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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6.3. (11) 딴삥과 다른 매력의 도톰한 전병, 천진총좌빙(天津蔥抓餅)과 첫 망고빙수, 스무시 하우스(思慕昔本館)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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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11) 딴삥과 다른 매력의 도톰한 전병, 천진총좌빙(天津蔥抓餅)과 첫 망고빙수, 스무시 하우스(思慕昔本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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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융캉제 거리를 처음 왔을 때 발견했던 '천진총좌빙(天津蔥抓餅)' 이라는 밀전병 가게.

그 땐 그냥 '와, 이게 딴삥이라는 거구나' 라고 구경만 하고 지나쳤는데 이제는 한 번 먹어보기 위해 찾게 되었다.

천진총좌빙은 호떡 비슷하게 밀전병을 펴서 그 안에 계란, 각종 재료등을 넣고 부쳐낸 부침개 요리로

돌돌 말아 만드는 타이완 사람들의 아침식사로 사랑받는 딴삥과는 살짝 모양이 다르지만 거의 비슷한 요리라고 보면 된다.

 

 

 

예전에 처음 왔을 땐 줄 엄청 섰었는데... 다행히 줄이 없어 바로 주문할 수 있었다.

물론 주문 받은 시점에서 굽기 시작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건 마찬가지긴 하지만...

 

 

 

안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여덟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기본인 오리지널은 30달러.

그리고 가장 많은 재료가 들어간 8번 메뉴도 60달러밖에 하지 않아 가격 부담은 별로 없는 편. 치츠가 아니라 치즈인데;;

우리는 4번, 햄과 계란이 들어간 걸로 선택.

 

 

 

매대 한쪽에 호떡 반죽과 비슷한 밀가루 반죽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다.

뭐 비닐에 담긴 거긴 하지만 약간 이런 거 보면 위생에 좀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살짝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

뭐... 나나 우리 가족이나 그렇게 위생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별로 신경은 안 쓴다만...

 

 

 

뜨거운 철판 위에서 밀전병을 구워내는 건 흡사 우리나라 부침개, 혹은 토스트 굽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햄계란 총좌빙의 경우 계란, 얇게 슬라이스한 햄을 굽는 도중 그 위에 저런 식으로 밀전병을 덮어 만든다.

 

 

 

다 구워진 총좌빙은 봉투에 담아 숫자를 적어 고객에게 제공!

그 앞에 비치되어 있는 있는 소스를 취향껏 뿌려 맛있게 먹으면 된다.

 

 

 

매장 앞에서 먹고갈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근처 융캉공원으로 이동해서 가볍게 먹기로...

날이 좀 덥긴 했지만 공원 안엔 벤치도 많고 나무 그늘로 가려져 있어 비교적 쾌적하게 먹는 게 가능했다.

 

...뭐 사실 우리 말고도 여기서 음식 먹는 사람들 꽤 많았음.

 

 

 

파를 넣고 얇게 펴 구운 밀전병 속에 계란, 그리고 슬라이스 햄이 들어있다.

이거 완전... 토스트빵을 밀전병으로 바꿨다 뿐이지 그냥 길거리 토스트 그 자체인데...

 

 

 

얼핏 딴삥과 비슷한데 훨씬 기름지고 푸짐하고 맛있다...!

맛은 어느 정도 예상가는 맛. 계란과 햄, 그리고 파 들어간 짭짤한 밀전병의 조화니 기본 재료의 맛이야 예상가는 거고

위에 발라진 소스에 따라 맛이 어느 정도 갈릴텐데 내가 고른 소스는 약간 굴소스 비슷한 맛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굴소스 특유의 짭짤함이 재료와 함께 조화되어 간식으로도 좋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두유와 함께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래, 이런 건 마치... 타이완 풍 밀전병 토스트라고 봐야 할까. 그렇게 표현하면 좀 더 이해가 쉬워지는 맛 아닐까 싶더라.

 

. . . . . .

 

 

 

총좌빙을 먹고 난 뒤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빙수집, '스무시 하우스(思慕昔本館)' 를 들렀다.

