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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4.12.8. 24시간 형제기사식당(길동) / 택시기사들이 정말 많이 방문하는 찐 기사식당. 돼지불백과 함께하는 정갈한 백반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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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길동에 위치한 '형제기사식당'

말 그대로 진짜 택시기사들이 식사하러 자주 방문하는 식당으로 이 근처에서는 꽤 유명한 24시간 밥집이라고 합니다.

실제 매장 방문했을 때 매장 앞 갓길에 택시들이 많이 주차해있고 혼밥하는 아저씨들이 많아 '여기 찐이다' 라는 걸 확신했어요.

 

 

 

메뉴판을 한 컷.

대부분의 식사 메뉴는 9,000원에 통일. 그 외에 몇 가지 가격대가 살짝 다른 메뉴도 있지만 대표메뉴들은 다 9,000원입니다.

불백(180g)이 대표메뉴고 다들 이거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매장 한 쪽에 국그릇, 그리고 밥통이 구비되어 있어 추가 국과 밥은 원하는 만큼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이 비치되어 있는 추가반찬 셀프 바도 있는데 이건 주방 근처에 붙어있어 따로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어요.

 

밥그릇에 국 담지 말라고 합니다(중요).

 

 

 

기본 식기 준비.

 

 

 

첫 반찬은 직원 아주머니가 담아주고 두 번째 추가 반찬부터 내가 먹고싶은 만큼 셀프 바 이용해서 담아오면 됩니다.

풋고추와 슬라이스한 마늘, 쌈장, 도라지무침, 배추김치, 숙주나물, 그리고 멸치볶음.

 

 

 

오징어젓갈이 기본찬으로 나오는데 이거 밥도둑. 메인요리 없이 이것만으로도 밥 두공기는 뚝딱할 수 있을 정도.

 

 

 

추가밥은 밥통에서 원하는 만큼 양껏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국은 그때그때 바뀌는지 아니면 고정인지 모르겠지만 미역국이 나옵니다.

국통 안에 따끈한 상태로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뜨끈뜨끈하니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사실 여기까지만 있어도 그냥 집에서 먹는 백반같은 느낌으로 든든하게 한 끼 식사 충분히 가능.

 

 

 

돼지불백 등장.

테이블에 있는 불판 위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 양념이 된 불백, 그리고 생양파가 담겨 나오는데요...

 

 

 

적당히 잘 펴서 구우면 됩니다. 기본적인 양념은 고추장 베이스가 아닌 간장 베이스.

 

 

 

가위로 적당히 잘라가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 고기반찬 메인 삼아 이제 맛있게 한 끼 식사를 즐기면 되겠습니다.

사진의 양은 3인분. 1인분 단위가 180g으로 제공되니 일반적인 구워먹는 고깃집 1인분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불백비빔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는데 아마 이게 고추장양념의 불백 아닐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맛은 아주 맛있게 잘 조리된 간장 돼지불고기 맛입니다.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은 짭짤 은은 달짝지근한 맛.

사실 단맛이 일반적인 돼지불백에 비해 좀 적다고 느껴지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연세 있는 아저씨들이 더 좋아할 것 같습니다.

 

 

 

상추는 돼지불백 주문시에만 제공된다고 하는데, 생마을, 쌈장 올려 함께 쌈 싸먹으면 뭐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지요.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운 고기에 상추쌈이라, 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이 정도라면 정말 더 바랄 게 없을 정도.

 

 

 

김치찌개도 이어 나왔는데요, 테이블 불판이 하나기 때문에 일단 고기 먼저 구운 뒤에 찌개 냄비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조리가 다 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그냥 살짝만 더 끓여 온기만 유지한 상태로 먹으면 됩니다.

 

 

 

묵은김치와 두부, 그리고 적당한 돼지고기를 넣고 국물 자작하게 끓인 아주 일반적인 김치찌개라고 보면 되는데요...

 

 

 

돼지생고기 넣고 국물 듬뿍 넣고 끓인 양푼돼지김치찌개와는 다른 진짜 백반집 김치찌개 감성.

얼큰한 맛은 조금 적지만 돼지고기와 두부의 조화, 그리고 묵은 김치에서 나오는 진한 맛이 딱 밥과 잘 어울리는 그런 맛입니다.

기사식당답게 식당에서 먹는 밥이라기보다는 집에서 만들어먹는 집밥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고 해야 할까요. 여튼 만족.

 

 

 

밥과 따끈한 국물도 좀 더 셀프로 추가하고...

 

 

 

뜨끈한 흰쌀밥 위에 오징어젓갈 한 점, 이거 못 참아요...!

진짜 다른 건 몰라도 기본 반찬으로 오징어젓갈 갖다놓은 것, 택시기사님들 정말 못 참고 기본 밥 두 공기 이상은 뚝딱하실듯.

 

 

 

심야에 방문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배부르고 든든하게 잘 즐기고 나올 수 있었고요,

일반적인 식당에서 외식한 것과는 다른 느낌의 만족감, 식당밥이 아닌 집에서 대접받은 듯한 느낌의 맛있는 한 끼였습니다.

 

 

 

언제나 24시간 불을 밝혀놓고 기사님들을 기다리고 있는 진짜 기사식당, '형제기사식당'

꼭 기사가 아닌 일반 손님들도 얼마든지 가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니 밤에 배고플 때 한 번 방문해보세요.

무심하게 혼자 식사하는 연세 있는 기사님들, TV에서 나오는 뉴스... 모든 것에서 정말 '기사식당스러움' 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가진 꽤 매력있는 밥집입니다.

 

. . . . . .

 

 

 

※ 형제기사식당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길동역 1번출구 하차,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안로 186 1층(길동 383-1)

https://naver.me/5oXgQs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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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기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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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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