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게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라이센스 따서 나올 거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상품이 다 나오네요...;;
오늘 소개할 상품은 일본만화 '최애의 아이(推しの子)' 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삼립에서 출시된 '최애의 아이 빵 3종' 입니다.
현재 세 가지 상품이 출시되었으며 삼립에서 만들긴 했으나 CU에서만 독점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가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요아소비'가 한국에 방한하여 공연까지 열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인 건 맞지만, 예전 포켓몬빵이나 블루아카이브빵처럼 대란 일어날 정도는
아니고 비교적 어렵지 않게 동네 편의점에서 이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걸 발견, 각각 하나씩 무사히 사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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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제품은 '카나 딸기사과 페스츄리' - 가격은 정가 1,800원입니다.
B코마치 2기 멤버이자 주요 등장인물인 '아리마 카나(有馬かな)' 를 메인으로 세운 제품.
...덤으로 고백을 하자면 최애의 아이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입니다.
제품 포장 후면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90g 당 열량은 329kcal.
봉지 안에는 벌집 모양의 네모난 페스츄리 빵 한 개가 들어있어요. 그 안에 사과잼과 딸기잼이 샌드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크기는 비교적 큼직한 편이고 육안으로 봐도 확인될 정도로 그 안에 두 종류의 잼이 꽤 알차게 들어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빵 단면을 잘라보면 알 수 있듯, 두 종류의 잼이 한데 섞인 게 아닌 반씩 나뉘어 샌드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노란 부분은 사과잼, 그리고 오른쪽의 빨간 부분은 딸기잼입니다. 맛은 잼과 페스츄리가 한데 어우러진 상큼달콤한 맛.
양산빵 치고 퀄리티가 꽤 괜찮다고 느꼈던 달콤한 맛의 잼 페스츄리로 이번에 먹은 세 종류의 빵 중 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제품.
그냥 먹는 것도 괜찮겠지만 우유 등과 함께 곁들이면 간식, 혹은 가벼운 한 끼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딸기잼 때문에 전자렌지에 데워먹거나 오븐에 한 번 굽는 건 비추. 그냥 바로 먹는 게 제일 좋겠습니다.
자, 첫 번째 띠부씰을 한 번 뜯어볼까요? 과연...
15번, 아리마 카나 당첨!
첫 번째 띠부씰에서 카나가 나오다니 이거 뭔가 예감이 좋네요. 카나 빵에서 카나 띠부씰이라... 이거 시작이 좋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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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아카네 초코우유 샌드케익' 으로 가격은 정가 2,500원입니다.
주요 인물인 '쿠로카와 아카네(黒川 茜)' 를 내세운 제품으로 세 종류의 제품 중 유일하게 '냉장보관' 으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구매한 뒤 바로 먹는 게 아니라면 냉장고에 넣고 보관한 뒤 차가울 때 꺼내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인상인지 모르겠지만 표정이 좀 무섭게 나와서 패키지를 봤을 때 살짝 섬뜩한 기분이 들었지만... 뭐 넘어가지요.
제품 포장 후면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정보입니다. 빵 한 개(55g) 당 열량은 200kcal.
중량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빵 자체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히 2,500원인 걸 생각하면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작아요.
일단 크림이 샌드된 케이크 형태의 제품이다보니 다른 제품과 달리 비닐로 한 번 케이크가 싸여있고 그걸 종이가 한 겹 더
감싸고 있는 형태. 이렇게 이중으로 감싼 덕에 들고 다녀도 케이크가 크게 뭉개지진 않습니다.
초콜릿 카스테라 빵 사이 우유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형태의 냉장 케이크로 사실 '케이크' 라고 생각하면 적당할 지 모르겠지만
그냥 '양산빵' 이라고 생각하면 '이걸 2,500원 주고 먹는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빵 안에 우유크림은 꽤 충실하게 샌드되어 있어요. 아주 얇게 크림이 발라진 일반적인 양산빵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우유크림을 감싸고 있는 초콜릿 카스테라 빵도 꽤 폭신하고 촉촉한 게 양산빵 치고 고급스런 편. 냉장 제품이라 그럴 듯.