이 가게 역시 2018년, 친구와 처음 타이완 여행 와서 먹었던 곳. 여기서 그 유명한 타이완의 망고빙수란 걸 먹으며

'내가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먹었던 망고빙수는 대체 뭐였던 건가...' 라는 의문이 들었던 곳이기도 하다...ㅋㅋ

 

사실 야시장 돌아다니면 여기보다 훨씬 가격 저렴한 망고빙수집은 많다. 여기는 약간 관광지 빙수집 같은 느낌이라

야시장 길거리에서 파는 망고빙수보다 가격도 좀 비싸고 내점 손님도 현지인들보단 외국인들 비중이 높은 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파는 망고빙수보다 훨씬 저렴하고 푸짐한데다 맛도 좋아 꼭 가 볼 가치가 있는 가게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금, 토요일만 저녁 10시 30분까지 30분 연장 영업을 한다. 연중무휴.

 

 

 

여러 종류의 과일 빙수가 있는데, 그 중 대표메뉴인 단면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

망고빙수와 함께 망고 푸딩이 세트로 나오는데 가격은 250달러(약 10,600원)

 

 

 

오리지널 아이스크림 빙수, 그리고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빙수, 이렇게 두 가지가 가게의 대표 메뉴인 듯 하다.

사실 나는 망고빙수보다 타이완에선 팔보빙수를 더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어른들 모시고 왔으니 대표메뉴를 먹어야지.

 

 

 

이 곳은 가게 바로 앞에 작게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여기서 앉아 빙수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 수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다행히 우리 앉을 테이블이 바로 나와 착석.

 

 

 

아이스크림 망고빙수 주문 완료.

타이완에서 물건 구매 후 영수증을 받으면 저렇게 오른편의 영수증, 왼편에 바코드가 있는 영수증을 하나 더 받는데

저 바코드의 정체는 '영수증 복권' - 주기적으로 정부에서 추첨을 통해 상금 등의 선물을 주는 복권이라고 하니

여행 중 바코드 복권을 많이 모았다면 버리지 말고 한 번씩 추첨 결과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스크림 망고 빙수(250달러)' 도착.

망고 푸딩과 함께 쟁반에 받쳐 제공된다.

 

 

 

빙수 한 그릇이라지만 양이 상당히 많음. 일단 이걸 혼자 먹는건 무리...까진 아니어도 좀 버거울 수 있고

둘이 나눠먹는 게 최선, 양 적은 사람이라면 빙수 하나를 셋이 나눠먹는 것도 괜찮다.

우리의 경우 좀 전에 총좌빙을 먹은 것도 있고 어른들이 시원한 걸 많이 못 먹기 때문에 하나를 셋이 나눠먹기로 했고

그 결과, 이 빙수 하나에 셋이 나눠먹는 건 양이 딱 맞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보통 타이완 여행을 처음 온 사람이 망고빙수를 먹으면 '내가 대한민국에서 먹은 망고빙수는 뭐였을까...' 라는

상념(?)에 잠기게 된다는데 여기 빙수가 딱 그렇다. 아주 부드럽게 갈린 얼음에 약간의 산미, 그리고 폭발하는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망고 과육, 거기에 망고 아이스크림까지 어우러지니 이게 맛 없을 리가 없지.

대한민국에서 후숙이 덜 되어 서걱서걱하고 신맛 나는 망고만 먹다 여기 망고를 먹으면 진짜 눈이 뜨일 수밖에 없다니까...

 

 

 

세트로 함께 나온 망고 푸딩.

 

 

 

우유 농도가 높아 크리미하고 농후한 맛보다는 젤리처럼 탱탱하고 산뜻 달콤한 맛에 좀 더 가까운 느낌.

이걸 빙수에 넣어 함께 먹는건지 따로 먹는건지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만 깔끔한 푸딩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

빙수에 가려져 그렇지 여기 푸딩도 상당히 맛있다...!!

 

 

 

총좌빙에 망고빙수까지... 뭔가 타이완 처음 온 사람들이 먹는 가장 베이직한 코스로 즐기는 중이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을 해 주고 또 타이완 처음 온 사람들에게 먹으라고 권해주는 메뉴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남들 다 가는 것이라고 무조건 거부하지는 말고 일단 처음엔 남들 가는대로 믿고 가봐, 그거 후회 안 한다니까...ㅋㅋ

 

※ 천진총좌빙(天津蔥抓餅)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tQGLPAFnLvYJzRh1A

 

천진총좌빙 · No. 1號, Lane 6,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호커 가판대

www.google.co.kr

 

※ 스무시 하우스 본관(思慕昔本館)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nhVvkdB5xwq8FGs5A

 

스무시 하우스 본관 · No. 15號, Yongkang S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 · 아이스크림 가게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6.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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