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심의 장수라면 '너구리' 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1983년, 처음 너구리 라면이 나온 이후 꽤 오랜 시간 순한 우동맛 외엔 파생상품이 전혀 나오지 않다가
지난 2020년 매운 너구리인 'RTA라면', 그리고 '볶음너구리' 를 시작으로 갑자기 파생 시리즈가 마구 쏟아져나오기 시작,
카레를 넣은 '카구리', 김치를 넣은 '짜구리', 푸팟퐁 커리를 넣은 '퐁구리' 에 이어 이번엔 '마라샹구리' 까지 나왔습니다.
뭔가 첫 스타트를 끊기 시작하면 이후 행보는 순조로워지는 것도 있고 저는 이게 SNS 마케팅도 영향이 있다 생각해요.
여튼 오늘 소개할 상품은 농심의 너구리 컵라면 파생 신상품인 '마라샹구리' 로 이름을 보면 예측 가시겠지만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크게 유행했고 지금도 사랑받는 대표 마라요리 '마라샹궈' 를 모티브로 만든 볶음라면입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 대형마트 등지에서는 1,6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영양성분표입니다. 열량은 470kcal.
조리 방법은 전자렌지 방법을 기본으로 하되 끓는 물로 조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전자렌지 조리가 가능한 환경에서 드시는 걸 추천하고 정 없다면 그 땐 끓는물을 이용하여 드셔도 좋습니다.
용기 안에는 너구리면과 건조야채, 미역, 너구리모양어묵, 건조고기 등의 건더기가 꽤 큼직하게 들어있습니다.
별도 스프 파우치로 분말스프, 그리고 후첨조미유 두 개가 들어있어요.
먼저 면 위에 끓는물은 표시선까지 부은 뒤 뚜껑을 완전히 제거하고 전자렌지에 약 3분~3분 30초간 돌립니다.
전자렌지 조리가 끝나면 면이 다 익고 국물이 졸아든 걸 볼 수 있는데요...
그 위에 분말스프, 그리고 후첨조미유를 넣고 잘 비비면 됩니다.
국물이 좀 자작한 편이라 생각보다 잘 비벼질 겁니다. 살짝 뻑뻑하게 먹고 싶으면 물을 살짝 적게 넣고 데우면 됩니다.
다 비벼지면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깨는 실제 들어있는 건 아니고 제가 따로 올린 데코용.
이거... 진짜 마라 제대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드셔야 합니다. 입문자용은 일단... 확실히 아닌 것 같아요.
마라 특유의 매운 향이 면 전반에 꽤 골고루 퍼져 있는데 생각보다 얼얼하면서 맵습니다. 도전용 매운맛 정도까진 아니지만
가볍게 얕보고 먹었다간 '어이쿠' 하고 놀랄 수 있는 정도. 하지만 그 말뜻은 마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맛있다는 것.
마라를 일부러 찾아먹을 정도까진 아니어도 있으면 맛있게 잘 먹는 저는 이 특유의 향과 풍미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여기에 이런저런 야채나 두부, 고기 등의 재료를 더해 함께 비벼먹으면 더 제대로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라샹궈라든가 마라탕 등 마라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꽤 괜찮은 편입니다.
2024. 7. 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