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49) 전차로GO란 대체 어떤 게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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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듯한 배를 부여잡고 밤의 덴덴타운.
혹시라도 이 거리에서 건질 것 있나 한 번 둘러볼 겸 구경. 생각해보니 계속 여기 근처 숙소 머물면서
이 곳에서 무언가를 구매하거나 쇼핑할 일이 없었다. 계속 다른 데 다니느라 정작 호텔 바로 앞을 둘러볼 생각은 못 했음.
파치슬롯 비트매니아 OST라니... 이런 게 있었어?
결국 구매로 연결되진 않았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거 꽤 레어한 음반인데 살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꽤 든다.
비트매니아IIDX 29와 28 OST... 중고인데, 가격 봐라...;;;
아무리 그래도 이 가격에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는 법인데... 언제부턴가 비마니 관련 중고상품들 가격이 엄청 오른 걸 느낌.
덴덴타운 안에 있는 타이토 스테이션을 잠깐 들렀음.
여기에도 전차로 GO!! 가 설치되어 있는데, 큰 기계가 아닌 이런 소형 사이즈의 기기는 이번에 처음 봄.
원래 전차로 GO!! 는 대형 부스 안에 모니터 세 개 달려있는 노래방 부스 같은 큼직한 기계 아닌가, 일종의 염가판 같은 걸까?
그런데 사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었음... 이 기기 바로 왼편에...
기관사 제복...??
기관사.. 정모...??????
거기에 실제 사용하는 듯한... 출퇴근 카드까지...??????
대체 뭐지 이거, 진짜 기관사들 출퇴근 하는 것처럼 유저들 왔다간 걸 기록하고 또 게임할 때 정복에 모자까지 쓴다...고?
출퇴근 기록카드 위엔 심지어 JR동일본 스타일의 역명판까지 붙어있음. '오사카 닛폰바시점 타임카드 타각 코너' 라니...
타각이 무슨 뜻인가 찾아봤는데 금속 등에 문자나 숫자를 새기는 걸 말한다고 한다. 그냥 출퇴근 카드에 기록 남기는 코너라고...
덴덴타운 내 타이토 스테이션인 타이토 스테이션 닛폰바시점, 여기 약간 전차로GO! 의 성지인가 보다.
최신작을 제외하고도 이렇게 브라운관 모니터 쓰는 구작들도 쭉 늘어서있는데, 이렇다면 저런 제복에 모자 갖춰놓는 것도
어딘가 이해가 간다면... 아니 이걸 이해가 간다고 해야 할까... 아니 이해를 해야 할까...
여튼 전차로GO! 는 무슨 게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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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팝픈뮤직도 초대 구형 기체가 그대로 남아있어 이것도 신기한 마음에 한 컷.
국내에는 이 기체로 최신 버전이 돌아가는 것이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에 이런 구형 기체 보는 게 상당히 귀해졌다.
정식 발매 전에는 직수입으로 좀 들어오긴 했다지만 이제는 신기체 정발 + 구기체 노후화로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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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토 스테이션을 나와 다시 닛폰바시역에서 센니치마에선 지하철 탑승.
두 정거장 이동 후 '츠루하시(鶴橋)' 역에서 내렸다.
츠루하시역 지하철 개찰구.
이 역은 JR, 킨테츠전철, 오사카메트로(지하철) 세 개의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이기도 하다.
츠루하시역 출구 바로 위로 JR오사카 환상선 고가 선로가 있는데, 그 아래로 가게와 상점가가 펼쳐져 있다.
고가 선로를 벗어나 바라본 츠루하시역 근처 전경.
츠루하시(鶴橋)는 재일 한국인 및 재일 조선인이 많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오사카의 '코리아타운' 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며 또 한국 음식과 한류 관련 상품들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아 한국에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여러모로 도쿄의 '신오쿠보' 와 비슷한 포지션의 위치라고 보면 되는데, 신오쿠보에 비해 이 쪽은 좀 더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
그리고 여기에도... 토요코인이 있다...^^;;
정말 언제 어디서나 토요코인 간판은 지나칠 정도로 눈에 잘 띄는군...!!
킨테츠 전철 츠루하시역 출입구는 굉장히 으스스한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어 슬럼가 같은 분위기가 전해짐.
실제 역 근처가 그렇게 번화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고가 선로 아래 가게들이 옹기종기 밀집되어 있어 조금 답답한 느낌.
큰 길 옆의 거리는 한인타운이라기보단 그냥 평범한 일본의 거리 중 하나 같은데...
골목 안쪽의 시장 거리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한인타운' 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해 주는 간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장의 아케이드,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한글 간판의 모습이 흡사 우리나라의 재래시장 거리를 보는 듯한 느낌.
다만 너무 늦은 시각에 와서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은 전부 문을 닫았다. 아니 문을 연 가게가 없을 정도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거리는 상당히 을씨년스러웠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몇몇 가게들은 밥집들 뿐. 여기는 한국요리 언니네.
화려한 한옥 지붕의 이 가게 이름은 '아리랑 식당'
조금 인위적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서 대한민국에 돌아왔다는 기분을 살짝은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요새는 이런 게 한국적인 풍경은 아니지. 진짜 한국적 분위기의 식당이라면 드럼통 테이블에 풍선 간판 있고 그런 거 아니려나.
'바다...?' 이 가게 정체가 뭘까... 진짜 궁금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인력소개소 같은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면...? 교회가 빠질 수 없음.
츠루하시 한인거리 한복판에도 한국 교회가 있습니다.
대철이는 배고파. 그런데 대철이 밑에 있는 저건 KTX... 흉내낸 거겠지??
= Continue =
2025. 1.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