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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4.5.15. 그동안 접했던 캔 주류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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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모아 소개하는 '그동안 접했던 캔 주류 이것저것' 입니다.

늘 그래왔듯 가볍게 이런 술들이 있었다... 정도로만 모아서 소개해보려 해요. 일단 그 시작은 '호로요이' 부터입니다.

작년에 세 번의 여행을 통해 일본에서 기간한정으로 사 온 호로요이 시리즈가 총 네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호로요이는 이상하게 저랑 상성이 안 맞아서 한 캔만 마셔도 금방 두통같이 머리가 아파오는 증상이 생기는 술이라

이제 여행을 가도 굳이 제 돈 주고 사 마시는 술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기간한정은 좀 궁금해서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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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품은 호로요이의 지난 가을한정 '서양배 & 사과' 맛.

가을을 나타내는 단풍잎 문양이 인상적이었던 기간한정 호로요이로 생각했던 것과 달리 투명한 색이었던 게 특징.

서양배보다는 사과 쪽의 풍미가 훨씬 더 강해 '사과맛' 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될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끈적이지 않고 깔끔한 단맛이 꽤 인상적이라 산뜻하고 가벼운 탄산감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할 만한 제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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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호로요이는 지난 여름 한정 상품인 '블루하와이 사워'

여름의 분위기를 내는 이국적인 맛...이라고 하는데 그냥 블루하와이 탄산에 알콜이 첨가된 아주 익숙한 맛입니다.

얼핏 생긴 게 소다맛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그것과는 거리가 좀 있고, 확실히 '여름용' 이란 감성이 꽤 느껴졌던 제품.

이거는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좋아할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간 칵테일 감성으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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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겨울 한정으로 나왔던 '메론 크림소다 사와'

말 그대로 멜론 크림소다맛을 재현한 제품으로 도저히 사지 않을 수 없어 지난 대마도 여행 때 구매해 온 제품.

누군가 이야기하길 그냥 먹는 것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해야 더 시너지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하여

바닐라 빵빠레 바 하나를 가져와 같이 즐겼는데 대충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은 느낌. 기본 베이스는 메론소다인데

여기에 약간의 우유향이 첨가되어 호로요이 특유의 청량감과 별개로 살짝 부드러운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던 맛입니다.

일본의 메론소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사 먹어 볼 만한 제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하면

멜론 플로트 같은 감성도 느낄 수 있으니 이 조합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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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과 함께 출시되었던 '딸기 크림소다 사와'

역시 딸기 소다 베이스에 우유의 향이 첨가되어 크리미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

생딸기의 상큼함보다는 딸기시럽 특유의 인공적인 향이라 개인적으로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니긴 했지만

그래도 크리미한 맛이 첨가되어 좀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던 제품. 굳이 고르라면 저는 멜론 쪽이 좀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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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타이완 여행에서 사 왔던 타이완 비어의 파생 시리즈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타이완 과일맥주 망고비어, 파인애플 비어 정도만 정식 수입되어 마트, 식당에서 만날 수 있는데

타이완 현지에서는 이보다 좀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타이완 과일 맥주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그냥 딱 보고 너무 맛이 어떨지 궁금하여 집어온 것들 위주로 가볍게 소개해보려 합니다. 총 세 가지 종류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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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리치 우롱맛'

우롱차 베이스에 열대과일 '리치' 를 첨가하여 특유의 청량감있는 단맛을 깔끔하게 녹여내 재해석한 제품.

세 가지 제품 중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제일 높았어요. 이는 제가 리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겠지만

꼭 그게 아니더라도 리치라는 과실의 산뜻한 단맛과 우롱차의 풍미가 상당히 기분 좋게 잘 어우러지더군요.

왜 이걸 하나만 사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제품. 언젠가 타이완에 간다면 꼭 다시 한 번 사 오고 싶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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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타이완 패션후르츠'

우리나라 뷔페의 디저트 과일 코너에도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패션후르츠' 맛으로 원래 패션후르츠 자체는

신맛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이 제품에선 그 신맛을 최대한 억제하고 특유의 풍미만을 살려내어 꽤 달콤하게 해석했습니다.

