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간만에 친구와 함께 코스트코에서 '치즈피자' 를 먹어보았습니다. 가격은 한 판 16,500원.
제가 옛날 코스트코 피자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제일 먼저 먹었던 피자가 바로 이 치즈피자였는데 일단 엄청난 크기,
그리고 엄청나게 진하고 자극적인 맛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을 갖고 있어요. 그게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말이지요.
그 때의 치즈피자 한 판 가격은 12,500원이었는데 지금은 그 때에 비해 4,000원이 올랐습니다.
...뭐 10년 전과 현재의 물가 인상 생각해보면 코스트코 피자의 가격 인상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덜 오른 거라고 봐야 하려나...
워낙 피자 자체가 크기 때문에 16,500원이라곤 해도 다른 피자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압도적 가성비가 맞긴 합니다.
총 여섯 조각으로 나뉘어진 18인치 규격의 초대형 피자. 이거 처음 봤을 때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치즈피자는 조각으로도 판매하고 있는데, 한 조각당 가격은 3,000원입니다. 한 판 구매시 조각으로 살 때 대비 1,500원 저렴한 셈.
도우 끝부분이 타 프랜차이즈 피자 대비 엄청나게 부풀어올라 있는 부분이 곳곳에 있는데, 이 도우빵 싫어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묘하게 이런 거 좋아해서... 갈릭디핑 소스 같은 거 없어도 그냥 도우가 가진 특유의 담백한 맛을 꽤 즐기는 편입니다.
치즈피자 쪽은 예나 지금이나 '이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맞나?'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짜고 자극적인 맛.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한국사람 입맛(주로 어르신들)에게는 먹기 상당히 힘든 맛이라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여부는... 솔직히 좀 애매해요. 이건 정말 자극적이고 짠맛 강한 원초적인 치즈피자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겐 우리나라의 다른 치즈피자가 밍밍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죠.
여튼 나는 자극적인 맛, 원초적인 맛을 좋아한다! 싶으면 코스트코의 시그니처 메뉴, 치즈 피자를 적극 추천합니다.
2025. 1. 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