가성비가 나빠 그렇지 이것도 맛은 있어요. 달지 않은 우유크림이 식물성 싸구려 크림과 달리 느끼하지 않고 꽤 촉촉하고 부드럽게
녹아들면서 초콜릿 카스테라 빵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퍽퍽하지 않고 꽤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던 질감이라
음... 그래도 맛은 나쁘진 않네 라고 느꼈던 제품. 확실히 이건 양산 크림빵보단 케이크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는 애매했지만 그래도 냉장 제품이라 질감이라든가 크림 등에 신경은 썼다는 인상이 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자, 두 번째 씰도 열어볼까?
어째서 아카네...?
카나 빵에서 카나가 나왔고 아카네 빵에서 아카네 띠부씰이 나오다니...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뭔가 기대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세 번째로 뜯을 빵이 '호시노 아이' 빵이기 때문. 과연 다음엔 아이 띠부씰이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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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세 번째 제품은 '아이 딸기롤케익' 입니다. 가격은 1,800원.
아쿠아와 루비의 친모이기도 한 전설의 아이돌이자 작중 최고 인기 캐릭터인 '호시노 아이(星野アイ)' 를 내세운 제품입니다.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입니다. 열량은 85g 기준 285kcal.
전용 케이스 안에 길쭉한 롤케이크 한 개가 들어있는데요...
이 롤케이크가 생각보다 꽤 큽니다. 이번에 소개한 세 종의 제품 중 가장 크기가 컸던 것 같은데 정작 중량은 또 1위가 아니네요.
아리마 카나의 딸기사과페스츄리가 90g인데 이건 85g. 그냥 부피가 다른 제품 대비 좀 큰 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빵의 단면은 이렇게 생겼어요. 안에 딸기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미니 롤케이크입니다.
이거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 있었지요. 한창 GS25에서 '블루아카이브 빵' 이 유행을 탔을 때 딱 한 번 먹었던 그 제품,
'미카의 한입가득 딸기롤케이크' 와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https://ryunan9903.tistory.com/3020)
판매처는 달라도 사실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이라 그냥 동일한 제품을 포장갈이만 한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게다가 중량도 85g으로 동일, 딸기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것도 동일.
그런데 블루아카이브 빵과 이 빵의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냉장 & 상온보관' 의 차이.
예전에 꽤 맛있다고 느꼈던 블루아카이브 빵 '미카의 딸기롤케익' 은 냉장보관으로 유통되는 제품이었는데 이 아이의 딸기롤케익은
같은 롤케익임에도 불구 상온 보관이 되는 제품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이 제품이 조금 더 뻑뻑해요.
안에 들어있는 딸기크림의 양과 단맛은 거의 똑같은 것 같은데 크림을 감싸고 있는 빵이 묘하게 이 쪽이 더 뻑뻑한 편이라
맛에 있어서의 개인적인 만족도는 세 종류의 빵 중 가장 낮았던 제품. 양산빵이라는 걸 감안해도 어딘가 좀... 아쉬움이 들었던 맛.
이거 냉장보관해서 먹으면 블루아카이브 빵과 비슷한 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맛이 없다 - 까진 아니라 부담없이 먹긴 무난해요. 좀 질감이 뻑뻑하니 그냥 먹는 것보다 우유와 함께 곁들이는 게 좋습니다.
자, 마지막 띠부씰은 분명 호시노 아이가 나올 거야... 완벽해!!
...는 사야히메(...)
최애의 아이 작중에 등장하는 작품 '도쿄 블레이드' 에서 쿠로카와 아카네가 연기한 '사야히메(鞘姫)' 스티커로
뭐... 아카네가 한 번 더 나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ㅋㅋ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를 원했는데 뭔가 좀 많이 아쉽네...
제가 이번에 최애의 아이빵을 접하며 수집한 띠부씰은 이렇게 세 가지. 여러분은 어떤 띠부씰을 모으셨나요?
포켓몬, 원피스 등의 일본 만화야 워낙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거야 이상할 게 없다손 쳐도
이런 작품들이 대한민국에서 정식 출시되다니, 요새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쳐 시장이 비교도 안 되게 커졌다는 걸 느낍니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니까요...ㅋㅋ
2024. 10. 1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