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3 일본 오사카+도쿄 >
(Season.1-47) 오사카식 개그의 정수를 모아놓은 곳, 요시모토 극장 기념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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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로 되돌아가는 길.
아와자(阿波座)역에서 센니치마에선으로 환승. 난바역에서 내렸다.
난바 센니치마에 상점가 쪽에는 일본의 요시모토 흥업이라는 연예기획사에서 운영하는 '요시모토 극장' 이라는 건물이 있다.
이 곳의 기념품 상점이 꽤 유명함. 여기서만 판매하는 전용 제품들 중엔 재미난 컨셉이나 포장의 물건들이 좀 많이 있는 편이라
다소 특이한 기념품 같은 것, 혹은 재치 있고 웃긴 기념품을 사려면 이 곳을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 벽에 요시모토 흥업 소속의 각종 게닌(개그맨들) 사진과 이름이 쭉 붙어있음. 이 중 여러분들이 아는 사람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슷치(저렇게 보여도 남자임)의 믹스 후르츠맛 캔디.
포장 디자인의 표정이 너무 강렬해서... 이번에 기념으로 하나 구매.
이 곳에서 판매하는 과자 선물들을 보면 이렇게 자사 게닌의 얼굴을 그대로 집어넣은 것들이 꽤 많다.
대부분의 포장들 컨셉이 되게 재미있음. 기본적으로 개그맨들이 소속된 기획사라 포장도 재치있게 하는 편.
그리고 그 유명한 시로이 코이비토 짭,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가 바로 여기서 생산한 제품이다.
오사카에서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를 사고 싶은데, 파는 곳을 못 찾겠으면 이 곳 요시모토 극장 기념품점을 찾으면 된다.
이번에 가 보니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SP' 라는 검은 박스의 신상품도 나왔길래 대체 이건 뭐야? 싶어 하나 구매.
신상품은 어떻게든 먹어봐야지... 이 제품이 궁금한 분은 예전에 블로그에 별도 리뷰도 해 놓았으니 그 리뷰 참고.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SP 블로그 리뷰 : https://ryunan9903.tistory.com/3015)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DX' 라는 제품도 있어 대체 이건 뭐야...ㅋㅋㅋ 하고 이것도 구매.
이것 역시 블로그를 통해 리뷰를 했다. 보기엔 이게 뭔 기괴한 괴식이야... 싶지만 실제 의외로 맛은 꽤 멀쩡한 제품이었음.
(오모시로이 코이비토 DX 블로그 리뷰 : https://ryunan9903.tistory.com/571090)
쿠션 인형까지 판매하고 있는 이 분은 누구일까... 라는 궁금증과 함께 이걸 사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다른 게닌들보다도 이 분이 뇌리에 깊게 박힌 이유는 다른 것 없고 도톤보리에서 이 분 광고를 봤던 게 너무 뇌리에 남아서...
여튼 과자 이외에도 정말 관련 상품들이 이것저것 많이 나오고 또 팔리고 있다.
일본 만담의 보케, 그리고 츳코미의 역할이 대충 이런 느낌 아닐까 싶은.
여튼 여기 재미있는 상품들이 꽤 많으니 재미로 한 번 둘러보는 것 추천.
개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구매해도 좋고 꼭 구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오사카식 개그 센스의 정수를 모아놓은 곳' 이라고
생각하며 방문하면 꽤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다. 일본어를 할 수 있다면 극장에 가서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요시모토 흥업 소속의 개그맨들이 혐한 성향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워낙 이 곳에 소속된 연예인들이 많기 때문에
개중에 혐한 성향을 지닌 사람도 있고 대한민국 코미디빅리그와 콜라보를 할 정도로 자주 교류하는 친한 성향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 소속의 컨텐츠를 즐기는 건... 뭐 개인의 자유에.
다시 지하철 미도스지선으로 입장.
난바역은 키타(북쪽) 지역의 대표역인 우메다와 함께 미나미(남쪽) 지역을 대표하는 역으로 규모가 만만치 않게 크고
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지하철 노선만 해도 세 개가 만나고 거기에 한신, 킨테츠, 난카이의 세 개 사철이
한데 만나는 역이기도 하니(JR도 좀 멀지만 일단 환승역으로 인정) 사람이 적을 수가 없다.
어쨌든 급히 물건 하나 구매할 것이 있어 아주 잠깐 우메다를 다녀왔음. 아까 갔던 한신백화점에서 깜빡하고 안 산 물건이 있어서...
저녁 퇴근 시간대의 미도스지선 우메다역.
이 무시무시한 인파만 봐도 오사카에 있어 미도스지선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10량 열차가 진짜 거의 3분 간격으로 쉬지 않고 들어오는데도 모든 열차가 꽉 차 있으며 내리고 타는 승객 또한 어마어마하다.
괜히 미도스지선이 오사카 메트로를 넘어 일본 모든 지하철 중 가장 압도적인 흑자를 내는 노선이 아니라니까...
미도스지선이 없으면 오사카 교통이 완전히 마비된다는 말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어쨌든 인파로 꽉 찬 초만원 전철에 억지로 낑겨타고 다시 난바역으로 간신히 귀환.
오른쪽에 살짝 걸쳐있는 노선도를 보면 '미노오카야노(箕面萱野)' 라는 역이 있는데 이 역은 미도스지선과 직결하는 대형 사철인
키타오사카 급행전철 난보쿠선의 연장 구간으로 지난 3월 23일에 개통했다. 내가 이 여행을 하던 때엔 아직 개통되지 않은 상태.
내가 오사카를 떠난 지 이틀이 지난 후 개통을 하게 된 셈이다.
= Continue =
2025. 1. 28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