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11 타이완, 타이베이(台湾, 台北)>
(37) 체크아웃 전, 아침의 시먼(西門)거리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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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침의 시먼거리에 나와 찍은 것들 이것저것.
어젯밤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이 거리가 아침이 되니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인기척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음.

시먼거리를 이른 아침에 걸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 거리도 이렇게 조용해질 수 있구나...

시먼거리에 있는 '두끼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떡볶이 뷔페 1인 가격이 349달러니 우리돈으로 약 16,000원 정도.
대한민국에 비해 약 5,000원 정도 더 비싼 가격이긴 한데, 여기서는 해외 브랜드니만큼 뭐 적절한 가격이라 볼 수 있으려나...
실제로 가본 적은 없지만 한 번 정도는 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긴 한다. 대한민국 두끼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

주술회전은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접해보고 싶은 작품.

멀리 시먼역 6번 출구가 보이는 이 곳이 시먼거리의 입구.
사람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하나 없는 이 거리가 아침 시간이 되니 이렇게 한적해질 수도 있구나...

텅 비어있는 시먼역 6번 출구 풍경 찍는것도 쉽지 않을거야...
실제 시먼역은 여기서 살짝 떨어진 큰길가 쪽에 위치해 있는데, 출구를 일부러 길게 내어 거리와 통하게 만들어놓은 게 특징.
이 출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구는 전부 길 건너쪽에 있어 시먼거리로 한 번에 오려면 무조건 이 출구를 통해야 한다.
그래서 6번 출구는 이런 새벽시간대를 제외하곤 언제나 엄청난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6번출구 앞, 시먼을 상징하는 무지개 건널목도 지금 시간엔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찍을 수 있다.

한국식 스시라는 건 대체... 뭘까...

이른 시각이라 문이 굳게 닫혀있는 러쉬 매장.

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뜻을 지닌 무지개색의 'Always'
언제나 모두를 환영한다는 이 의미는 단순 고객이 아닌 당신이 어떤 정체성을 갖든 우리에게 소중한 손님이란 것을 의미한다.

시먼의 마스코트 캐릭터.
왼쪽 캐릭터는 이번에 처음 보는 여자아이인데 저 표정 뭔가 묘하게 귀여워...ㅋㅋ

시먼 거리에서 가장 유명한 밀크티 전문점, '신푸당(幸福堂 - 행복당)'
작년 가족여행을 할 때 예스폭진지 투어를 떠나기 전, 이 곳에서 밀크티를 먹은 적이 있었다.
나는 이미 한 번 먹은 기억이 있어 굳이 다시 먹진 않았고(맛이 없어선 아님, 여기 밀크티 정말 맛있는데 배가 불러서 패스)
같이 온 친구들이 아직 타이완에서 밀크티를 한 번도 제대로 마셔본 적 없어 이 곳에서 첫 체험을 시켜주기로 했다.
(타피오카 펄을 직접 끓이는 버블티 전문점, 타이완 no.1 신푸당(幸福堂 - 행복당) : https://ryunan9903.tistory.com/3082)
2024.6.7. (20) 타피오카 펄을 직접 끓이는 버블티 전문점, 타이완 no.1 신푸당(幸福堂 - 행복당) / 인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20) 타피오카 펄을 직접 끓이는 버블티 전문점, 타이완 no.1 신푸당(幸福堂 - 행복당) . . . . . . 타이완에서의 3일차 일정이 시작
ryunan990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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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 밀크티 기다리는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점괘나 뽑아볼까...

흠, 대충 이런 점괘가 나왔는데... 뭐 좋은 뜻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밀크티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을 직접 반죽하여 끓인다는 것.
밀크티의 재료, 그리고 밀크티를 제조하는 공정이 전부 투명유리로 개방되어 있어 밖에서 타피오카 펄 끓이는 것도 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것보다 타피오카 펄을 직접 끓여 만든다는 것을 엄청 강조해서 아예 타피오카펄 전용 포토 존까지 마련해놓을 정도.

밀크티는 이렇게 한 번에 6~7잔 정도를 동시에 세워놓고 능숙하게 촤르륵 만드는데...
바닥에 삶은 타피오카 펄을 넣은뒤 그 위에 얼음과 우유, 그리고 부드러운 폼을 뿌려 컵을 가득 채우고...

음료 위에 흑당(흑설탕)을 한 스푼 듬뿍 담은 뒤 공룡 모양의(...) 토치를 이용해 흑당을 불에 한 번 구워준다.

일행들 전부 엄청난 대만족!
대한민국에서는 먹어본 적 없는 맛이라며 깜짝 놀라는데, 기대 이상의 리액션이라 그 정도로 좋았던건가 싶어 나도 살짝 놀랐음.
진짜 만족스럽긴 만족스러웠나보다. 소개해 준 보람이 있네...ㅋㅋ
신푸당은 시먼거리에서 굉장히 목 좋은, 그러니까 유동인구 많은 곳에 위치해 있어 가게도 금방 찾기 쉽고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다른 밀크티집도 물론 좋지만,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진짜 맛있는 걸 먹고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근데 가격이 비싸다곤 해도 한화 약 5,000원 정도라 사실 대한민국 기준으로 따지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긴 함.
(신푸당 시먼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幸福堂西門町全球旗艦店)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RSdLPhTByB1AdSaF8)
Xing Fu Tang Flagship · No. 101號, Hanzhong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 · 버블티 전문점
www.goo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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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호텔 돌아와 체크아웃 준비.
오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호텔을 한 번 옮길 예정이다.

짐 다 싸들고 복도로 나온 뒤...

프론트 데스크에 방 카드 반납하고 모든 체크아웃 절차를 마침.
사진에 보이는 작은 카운터가 호텔 프론트 데스크, 그 바로 오른편으로 사무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이번에 묵었던 '리허 호텔 한커우 지점' 은 시먼거리와 바로 맞닿은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자체는 좋았지만
시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낡았다는 것, 그리고 시먼역에서 애매하게 떨어져있어 좀 걸어야 한다는 불편도 분명 존재했음.
그만큼 가격대가 다른 목 좋은 호텔에 비해 조금 저렴하긴 했지만, 그 저렴함을 대가로 감수해야 할 것들이 꽤 많으니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줄 수 있냐 물으면 음... 글쎄...^^;;
일단 타이완 초행자들에겐 크게 추천하고 싶진 않고, 여러 번 방문해서 이 거리가 익숙한 사람들, 그리고 좀 더 저렴한 숙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여기 가 보는 건 어때?' 라고 조심스레 추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말하는 걸 보니 아쉬운 게 많았던 듯.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택시를 좀 불러줄 수 있냐 요청함.
다음 호텔로 바로 이동해서 짐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세 명이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아침부터 이 짐을 들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건 아무래도 좀 아니니까...

호텔 앞으로 택시가 약 10분 후에 도착한다고 함.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택시 번호판 번호가 적힌 메모를 받은 뒤 해당 택시가 올 때까지 서서 기다렸다.

이번에 잡은 호텔이 예상치 못한 아쉬운 점이 있어 이 친구들에게 좀 미안했었는데,
이 뒤의 호텔은 그래도 꽤 좋은 곳으로 갈 거다. 다음 호텔에서 살짝 깎였던 점수를 회복해야겠어.
= Continue =
2025. 6. 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