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코 & 커피 비스킷(일본 BOURBON)
비공식적으로 한 번씩 모아 간단히 소개해보는 '그동안 접했던 일본 과자 & 주류 이것저것' 입니다.
얼마 전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 지역에서 판매되는 과자와 주류를 이것저것 사 왔는데요, 그때 샀던 제품들을 한데 모아
가볍게 한 번 소개해보려고 해요.
첫 번째 제품은 일본 BOURBON 사의 '초코 & 커피 비스킷(チョコ&コーヒービスケット)' 이라는 비스킷입니다.
타르트 모양의 미니 비스킷 가운데 초콜릿 크림, 그리고 커피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 제품으로 개별 포장이 따로 되어있지 않고
이렇게 길쭉하게 하나의 포장에 과자가 가득 들어있어 과대포장 없이 상당히 내용물이 알차게 들어있는 제품인데요,
문제는 커피와 초코를 한 쪽으로 몰아 구별하지 않고 한데 모아 섞어버린지라 내용물이 조금 불규칙하게 들어있는 것이 특징.
과자는 부드러움보다는 조금 바삭한 쪽의 식감이 더 강한 비스킷이고요, 그 위에 초콜릿이 샌드되어 있는 건 달콤한 초콜릿 맛,
그리고 커피 크림의 경우엔 쓴맛은 줄이고 커피의 풍미는 살려 은은한 향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꽤 괜찮은 쿠키였습니다.
이게 한 곽에 100엔대 중반인가 후반 정도밖에 안 해요.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제품이고 커피, 차와 함께 즐기기 좋으니만큼
여행 중 한 번 사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냥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산형 과자지만 퀄리티는 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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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코넛 사브레 발효버터(ココナッツサブレ発酵バター)
우리나라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 과 상당히 유사한 컨셉을 갖고 있는 일본의 대중적인 과자 '코코넛 사브레'
이번에 처음 보는 제품인 '발효버터' 라는 것이 보여 한 번 집어와 보았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100엔 정도로 엄청 저렴한 편.
이 코코넛 사브레 시리즈가 오리지널도 그렇고 유독 가성비가 좋아 예전에도 몇 번 사 온 적 있는 과자입니다.
발효버터 제품은 낱개 포장이 되어있어 큰 포장 안에 네 개의 개별 포장이 되어있는 과자들이 들어있는데요, 한 봉지 안에
총 네 개의 과자가 들어있어요. 즉 큰 봉지 하나당 16개의 사브레 비스킷이 들어있는 셈. 크기는 빠다코코낫보다 조금 더 큽니다.
이거 버터향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바로 직전에 소개했던 태국의 코코넛 비스킷과는 비교도 할 수 없고 빠다코코낫과 비교해도
놀랄 정도로 버터 특유의 향과 풍미가 센데요, 그만큼 되게 고급스런 과자라는 이미지가 있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약간 과유불급이랄까... 버터향이 오히려 너무 세서 과자 본연의 코코넛 맛을 가리면서 부담을 주는 느낌? 물론 좋아하는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겠지만 이 과할 정도로 강한 버터향이 오히려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조금 신경쓰였던 맛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성비 하나만큼은 꽤 좋고 과자 자체는 양산형 치고 고급 제품이니 일본 여행을 가신 분들이라면 한 번 드셔보셔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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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로로 젤리 '하츠네미쿠' 콜라보레이션 베리소다 맛.
이 제품은 제가 구매한 건 아니고 일본여행을 다녀온 모 동생이 저에게 선물로 준 것. 그래서 지금은 안 팔 수도 있습니다.
하츠네 미쿠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 하나당 저렇게 아크릴 열쇠고리가 세트로 들어있더라고요
비록 제가 하고 다니기엔 조금... 그렇긴 하지만(^^;;) 디자인 자체는 꽤 귀여웠습니다. 아니 제가 하고 다녀도 괜찮을까 모르겠네요.
젤리는 청포도알 모양과 크기의 동글동글한 것이 여러 개 들어있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한 과일향에 소다의 맛이 더해져
일반적인 과일젤리와는 조금 결이 다른 독특한 풍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상큼한 것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만 할듯.
코로로 젤리는 이것 아니어도 여행지에서 많이 사 갖고 오는 것이니만큼 맛은 보증된 제품.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개 사 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가볍게 뿌리는 용도로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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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르봉 브랑츄르 화이트(ブランチュール) 최애의 아이 한정판
일본의 랑그드샤 계열 샌드비스킷 중 '브랑츄르(ブランチュール)' 라고 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번에 마트에서 이것저것 둘러보는데 이 제품을 발견, 때마침 만화 '최애의 아이' 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더라고요.
밀크초콜릿 버전과 화이트초콜릿 버전, 두 가지 종류로 있던데 화이트초콜릿 버전의 경우 B코마치 2세대의 세 명의 멤버,
호시노 루비, 아리마 카나, MEM쵸(메무쵸) 이렇게 세 인물이 각각 인쇄된 디자인으로 판매되고 있길래 도저히 안 살 수 없어 구매.
가격은 200엔대 초반이었습니다.
총 열 봉지의 개별 포장된 과자가 들어있고요, 사진서 보이는 것처럼 각 종류별 2개씩 총 다섯 종류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봉지 디자인이 다르다고 하여 맛이 다른 건 아니고 맛은 전부 동일합니다.
