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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고기류(구이)

2025.2.9. #래인(인천 주안역) / 묵은지에 싸 먹는 수육튀김, 익숙한 재료들끼리 만들어진 처음 보는 재미있는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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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인천 주안을 갔을 때 모 동생의 소개를 받아 꽤 재미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에 다녀왔습니다.

주안에서는 나름 유명한... 그러니까 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 있는 집이라고 하는데, 일단 가게 이름은 #래인 이라고 합니다.

간판 옆에 작게 '수육튀김 & 안주' 라고 써 있는데, 가만... 수육튀김이라니 대체 이건 뭐지?!

 

 

 

이 가게에서 '산호' 라는 이름의 별도의 가게도 따로 운영하나봐요.

래인은 수육튀김 전문점, 그리고 산호는 돼지구이 전문점인데 만약 래인에 줄이 너무 길 경우 산호로 가는 거 어떠냐는 권유 배너가

래인 매장 앞에 바로 붙어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산호는 삼겹살, 목살 등의 돼지고기 구이 파는 집인데 거기도 평이 꽤 좋던...

 

 

 

조금 이른 시각에 와서 다행히 빈자리가 여유가 있었습니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여기 밥집이라기보단 술집 분위기.

그러니까 수육튀김 시켜서 술 곁들이며 즐기는 곳입니다. 매장 조명도 꽤 어둑어둑한 편이고요.

 

 

 

테이블마다 T오더 태블릿PC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표메뉴 수육튀김 가격은 27,900원이에요.

 

 

 

그 밖에 튀김, 골뱅이무침, 전골 등 술집 안주로 어울릴만한 요리들이 있고...

 

 

 

공기밥도 따로 준비되어 있어 일단 식사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굳이 무리해서 술은 시키지 않아도 된대요.

여기 계란볶음밥이 꽤 맛있다고 하던... 다만 이번에는 계란볶음밥을 따로 먹지 않았습니다.

 

 

 

물컵과 함께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잘게 찢은 묵은지볶음과 함께 연유를 뿌린 구운 식빵이 나왔습니다. 뭔가 굉장히 독특한 조합이네요.

사실 기본 반찬이라기보다는 약간 에피타이저 같은 식전 메뉴라는 느낌이 강했던...

 

 

 

식빵 구운 조각에 달콤한 연유를 듬뿍 발랐는데 달달한 맛이 식전에 입맛 돋워주는 맛.

수육튀김과 그렇게 연관있는 메뉴는 아니라 메인요리 나오기 전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주면 됩니다. 리필 여부는 모르겠어요.

 

 

 

이날은 술 마시기 그래서 술 대신 그냥 제로콜라 선택. 콜라 주문하니 얼음컵 같이 내어주더군요.

 

 

 

메인요리인 '수육튀김(27,900원)' 도착.

 

큰 나무 쟁반에 돼지고기 삼겹살로 만든 수육과 함께 뭔가 이것저것 많이 담겨나왔습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이것만 보고는 대체 어떻게 먹으란 거지? 라며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구성.

 

직원이 서빙을 해 주면서 우리 매장에 처음 온 거냐고 물어봐요. 이 때 처음 왔다고 하면 음식 먹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직접 어떤 식으로 먹으면 된다고 시범을 보여주는데 먹는 방식은 아래에서 소개합니다.

 

 

 

먼저 양념 소스가 두 가지가 담겨 나오는데 위에 청양고추 썬 것 들어간 건 매운 소스, 그리고 아래 소스만 있는 건 달콤한 소스.

그리고 그 아래 와사비 약간과 함께 얇게 썬 방울토마토, 그리고 잘게 썰어 물기를 빼 꼬들하게 뭉쳐낸 무채가 있습니다.

 

 

 

방울토마토 위로 딱 봐도 제대로 푹 익은 묵은지 한 덩어리가 있어요. 색깔만 봐도 아주 제대로 된 묵은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입에 먹기 좋게 얇게 썬 돼지고기 수육은 열 점씩 세 줄, 총 30점이 담겨나옵니다.

족발집 같은데서 수육 시키면 나오는 양과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 생각하는 중. 위에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

얼핏 굽거나 삶은 수육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튀긴 거라 합니다. 아마 잘라 튀기진 않고 덩어리를 튀긴 뒤 자른 것 아닐까 생각.

 

 

 

자, 그리고 중요한 먹는 방법인데요... 아주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시더라고요.

먼저 숟가락을 들고 그 위에 묵은지를 한 점 올린 뒤 방울토마토와 무채를 얹고 취향껏 와사비와 매운 고추양념장의 청양고추를

한두 점 얹은 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달콤한 소스에 찍어 초밥처럼 위에 얹은 뒤 저렇게 한 입에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무채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단맛, 묵은지의 신맛에 달콤한 소스를 머금은 수육튀김의 맛이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맛인데

이거 발상 꽤 재미있더라고요. 뭐 김치 구운 것과 삼겹살의 조합은 익히 잘 알려진 것이지만 그걸 이런 식으로 해석을 또 하네...

아주 익숙한 재료의 조합을 살짝 비틀어 꽤 재미있는 맛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원래 김치는 철저하게 겉절이파라 신김치를 안 좋아하긴 합니다만, 여기 묵은지는 새콤함이 꽤 입맛 당기게 만들었스빈다.

 

 

 

돼지고기 수육도 촉촉함보다는 약간의 바삭함과 기름짐이 함께 묻어나 꽤 맛있었고요.

 

 

 

순서가 꼭 처음 직원이 시연을(?) 보였던 방식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고기 먼저 깔고 이렇게 올려먹어도 상관없음.

아니 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렇게 먹는 쪽디 더 먹기 편했달까...

아 그리고 이것도 개인적인 것입니다만 방울토마토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더군요. 그거 없이 올려먹는 게 더 취향에 맞았음.

 

 

 

고기를 제외한 소스, 특히 채썬 방울토마토와 무채는 계속 리필할 수 있으니 중간에 모자라다 싶음 리필하시면 됩니다.

저 무채가 그냥 무를 썰기만 한 게 아니라 고깃집에서 먹는 무쌈처럼 새콤달콤하게 절인 것이거든요. 거기다 물기를 빼서

무말랭이처럼 꼬들꼬들한 식감을 살렸는데 저게 진짜 맛있습니다. 솔직히 이 음식의 절반 이상을 저 무채가 살렸다고 봐야 할 정도.

개인적으로는 묵은지보다도 이 무채가 몇 배는 더 맛이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거 빨리 먹지 않고 이야기나누며 정말 천천히 먹었는데, 그래서인지 배도 꽤 차더군요.

저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술안주로 즐기면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국물요리 하나 곁들이면 가장 좋은 조합일 듯.

 

익숙한 재료를 이용하여 꽤 생소하면서 또 특이한 음식을 만들어냈던 인천 주안역 근방의 #래인.

덕택에 꽤 재미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고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 배가 차서 계란볶음밥 못 먹은 건 못내 아쉽네요.

 

. . . . . .

 

 

 

여기

피씨방있다

        지하다

 

 

 

여태껏 본 PC방 중 이렇게 간판 강렬한 곳 처음.

이건 작은 글씨가 살렸다ㅋㅋㅋㅋ

 

. . . . . .

 

 

 

※ 래인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인천 2호선 주안역 하차,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미추홀대로733번길 15(주안동 221-2)

https://naver.me/5eUQvIq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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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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