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마트에서 꽤 재미있는 제품을 하나 집어왔습니다. '인생해장티' 라고 하는 녹차원에서 나온 티백차인데요,
보통 차 하면 찻잎을 말려 그걸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시는 음료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이건 일반적인 음료가 아닌
'쌀국수 국물맛' 을 재현한 국물에 더 가까운 상당히 독특한 차라고 합니다. 그 한때 라면국물맛, 어묵국물맛 티백 같은 게
나와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런 류의 제품을 이제서야 처음 접해보게 되네요.
티백으로 간편하게 해장을 할 수 있는 해장 목적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개운한 맛 때문에 그런 듯. 가격은 2,990원이에요.
숙취 다음날 해장, 혹은 캠핑, 등산 등의 야외활동이나 식사할 때 간편한 국물이 필요할 때 즐기기 제일 좋다고 합니다.
간편한 국물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확실히 차보다는 밥과 함께 먹는 국물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 같아요.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입니다. 제조사는 녹차원.
박스 안에는 총 여섯 개의 차 티백이 들어있고, 개별 티백마다 음용 방법이 따로 인쇄되어 있습니다.
봉지 안에 이렇게 차 티백이 하나 들어있는데, 이렇게 보면 영락없는 일반 녹차. 하지만 말린 티백에서 나는 향은 쌀국수향(...)
컵에 차 티백을 걸어놓고 끓는물은 부은 뒤 약 3분 정도 우려마시라고 하는데, 실제 3분만 우리면 맛이 좀 싱거우니
그보다 더 오래 우리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 마셨다 좀 밍밍해서 몇 분 더 우렸더니 그제서야 맛이 제대로 나더라고요.
맛은 놀랍게도 그 쌀국수맛. 적당히 짭짤하면서 이국적인 향이 느껴지는 베트남 쌀국수 국물의 맛을 진짜 잘 살려내었습니다.
와 이래서 이거 음식 먹을 때 국물로 활용해도 된다는 거였구나, 여튼 생각보다 꽤 본격적인 쌀국수 국물 맛에 조금 놀랐다니까요.
약간 오버 좀 하면 여기에 그대로 면 말아먹으면 쌀국수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재밌으면서도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밤에 약간 출출할 때, 하지만 뭔가 배부르게 먹기는 싫고 짭짤한 무언가 땡길 때 대체제로 먹어도 속 달래기 좋을 것 같네요.
2024. 11. 1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