그래도 특유의 상큼한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상큼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칵테일 같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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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다 할 수 있는 '구아바' 를 활용한 '구아바 레몬 우롱티' 맥주입니다.

구아바 자체의 맛을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구아바보다는 레몬의 풍미가 좀 더 강하게 느껴지긴 했는데 약간 사람에 따라

'화장품향' 이라고 느낄 수 있는 인공적인 풍미가 있어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다소 갈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제품.

하지만 역시 깔끔하고 달콤한 목넘김이 좋아 안주 없이 칵테일 먹는 기분으로 즐기면 꽤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맥주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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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손에서 사 온 '남자의 매실 사와' 라는 제품입니다. 로손편의점, 그리고 이온마트에서 파는 것만 보고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는 걸 발견하지 못했는데 이 두 곳에만 공급하는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제품은 일단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제품입니다. 당장 제 주변 친구들은 전부 이건 아니다며 극불호를 보였거든요.

기본적으로 매실의 향이 강한데 이게 한국의 초록매실 같은 매실 풍미가 아닌 밑반찬으로 먹는 우메보시 - 매실장아찌

특유의 향과 신맛이라 거기서부터 한국인들에게 상당히 낯설고 호불호 느껴지는 과일맛이 전해질 거에요.

그리고 그것만으로 끝나면 모르겠는데 일본의 향을 내기 위한 야채 중 하나인 '차조기' - 이 향이 엄청 강하게 납니다.

즉 우메보시 + 차조기 향이 탄산 들어간 사와와 어우러져서 굉장히 호불호 심하고 한국인에겐 낯선 향과 맛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릴 것이라는 게 제 의견. 다행히 저는 이게 호 쪽이라 여행 중 마시고 맘에 들어 따로 사 왔습니다.

 

일본의 차조기 + 우메보시의 맛을 좋아하고 또 즐긴다면 마셔볼 만 하지만 하나라도 불호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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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수입맥주 코너에서 할인 판매하길래 사 온 독일 맥주 '쉐퍼호퍼 쥬시 파인애플'

알콜 도수가 2.5도의 라들러 같은 느낌의 가벼운 맥주로 '파인애플' 이라는 것에 혹해 구매.

다만 생각보다 그렇게 맛있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과일주류는 강한 탄산감과 함께 상쾌하게 즐기는 것을

좀 더 기대하고 구매하는 편인데 탄산감이 너무 약한데다 알콜 도수까지 낮아 김 빠진 들척지근한 맛이라는 느낌...

이게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겠지만 저는 이런 느낌이 좀 더 강해 굳이 다음에 다른 것 두고 재구매하진 않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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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함께 구매한 '쉐퍼호퍼 워터멜론 민트'

민트와 수박의 조화라니 이 무슨 괴식이야... 하고 약간 기대를(?) 안고 구매한 이건 파인애플보다 좀 더 나았습니다.

역시 탄산감이 별로 없어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었지만 오히려 수박+민트의 풍미가 좀 더 잘 어울리는 편이더라고요.

다만 좀 의외였던 건 수박은 산미 없이 그냥 단맛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맥주에서 산미가 꽤 강하게 느껴져서

수박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향이나 풍미가 나진 않을테고 뭔가 가미를 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이니만큼 이건 한 번 호기심에라도 마셔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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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아일랜드 대표 흑맥주 '기네스' 의 파생상품 중 하나인 '콜드브루 커피 비어'

기네스 흑맥주에 콜드브루를 첨가하여 진한 흑맥주의 풍미에 커피의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맥주입니다.

맥주를 따랐을 때 진한 거품이 잔 아래까지 내려왔다가 이내 위로 올라가며 정리가 되는데 그 거품 올라가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또 그림같아서 사진으로 따로 남겨보았어요. 그리고 위에 올라간 거품은 크림처럼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쌉싸름한 향은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은은한 커피의 풍미가 고소하게 전해지는 굉장히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

얼핏 알콜이라는 느낌도 안 들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워 진짜 정신놓고 마시면 취하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이건 되게 취향이네요. 다음에 마트에서 발견한다면 또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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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이상 그동안 접해본 캔맥주 이것저것이었습니다. 후... 이렇게 한데 모아놓고 보니 정말 많이 마시긴 했네요ㅋㅋ

 

2024. 5.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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