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66) 이 무더위에 등산까지 해 가며! 타카오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 가는 길
. . . . . .
가오슝 첩운 순환선 하마싱역 근처엔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 하나 있다.
오른쪽의 엄청 낡아보이는 건물이 바로 이 박물관인데 아니... 그런데 이런 다 쓰러져가는 건물이 무슨 박물관이지...;;
'타카오 철도 이야기관(舊打狗驛故事館)'
사실 이 건물은 과거 철도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900년 11월 29일, (구) 가오슝역이었다고 한다.
이후 1941년 가오슝역이 현 위치로 옮겨간 뒤 이 곳은 가오슝항역으로 이름을 바꿔 2008년까지 운행했다 폐선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역사 및 승강장을 철거하지 않고 철도이야기관이란 이름의 박물관으로 재개장, 근처 승강장 터는 선로와 열차를 일부 남겨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일반철도 대신 가오슝 첩운의 도시철도가 다니고 있고...
박물관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다만 월요일은 휴관일이라고 하는데 운 나쁘게(?) 내가 간 날이 휴관일과 완전히 겹쳐버리는 바람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뭐... 어쩔 수 없지;;;
역 근처는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
역 바로 맞은편에 주유소가 하나 있고 낮은 건물들이 쭉 이어져 있는 거리가 펼쳐져 있다.
중화텔레콤 간판. 음... 이걸 왜 찍었지...ㅋㅋ
하마싱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다와 바로 연결되는데 이렇게 내륙과 연결되어 있는 항구가 존재한다.
수많은 고깃배들과 여객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한적한 어촌 마을의 풍경은 타이완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어보임.
그리고 이 항구마을 근처에 오늘의 목적지, '타카오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 이 있다.
화살표 따라 이동해야지...
와, 석가가 열려있는 건 처음 봐. 저렇게 열리는 거구나...
어느 가정집 앞에 놓여 있던 라멘 트럭.
옆에 가스통 있는 거 보면... 실제 운영하고 있는 게 맞겠지? 가오슝 바닷가에서 일본식 라멘 트럭이라니 좀 신선하다.
타카오 영국영사관은 가오슝의 대표적인 관광지니만큼 곳곳에 이렇게 찾아가는 길 안내가 잘 되어있는 편이다.
문제는 영사관 건물이 산 위에 있어 꽤 오래 등산을 해야 한다는 거지만...
사실 체력적으로 문제가 될 건 없는데...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오늘 가오슝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었다는 것이다.
30도가 넘는 낮에... 구름 하나 없는 쨍쨍한 이 날씨에... 등산이라...;;;
그래도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 이렇게 뒤돌아 바닷가 쪽을 바라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적당히 불어오는 편.
정말 의외로... 진짜 의외로 바닷바람이 꽤 센 편이라 30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꽤 상쾌한 편이다.
등산 도중 잠깐 멈춰서 바다쪽을 향해 몸을 대자로 쭉 뻗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금방 식힐 정도.
어찌어찌 걷다 보니 영사관 건물 근처에 도착한 것 같은데...
근처에 사원이 있는지 일본 신사에서 볼 법한 에마가 엄청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사찰인가...? 여튼 영사관 바로 옆에 작은 사원이 하나 있는데 '시즈완 십팔주사(十八主寺)' 라고 불리나보다.
규모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나 영사관을 온 김에 함께 들러 가볍게 둘러보고 갈 만한 곳.
사원 바로 옆에 붉은 벽돌의 영국 영사관이 세워져 있다.
영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화려한 양식의 탑.
일반적인 조형물이 아닌 뭔가 판매하는 매표소 같은 느낌의 건물인데 입구 쪽이 완전히 막혀 뭐에 쓰였는지는 잘 모르겠네...
앗...^^
뭘 봐? 라는 느낌으로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
얘도 날이 좀 더웠는지 그늘 쪽에 자리잡고 철푸덕 누워 쉬고 있었다. 내가 쉬고 있는 걸 방해했나보네...
타카오 영국영사관(打狗英國領事館) 도착!
= Continue =
2024. 9.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