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111) 타이완 위스키 '카발란'의 역사는 여기에서부터... 카발란 증류소(Kavalan Distillery, 噶瑪蘭酒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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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이란현에 위치한 '카발란 증류소(Kavalan Distillery - 金車噶瑪蘭威士忌 酒廠)'
'카발란(KAVALAN)' 은 타이완 이란현에 위치한 카발란 증류소에서 제조한 싱글 몰트 위스키로
2005년 음료회사인 진처 주식회사 회장인 '리텐차이(李添財)' 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카발란은 이란현의 옛 지명.
이후 2015년,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라는 제품이 월드 베스트 싱글몰트 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이 위스키에 주목하기 시작,
품질면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급상승, 현재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위스키로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그 위스키를 생산하는 공장이 바로 이 이란현에 위치해 있어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 일부러 버스를 타고 이 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성이 많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 그 뜻이 뭔지 알 것 같다는 느낌.
그나마 운 좋게 버스를 잡아탔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으면 택시를 타야 했을지도 모른다.
증류소 내부를 견학하는 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입장에 제약은 두지 않고 있었다.
출입문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는 공장이라기보다는 정원이 있는 공원처럼 꽤 조성이 잘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서 무조건 안내가 있는 곳으로만 따라 이동.
누가 보면 공장 증류소가 아니라 그냥 공원이라 해도 믿을 정도.
일단 방문객들이 제일 먼저 갈 수 있는 방문객 센터 쪽으로 이동.
'비지터 센터' 에 도착.
박물관처럼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꽤 멋들어지게 꾸며진 로비가 펼쳐진다.
가이드가 붙는 견학 프로그램이 있는데 시간대는 하루 6회.
중간에 영어 가이드가 있다고는 하나 내가 온 시간대의 가이드는 중국어 가이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따로 신청하진 않았다.
카발란 브랜드의 대표 위스키들.
가장 왼쪽의 파란색 카발란이 현재의 카발란이 있게 만든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공원 같은 공간만 펼쳐져 있고 별다른 공장이 없길래 직원에게 물어봐서 공장 쪽으로 이동.
아, 이제 좀 공장다운(?) 분위기가 나오네.
여튼 직원이 가라는 방향대로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카발란 - 싱글 몰트 위스키'
정원 앞에는 사진 촬영용으로 보이는 오크통이 전시되어 있었다. 건물 뒤로 간판이 있는 걸 보아 일종의 포토 존 역할을 하는 듯.
공장 구역은 외부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이렇게 밖에서 볼 수만 있다.
자유롭게 이 곳으로 들어오는 것은 가능하나 직원 외엔 출입할 수 없는 구역이 몇 있다.
'몰트 스토리지(Malt Storage)'
전시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 옆에 위치한 유럽의 저택처럼 꾸며놓은 이 건물이 메인 전시관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위스키 증류소(Whisky Distillery)' 간판.
출입은 자유롭게 가능.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하나의 오크통, 그리고 그 위의 오크통 뚜껑에 새겨진 '카발란' 의 로고.
2005라는 숫자는 이 카발란 위스키 공장이 처음 시작된 2005년을 뜻한다.
실내 전시 공간은 다음과 같이 꾸며져 있다.
카발란에서 생산하는 위스키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표적인 제품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실제 타이완의 대형마트라든가 공항 면세점에 가도 다양한 종류의 카발란 위스키들을 만나볼 수 있다.
쭉 진열되어 있는 오크통.
현재의 카발란이 있게 만들고 한국인들에게도 가장 유명하며 또 사랑받는 '솔리스트 비노바리끄'
카발란 위스키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니만큼 이 곳에서도 유달리 이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많은 것 같았다.
이후부터는 카발란 위스키의 역사, 그리고 제조 공정 등의 안내가 쭉 이어져있는 전시 공간이 펼쳐진다.
중국어, 그리고 영어 두 개의 언어로 안내되어 있으며 자유롭게 구경은 가능. 다만 아무래도 가이드가 있으면 좀 더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 이 곳은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도 꽤 높다고 하니 언젠간 한국어 가이드 투어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조금 애매하게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인지 사람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나 그래도 비교적 한산해서 꽤 여유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실제 제조 공장이 함께 붙어있어 직원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을 통유리 너머로 볼 수 있는 것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는 예전 일본에서 다녀왔던 '아사히 맥주공장', '삿포로 맥주공장' 과 꽤 비슷하다는 느낌.
오크통을 잔뜩 쌓아놓고 숙성시키는 숙성 공간.
이 곳에서 숙성을 통해 우리가 마시는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듯.
창고처럼 어둑어둑한 공간에서 숙성되어가는 위스키들.
술 좋아하는 주당들이 보면 그야말로 탄성을 지르는 모습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까지 즐기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밖으로 나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 '카발란 가든 홀' 로 이동하면 이 곳에서 생산한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는 코너도 있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목적이 견학도 견학이지만 시음+구매가 더 크기 때문에...
다시 계단을 내려와 밖으로 나간다.
그럼 간단하게 구경도 마쳤으니 이제 한 번 마셔보러(?) 가야지...
= Continue =
2024. 9. 3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