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9 일본 시코쿠(四国) >
(6) 그 모습 그대로 우뚝 서 있다, 현존 12대 천수, 마츠야마성 천수각(松山城天守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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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성 천수각 매표소.
성인 입장료가 520엔으로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니긴 한데...

우리에게는 막강한 무기, '한국인 전용 무료 입장권' 이 있다.
매표소에 이 무료 교환권을 제출하면 천수각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무료로 받은 마츠야마성 천수각 입장권.

가까이서 올려다보는 천수각.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또 하나의 문.

이 문의 이름은 '니노몬(二ノ門)' 이라고 한다.
천수각과 더불어 천수각으로 올라가는 이 문 또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천수각은 과거 군사용 시설로도 활용되었기 때문에 건물로 들어가기 전, 빙글빙글 천수각 주변을 돌게끔 길이 이어져 있다.

마침내 입구 도착. 사람 둘이 나오고 있는 오른쪽 문을 통해 들어가면 천수각 안으로 입장할 수 있다.

과거 목조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문화재 시설이라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순 없고
입구에 신발장이 있어 저 안에 신발을 집어넣고 열쇠를 챙긴 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아 실내화가 있어 그걸로 갈아신고.

올라가는 목조 계단이 상당히 가파른 편이라 오를 때 조심.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가파르다. 자칫 발 한 번 잘못 디뎠다가는 정말 대참사 일어날지도...

실내 곳곳은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마룻바닥을 걸어다닐 때도 조심조심.

성 내부의 몇몇 전시 시설에 QR코드가 붙어있는데, 해당 QR코드를 체크하면 관광 정보 등을 읽을 수 있다.

과거 무사들이 입었던 갑옷.

깃발.

그리고 칼 등이 보존되어 전시되고 있다. 전시 시설이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박물관 같은 역할도 겸하고 있는 셈.

일본도 뿐 아니라 소총도 전시되어 있음.

작은 창 틈으로 소총을 거치하거나 건물 밖을 감시할 수 있는 망루.


일본도 무게 체험이라는 전시 공간이 있어 여기서 실제 일본도를 들어볼 수 있다.
그냥 가볍게 들 수 있겠지 하고 쉽게 생각했는데 어우, 이거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무겁다.

오래 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보존이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그리도 전시물 보며 돌아다니는데 있어 계단 올라가는 것 빼고는 대체적으로 불편한 것도 없고.


천천히 둘러보면서 이동 중.

과거 전쟁시 저 구멍을 통해 돌을 집어던졌던 것 같다.
확실히 저기서 무기를 던지면 천수각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맞기 딱 좋은 위치긴 해.

과거 군인들의 갑옷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이 있었다.
앞에 갑옷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고 뒤에 보이는 순서대로 갑옷을 입으면 된다고 하는데... 저거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힘들어!

갑옷을 다 입은 뒤 이 앞에 앉아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옷 입기가 불편하고 더워서 입으려다 포기함.
팔, 다리까지는 어떻게 간신히 끼웠는데 몸통이 도저히 들어가지 않는다... 살이 쪘나;;;

TV가 한 대 설치되어 있었는데, 과거 이 성을 배경으로 한 전투를 재현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이 마지막 계단으로 올라가면 천수각 꼭대기, 전망대가 나온다.
근데 계단이 진짜 가파름. 이렇게 가파른 계단에 폭도 좁은데 올라가는 것, 내려가는 것을 함께 소화하니 그만큼 위험할 수밖에 없다.

천수각 꼭대기층 도착.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으나 굳이 망원경까지 써서 풍경을 볼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아까 전에는 한쪽 방향으로만 전망을 볼 수 있었는데, 천수각에서는 마츠야마 시내를 동서남북 네 방향 전체로 내려다볼 수 있다.
아까 전엔 이 쪽 풍경을 보지 못했는데 저 멀리까지 도시가 넓게 뻗어있네... 여기 생각보다 큰 도시였구나.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는 도시라 멀리 바다까지 볼 수 있음.
그리고 도시에 높은 고층 빌딩이 없어 그런가 탁 트여있는 모습이 한결 더 시원해보인다.

이 마츠야마성이 있는 산이 이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구나...

좀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던 혼마루광장도 내려다볼 수 있다.
저 아래 포토 존 '요시아키 군' 마네킹이 세워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니 이 성이 진짜 지대 높은 곳에 있구나.


탁 트인 풍경 자체도 풍경이지만 바깥을 통해 엄청 시원한 바람이 들어와 땀 식혀주는 데 최고였음.
잠깐 이 천수각 꼭대기층 나무 마룻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아 바깥 바람 들어오는 것 맞으며 땀 좀 식히면서 쉬어가야 했다.

천수각 꼭대기층이 이런 분위기라 저 마룻바닥에 앉아있으면 사방에서 바람이 들어오는데 진짜 얼마나 시원한지
그냥 저기 대자로 뻗고 누워 한잠 자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 정도였다.

차마 누워있진 못하고... 친구와 나 둘이 한참 앉아서 바람 맞으며 땀 좀 식히다
(공교롭게 이 친구나 나나 둘 다 땀을 엄청 흘리는 체질) 다시 계단 따라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천수각 1층으로 내려온 뒤 신발장에 맡긴 신발을 찾고 실내화를 반납한 뒤 밖으로 나오면 된다.

밖으로 나오면 담 옆으로 망루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이 건물의 이름은 '텐진 망루'

이를 뒤로한 채 다시 미로처럼 구불구불 꼬여있는 길을 지나 혼마루 광장으로 내려간다.
= Continue =
2025. 4.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