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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4.7.29. 충주맨 애플크림떡 & 애플도넛슈(GS25) / 맛은 있는데.. 분명 맛있긴 한데.. 대체 이런 게 왜 편의점에 나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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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에서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던 기괴한 제품을 하나... 아니 둘 발견했는데요...

바로 '충주맨 애플크림떡' '충주맨 애플도넛슈' 라는 제품입니다아아악아니뭐야이거!!!!!!!!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자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개설자 겸 운영자인 김선태 주무관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낸 제품으로 '충주맨' 밈이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면서 그 유명세를 타 GS25와 협업하여 개발한 상품 같아요.

충주의 대표 특산물인 '충주 사과' 를 제품에 활용하여 지역 농산물 소비 및 홍보를 하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을 함께 넣어

제품을 개발한 것 같은데... 분명 그렇긴 한데... 대체... 패키지 디자인이 왜... 어... 음... 여튼 그렇습니다...^^;;

 

...분명 의도한 거야. 포장을 이렇게 안 만들었다면 사람들이 주목도 하지 않았겠지(...)

 

 

 

일단 먼저 '충주맨 애플크림떡' 부터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3,300원.

충주 사과 농축액, 그리고 사과퓨레를 넣고 만든 크림치즈가 들어간 찹쌀떡이라고 합니다.

 

 

 

빼곡하게 쌓인 가루가 마치 내 밀린업무같다... 라니... 뭔가 문구에서 진한 애환과 공감, 그리고 눈물까지 나는군요.

심지어 김선태 주무관 뒤의 배경엔 충주시의 CI, 그리고 어설픈 노란 글씨로 써 있는 '충주' 글씨까지 재현되어 있어

그야말로 의도된 쌈마이의 모범을 보여주는 듯한 포장입니다. 시판 제품을 이런 식으로 디자인한 거 진짜 처음 봐...ㅋㅋㅋ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떡 제품이기 때문에 요즘같은 계절엔 매우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냉장 보관을 추천합니다.

 

 

 

열량은 120g 기준 305kcal에요. 떡 두 개가 들어있으니 떡 하나(60g) 당 대략 150kcal라고 보면 되겠네요.

 

 

 

어째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이 드는데... 맞아요. 아마 여러분이나 저나 같은 걸 생각하셨을 듯. '찰떡아이스'

용기 안에 둥근 두 개의 떡이 들어있는 모습이 흡사 찰떡아이스 그 자체라 그 모양이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크기는 찰떡아이스에 비해 이 쪽이 좀 더 큰 편입니다. 억지로 한 입에 넣을 순 있겠지만 조금 버거울 정도.

 

 

 

떡의 외관이 잘 익은 사과마냥 상당히 빨간 편인데, 경단 같은 데 들어가는 가루와 비슷한 것이더라고요.

여튼 베어먹을 때 가루가 흩날릴 수 있으니 날리지 않도록 적당히 잘 베어드시기 바랍니다.

 

 

 

찹쌀떡 안에는 고소하고 진한 크림치즈가 가득 들어있는데 오... 이거 생각 이상으로 알차고 맛있는데...?

 

저는 찹쌀떡은 철저하게 단팥파이고 떡에는 무조건 단팥이 들어간 것이 최고라 생각하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크림치즈는 꽤 맛있습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크림치즈가 빈 공간 없이 가득 들어차 있지만

느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쫄깃한 떡과 자연스레 어우러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게 떡 전체에

은은하게 배어있는 꽤 존재감있는 '사과향' - 달콤한 사과향과 고소짭조름한 크림치즈가 정말 기분 좋게 잘 어울려서

생각 이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일반적인 떡집이나 시판 제품에서는 맛본 적 없는 새로운 맛이라

그 맛을 즐기는 게 재미있었던 점도 분명 있어요. 게다가 떡류가 두 개 먹으면 같은 양의 빵에 비해 꽤 든든한 편입니다.

 

. . . . . .

 

 

 

두 번째 제품은 '충주맨 애플도넛슈' 입니다. 이 제품 가격은 2,500원입니다.

충주사과를 살짝 묻혔다... 라고 하는데 얼마나 살짝 넣었길래 이렇게 표현하는걸까 싶어 좀 의아하긴 했지만

역설적으로 충주맨 사진이 박힌 조금 어그로성이 있는 제품이라 '듬뿍 넣었다' 는 표현이 더 안 어울릴 수도 있겠다 싶던...

 

 

 

김선태 주무관님 얼굴 정면으로 보니 그... 어... 음... 좀 많이 부담스러운데... 게다가 쪼개고 있어;;;

애플크림떡보다 이 쪽이 좀 더 도발적인 느낌이 드는 제품 포장. 그래,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살기 쉽지 않을거야...

 

 

 

제품 포장 후면에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한 개(50g) 당 열량은 80kcal.

처음에 열량표기 보고 '어, 뭔가 오류가 있나?' 라고 놀랐는데 저 80kcal가 맞긴 맞아요. 중량이 가벼워서 그런 건가?

 

 

 

원재료 및 함량 부분을 좀 더 확대시켜 보았습니다.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용기 안에는 전용 종이 접시가 담겨있고 그 안에는 사과슈크림이 들어있는 링도넛 모양의 슈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얼핏 보면 크림도넛처럼 생겼는데 저 사이에 사과크림이 들어있는 슈크림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 가장 큰 문제가 너무 작아요. 좀 선을 넘었다 싶을 정도로 포장지 대비 슈크림이 작습니다;;;

포장 뜯기 전 열량 보고 ?? 아무리 그래도 100kcal가 안 되는 건 좀... 했는데 크기 보고 바로 납득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냉장 유통 제품이라 크림을 감싸고 있는 과자 부분에서 바삭함을 기대하는 건 힘듭니다. 어쩔 수 없기 감안해야 해요.

결국 바삭함보다는 촉촉함을 중심에 두고 맛을 봐야 하는데 과자 부분 아쉬운 걸 제외하면 안에 들어있는 크림은

사과가 들어가 사과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진 꽤 맛있는 크림이었습니다. 왜 와플도 생크림과 사과잼 같이 바르면

엄청 맛있어지잖아요... 그것과 비슷하게 슈크림도 사과 넣으면 훨씬 향기롭고 먹기 좋게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일단 맛은 꽤 좋다는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크기는... 좀 너무하다 정도를 넘어 얼척없는 수준으로(...) 작았어요.

야이... 아무리 맛있어도 이렇게 조그맣게 만들면 충주시 팬이었던 사람도 안티로 돌아서겠다(...)

아예 포장지 크기를 제품 크기에 맞춰 작게 줄이거나 그게 아니면 슈크림 자체를 좀 더 크게 만들던가 보완이 절실한 제품.

맛은 충분히 잡혀 있으니 그 외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느꼈던 애플크림슈였습니다.

 

. . . . . .

 

 

 

PS :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님... 모델료 받긴... 받으셨을까;;

PS2 :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제품 컨셉은 꽤 긍정적으로 봅니다. 화제성도 불러일으키고 지역농산물도 홍보, 소비하고...

 

2024. 7.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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