가운데 화이트 초콜릿이 샌드된 부드러운 랑그드샤 과자는... 이거 생각 이상으로 맛있는데요...??
우린나라의 쿠크다스, 일본의 시로이 코이비토와 비슷한 계열의 과자라고 보면 되는데 쿠크다스보단 시로이 코이비토와 비슷한 맛.
그런데 그 시로이 코이비토와 견주어봐도 크게 딸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퀄리티가 높습니다. 물론 세세한 차이야 있긴 하겠지만
그것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거의 비슷한 느낌의 과자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메리트가 매우 큰 것 같아요.
시로이 코이비토, 쿠크다스 같은 계열의 랑그드샤 쿠키 좋아하신다면 이거 꽤 먹을만... 아니 맛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데다
일본의 일반 마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니만큼 최애의 아이 콜라보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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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카치 위스키 하이볼(세븐일레븐)
이건 일본에서 사 온 건 아니고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한국에 정식 수입되어 들어온 걸 마셔본 것입니다.
실제 스카치 위스키의 원액을 사용하여 만든 하이볼이라고 하고 가격은 꽤 높게 책정되어 있는데 편의점 기준 한 캔 6,000원이에요.
알콜 도수는 8도에 영국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활용, 컵에 따랐을 때 나는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이 꽤 재현이 잘 되었습니다.
은은하게 불에 탄 듯한 스모키한 풍미가 하이볼로도 꽤 세련되게 잘 전해져서 개인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제품.
알콜 도수가 8도라 일반 맥주에 비해 다소 높긴 하지만 목넘김이나 부담도 적었고 무엇보다 제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향이 좋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해도 이색적인 하이볼로 한 번 즐겨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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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치현 명물, 료마1865(龍馬1865) 무알콜 맥주
고치현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
그래서인지 별다른 관광지나 내세울 게 없는 고치현에선 이 사카모토 료마를 내세운 각종 상품들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는데
고치현 대형마트의 맥주 코너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의 얼굴과 이름을 단 '료마 맥주' 라는 것이 판매되고 있더라고요.
다만 사카모토 료마의 생몰년도가 1836년~1867년이라 1865라는 연도는 어떤 것을 상징하는 건지...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일반 맥주가 아니라 무알콜 맥주에요. 처음에 일반 맥주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무알콜 맥주라 마시고 살짝 당황...;;
칼로리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 밤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것, 술을 못 마시는 사람도 대용으로 마시며 술 마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 등이 장점인 제품이었습니다. 뭐 맛은 일반 맥주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마실 만하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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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온 탑밸류 '비어 테이스트(Beer Taste)' 무알콜 캔
이건 좀 재미있는 제품인데요, 일단 무알콜 맥주긴 한데 정확히 맥주라고도 할 수 없는 '맥주맛 음료' 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일본 이온마트(AEON)의 자체 PB상품 브랜드 '탑밸류' 로고를 달고 나오는 '비어 테이스트(Beer Taste)'
즉 맥주맛 음료...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도 말도 안 되게 싸서 이거 한 캔이 80엔대밖에 안 해요. 우리돈 700원꼴(...)
칼로리 또한 350ml 한 캔 기준 겨우 14kcal로 사실상 제로칼로리에 가까운 낮은 칼로리가 특징이라 부담없이 마시기엔 좋은데
사실 이건 맛있을 것 같아 산 게 아니라 '얼마나 맛없을까' 라는 쪽으로 기대하며 집어온 것에 좀 더 가까운 제품입니다.
그리고 실제 마셔본 결과,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끔찍하게 맛도 없었고요.
진짜 살면서 이렇게 맛대가리 없는 맥주는 예전 이마트에서 구매한 '진달래맥주' 이후 처음인데 진달래맥주는 그 특유의 알콜향이
굉장히 불쾌하게 머리를 아프게 하는 맛이었다면 이건 그냥 총체적 난국 수준으로 더럽게 시큼하고 끔찍하게 맛없는 액체였음.
먹다 버릴까 하다가 그래도 사 온 건데 버리는 건 아까워서 그냥 물 대신 벌컥 마셔 끝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거 사지 마세요. 이런 거 당하는 건 저 하나만으로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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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을한정 에비스 크리에이티브 브루 이부시(いぶし - 燻) 라거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일본 에비스 맥주의 한정판, '에비스 크리에이티브 브루 이부시(いぶし - 燻) 라거' 맥주.
'이부시(燻)'는 우리말로 '훈제'라는 뜻인데 너도밤나무로 훈제한 맥아를 사용하여 맥아 본래의 맛을 살린 고소함을 지녔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에비스보다 좀 더 진한 갈색의 맥주로 사실 홍보하는 정도에 비해 훈연을 한 향이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진하고 구수한 맥아의 풍미와 함께 입 안 가득 묵직하게 느껴지는 맛, 그리고 은은하게 여운으로 남는 단맛이 참 괜찮았달까요,
특히 다른 맥주보다 유독 뒷맛이 꽤 달콤하게 남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일부러 당을 집어넣은 것을 아닐텐데 여태껏 마신 것 중
이렇게 뒷맛이 달게 느껴졌던 건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달콤한 여운이 굉장히 오래 남았던 매력적인 맥주였습니다.
가을 한정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니 이맘때 즈음 일본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드셔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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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그간 접해본 과자, 주류 이것저것을 마칩니다.
2024. 10.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