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지 않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나라 라면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는 '농심 신라면'
이번에 신라면에서 신상품을 하나 내놓아 호기심에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라는 제품인데요, 기존의 신라면에 사골분말을 첨가한 프리미엄 신라면인
'신라면 블랙' 베이스에 두부, 그리고 김치를 참가하여 얼큰한 두부김치찌개 맛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가격은 컵라면 기준 1,500원인데, 현재 이 제품은 컵라면으로만 출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하면 천원에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나저나 신라면 블랙은 약 10여 년 전 처음 나왔을 때 당시 기준으로 엄청 비싼 가격 + 허위광고 논란으로
욕 엄청 먹었던 제품이었는데, 지금은 전체적인 라면 가격이 올라가서인지 은근슬쩍(?) 시장에 다시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제품 조리 방법입니다. 전자렌지와 끓는 물 조리방법 두 가지가 있는데,
끓는 물을 넣고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물론 끓는 물만 있어도 조리는 가능하지만요.
이 용기는 전자렌지에 넣어도 되는 용기입니다.
제품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표입니다.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94g)당 열량은 400kcal로 타 컵라면에 비해 좀 낮은 편인데,
대신 중량도 타 일반 큰사발 컵라면대비 약 20g 정도 가벼우니 보통 컵라면과 엇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용기 안에는 면과 함께 건조 김치 후레이크, 그리고 치킨무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건조두부 건더기가 들어있습니다.
건조두부의 양은 제품에 따라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제 컵라면엔 총 아홉 개(면 아래 하나 숨어있어요)가 있네요.
분말스프 파우치 하나가 별도로 들어있습니다.
10월 말까지 인스타그램에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인증샷을 올리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인스타그램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스프 파우치에 출력된 QR코드를 찍고 응모해보셔도 될 듯.
용기의 면 위에 분말스프를 붓고 뜨거운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뚜껑을 덮고 약 4분간 기다립니다.
저는 전자렌지가 없는 환경에서 이 제품을 접한지라 그냥 뜨거운물에 익혀 먹는 방식을 선택...
4분이 지나면 면이 다 익는데, 국물과 두부, 그리고 김치 건더기를 적당히 섞어준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사실 두부도 두부지마는 김치 건더기가 유달리 눈에 띄는군요.
건조두부는 두부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단단한 두부를 생각하시면 안 되고,
쉽게 잘 부서지는 순두부 같은 식감에 가깝습니다. 단단한 식감을 기대하셨다면 이 점은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두부는 그냥 '두부 건더기가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정도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건더기의 양이 적어서가 문제가 아니라
순두부처럼 너무 잘 부서져서 두부를 씹는다는 식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게 아쉬웠어요.
대신 건조 김치 건더기가 듬뿍 들어간 국물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기존 신라면 블랙의 진한 국물 베이스에 김치가 더해져
김치찌개 국물맛 특유의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아주 좋은 편. 김치찌개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좋아하실 것 같아요.
얼마전 접한 홈플러스의 '이것은 라면이 아니다 - 김치찌개 라면(ryunan9903.tistory.com/459)이
신김치를 넣고 끓인 새콤한 김치찌개 국물 맛이라면, 신라면 두부김치의 맛은 맵고 얼큰한 김치찌개 국물 맛에 좀 더 가깝습니다.
두부 식감이 좀 아쉽긴 했지만, 국물이 아주 만족스러워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던 컵라면.
여건이 된다면 아예 두부를 따로 준비해서 넣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0. 9. 2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