절규를 하긴 했지만 그것은 다들 이것을 먹었다는 것에 매우 질투가 나서 심술을 부린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육식당이라 해도 워낙에 비싼 부위라 1인분에 약 2만원 넘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역시 남이 사주는 고기는 정말...좋네요.

 

 

꽃등심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불판에 쩍쩍 달라붙어서 굽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 전에 워낙 비싼 고기라서 함부로
구울 엄두도 제대로 내지 못했고요. 이 고기를 이렇게 불판에 구우면 그냥 등심이 되고, 철판에 구우면 스테이크가 되는 것인가?
문득 같은 부위의 고기라도 어떤 방식으로 구워내느냐에 따라 그것이 한식이 될 수도 있고 양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꽃등심까지 하여 부위별로 정말 맛있게 쇠고기를 오래간만에 잘 먹었다는 후문. 이것 때문인지 이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UP.
평상시 그다지 잘 먹지 않는 쇠고기를 오래간만에 이렇게 먹어보니, 가끔은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이런 걸 먹으며 기분전환을 한 번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언제든지 저에게 꽃등심을 사 주실 분이 계시면 전 매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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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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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http://egloos.com)에서 '류토피아2013'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Ryunan이라 합니다.

 

이번에 티스토리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이에 여러분들께 정식으로 인사드리며 앞으로 좋은 사진과 글이 함께하며 여러분과

 

또다른 소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2013. 6. 7

 

 

※ 본 포스팅은 류토피아의 이글루스 블로그 'RYUTOPIA 2013'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글루스 블로그 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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