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예전에 오픈 당시 한 번 먹어본 적 있던 서울 홍대의 나폴리피자 전문점 '로쏘 1924' 를 오래간만에 방문했습니다.
사실 이 앞에 지나가다 우연히 다시 들어간건데요, 예전에 갔던 가게가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 좀 반갑기도 했거든요.
다행히 자리를 잘 잡아 지금도 꾸준히 영업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로쏘1924의 로고 간판. 가운데 열매 모양의 로고는 피자에 들어가는 토마토를 형상화한 것.
이탈리아 현지에서 온 명장들이 함께 일하는 곳으로 이 분들이 실제 매장에서 피자 굽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매장에 비해 피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요, 일반적인 이탈리안 피자 하면 떠올리기 쉬운 마르게리따 피자가
한 판 12,900원. 그 외에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마리나라' 라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피자는 8,900원밖에 하지 않습니다.
나폴리피자 장인 스쿨이라는 것도 새롭게 열었네요. 여튼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아요.
매장 안에 붙어있는 수많은 인증서, 그리고 방문객들의 사진.
주문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한 컷.
피자는 총 12종이 판매중이며 이외에 사이드메뉴, 그리고 탄산음료, 커피, 탄산수를 팔고 있습니다. 술은 안 팔아요.
마르게리따 피자, 그리고 부팔라 치즈샐러드(작은 것) 하나를 주문.
둘이 방문해서 1인 1피자를 하는 게 옳겠지만 좀 전에 스프커리를 먹고 이동한 거라 하나만 시켜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가게 로고가 인쇄된 진동벨.
식기류는 셀프로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물도 셀프.
음식 나오는 곳에 각종 소스가 비치되어 있는데 후추 이외에 두 종류의 오일이 있어요.
향미유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일반적인 향미유, 그리고 아래의 조금 색이 진한 향미유는 매운맛을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체감에 와 닿을 정도로 크게 맵진 않아 그냥 취향껏 찍어먹으면 되는데 굳이 찍어먹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부팔라 치즈 샐러드(작은 것 - 7,900원)'
부팔라 치즈가 뭔가 했는데 그냥 모짜렐라 치즈 계열 중 하나더라고요. 실제 맛도 모짜렐라와 유사했습니다.
토마토와 부팔라치즈, 야채, 그리고 발사믹 드레싱을 넣어 살짝 시큼하면서도 향미 느껴지는 게 피자먹기 전 입맛 돋우기 좋은 맛.
로쏘1924를 대표함은 물론 이탈리안 피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마르게리따(12,900원)'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 가장 쉬운 이탈리안 피자이기도 하지요. 바질, 모짜렐라치즈, 토마토 소스만을 활용한 심플한 구성으로
재료 자체가 가진 고유한 맛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피자는 총 네 쪽으로 잘려 나와요. 사실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공복 상태에서 먹으면 1인 1피자도 충분히 가능할 양.
신선한 토마토 소스와 짜지 않은 모짜렐라 치즈의 쫄깃함, 거기에 화덕에서 구운 도우가 만들어내는 자극적이지 않은
토마토의 새콤함,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지는 진짜 맛있는 피자입니다. 기름기 많고 두툼한 토핑이 올라가는 미국식 피자에 비해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기에 이거만한 게 또 없다고 봐요. 미국식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여기는 도우가 정말 맛있는데, 갓 구워낸 도우는 그냥 뜯어 빵만 먹어도 좋을 정도로 고소하고 담백한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피자 맛있네요. 맛있게 잘 먹었고 반납은 패스트푸드처럼 반납함이 있어 거기 놓고 가면 됩니다.
나폴리 피자는 비싸면 안 된다.
나폴리 피자는 나폴리 사람의 생명이다... 라는 철학, 앞으로도 변함없이 계속 지켜나갈 수 있으면 좋겠고요...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에 이탈리안식 피자를 즐길 수 있는 '로쏘1924'
뭔가 나폴리 피자 하면 어렵다... 선뜻 선택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허들이 진짜 낮아 부담없이 방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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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쏘1924 나폴리 화덕피자 홍대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홍대입구역 9번출구 하차, 홍대입구역 사거리 노브랜드버거 맞은편
https://app.catchtable.co.kr/ct/shop/rosso1924
2024. 12.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