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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9.2. (62)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진국 새우탕면, 미디아햄버거(미적아한보점-美迪亞漢堡店)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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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62)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진국 새우탕면, 미디아햄버거(미적아한보점-美迪亞漢堡店)

 

. . . . . .

 

 

 

가오슝에 도착해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급격하게 배가 고파졌다.

아침에 호텔에서 빵 한 개랑 커피 한 잔 마신 게 전부니 배가 고프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 사실...

 

내가 따로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호텔 체크인할 때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이 외국인이란 걸 알고 가게를 하나 추천해줬는데

이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는 식당이 상당히 맛있고 유명한 곳이니 꼭 한 번 가 보라는 말을 해 주었다.

가게 이름은 '미디아햄버거(미적아한보점-美迪亞漢堡店)' 라고 한다. 구글지도상으로 햄버거 전문점으로 등록된 가게인데

햄버거, 샌드위치 류의 음식, 거기에 국수류도 함께 곁들여 파는 밥집 같았다.

 

마침 배고파서 뭐라도 먹어야 했고 근처에서 밥집을 찾는 것도 일이기에 호텔 직원을 믿고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다.

 

 

 

와, 여기 인기 엄청 많은 집인가보네... 현지인들이 음식 사려고 줄을 서 있어.

다행히 대부분의 손님들이 포장 손님이라 줄은 금방 빠졌고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긴 했다.

 

 

 

다른 아침식사 전문 식당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오픈형 주방.

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 없이 불 앞에 서 있으면 덥지 않을까? 여기 사람들은 이 정도는 그냥 익숙해진 것일까?

 

 

 

메뉴판을 한 컷. 어짜피 제대로 못 읽는다(...)

그래도 가격은 읽을 수 있어 상당히 저렴한 집이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알 것 같다.

 

 

 

직원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왔음.

이렇게 칸막이가 쳐 있고 혼자 식사하러 온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편. 조명 없이 자연채광만 들어오는 실내라 살짝 어둑어둑했다.

 

 

 

내가 주문한 요리는 '궈샤이미엔(과소의면-鍋燒意麵)'

가게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새우탕면으로 가격은 95NT$(약 4,000원)

 

이 외에 샌드위치류나 햄버거도 인기가 있다고 했지만 2층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현지 사람들은 다 이걸 먹고 있었다.

 

 

 

매장 한 쪽에 각종 소스통, 그리고 식기류가 비치되어 있어 직접 가지고 오면 된다.

아, 그리고 이 곳도 물을 따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마실 물이나 음료는 챙겨오거나 음료를 따로 주문해야 함.

 

 

 

전단지를 접어 만든 종이 접시가 있는데 조개 껍질이라든가 새우 머리 등을 넣으라는 용도인 듯.

 

 

 

직원 아주머니 한 명이 올라와 무심한 듯 툭 하고 내려놓고 간 오늘의 메인 음식, '궈샤이미엔(과소의면-鍋燒意麵)'

종이 그릇에 담겨 나오며 양은 일반적인 우리나라 국수집 국수 1인분에 비해 살짝 적은 편. 컵라면 하나보다 살짝 많은 느낌?

 

 

 

국물이 엄청 진하다. 진하다못해 살짝 걸쭉하게 느껴질 정도의 국물인데 맑고 깔끔한 맛보다는 진하고 농후함에 가까움.

아주 진하고 농후하게 졸인 새우탕 느낌이 나는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국물 맛이다.

기본적으로 새우맛이 아주 진한데 얼큰함을 빼고 그냥 농후함만을 더한 느낌. 걸쭉하고 진한데도 불구 뒤끝이 되게 개운했다.

 

 

 

어묵 완자와 함께 큼직한 새우 두 마리가 통쨰로 들어있다. 어우 4,000원짜리 국수에 이런 게 들어가도 괜찮은 거 맞나?

 

 

 

면이 일반적인 면이 아닌 계란을 넣고 반죽한 면을 한 번 튀긴 것 같았는데 식감이 되게 재미있는 식감.

일반적인 국수나 라면류에서 접해보기 힘든 식감이라 상당히 신선했달까, 이 국물이 잘 스며드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돼지고기도 아쉽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들어있고...

 

 

 

어묵볼은 뭐 달리 말할 것 없이 좋은데다...

 

 

 

결국 마지막엔 숟가락을 이용해서 죽처럼 퍼먹었는데 이거 국물 몽글몽글하게 끓여서 밥 넣고 죽 끓여먹으면 좋겠단 생각 들 정도.

진짜 국물이 거부감없이 아주 진한 새우탕의 맛을 너무 모범적으로 잘 살려내어 정말 기대 이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가오슝에서 꼭 한 번 먹어볼 가치가 있는 음식.

일단 우리나라에서 만나볼 수 없는 완전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게 엄청나게 맛있다는 것.

무엇보다 매운맛 하나 없이 진한 감칠맛으로 이렇게 매운 거 좋아하는 한국인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찾아보니 이 집은 샌드위치도 정말 맛있게 만든다고 하더라.

다른 사람들 여행기에 올린 샌드위치 사진 보니 엄청 맛있어 보였는데 그것도 시켜볼 걸...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하지만 호텔 직원은 여기 새우탕면이 맛있으니 그거 먹으라 알려줘서 샌드위치는 시킬 생각도 못 했지 뭐야...

 

뭐 가오슝을 또 갈 날이 오겠지...

 

※미디아햄버거(미적아한보점-美迪亞漢堡店)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jZV7ogbUbMYMKAPV7

 

㊣美迪亞漢堡店(六合二路)| 打烊前半小時無內用|禁帶外食 · No. 124號, Liuhe 2nd Rd, Qianjin District,

★★★★☆ · 햄버거 전문점

www.google.co.kr

 

= Continue =

 

2024. 9.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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