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송월동 동화마을로 자연스레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는 '만두카페'
겉으로 보기엔 전혀 맛있을 것 같지 않은... 되게 조악한 간판의 작은 가게인데, 이 곳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방문했을 때
기대 이상의 괴상하게 맛있는 만두를 먹어 약간 인지부조화 비슷한 게 왔던 기억을 갖고 있던 가게입니다.
(만두카페(인천 송월동) / 대체 뭘까, 무슨 컨셉일까? 호기심에 들어가 본 카페와 만두를 함께 파는 신기하고 이상한 가게)
2023.1.8. 만두카페(인천 송월동) / 대체 뭘까, 무슨 컨셉일까? 호기심에 들어가 본 카페와 만두를
제가 이번에 차이나타운을 평일 낮에 혼자 찾아온 게 평소 항상 가던 가게를 안전빵으로 가는 게 아닌 지나가며 본 신기한 가게를 탐방해보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아마 이
ryunan9903.tistory.com
. . . . . .
그런데 이 가게, 문 열어놓는 때가 그렇게 많지 않아 이후 어떻게든 한 번은 더 가려 했는데도 매번 문이 닫겨 못 갔던 곳이거든요.
다행히 이번에 방문했을 땐 문이 열려있길래 일행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집은 타이완식(대만식)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
사실 타이완식이든 중국 본토식이든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예전에 여기 방문했을 때 만두 만들던 사장님이
한국인이 아니었던지라 그냥 타이완에서 오신 분, 아니면 화교 2세 또는 3세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만두 메뉴는 이렇게 네 가지가 전부.

그리고 만두카페라는 이름답게 음료 만드는 카페도 함께 겸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료는 테이크아웃 전용, 그리고 만두는 홀 전용으로 구분지어 판매하는 듯(매장에서 음료 마시고 가는 것도 가능).

처음 들어왔을 땐 매장이 꽉 차서 가장 구석진 좁은 자리 하나만 남아있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저희 앉고 나서 얼마 안 지나 사람들이 싹 다 빠지더군요. 그래서 이후엔 이렇게 텅 비어있는 매장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음료 만드는 매대, 그리고 만두 찌는 주방은 여기 말고 별개의 방에 따로 있어요.

만두 주문하면 내어주는 기본 소스통. 간장, 고춧가루, 그리고 식초.

인당 하나씩 내어주는 종지에 간장 살짝 담고 젓가락, 그리고 물 세팅.

기본찬은 단무지 딱 하나만 나오고요...

'부추만두(7,000원)' 도착.
찐만두가 아닌 물만두 스타일의 조그마한 만두 10알이 접시에 담겨나왔습니다. 만두 나오는 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는 편.
그리고 이 가게도 가게에서 직접 만두를 빚어 파는 곳이라 일반적인 시판 물만두보다 만두가 좀 더 크고 모양도 다른 게
송천포자방의 그 물만두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송천포자방에서 먹었던 물만두와 크기가 꽤 비슷비슷해요.

만두피는 꽤 두껍고 쫀득한 찰기가 있는 편. 한 입에 넣기 좋은 크기.

안에 부추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만두는 촉촉하고 쫄깃하니 진짜 잘 만든 만두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다른 만두집의 만두에 비해 기본간을 일부러 좀 약하게 한 편이라 간장 찍지 않고 먹으면 좀 심심하게 느낄 수 있는 담백한 맛입니다.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처음 먹었을 때 '어, 좀 심심하네' 라는 인상이 있는데 묘하게 끌리는 맛이 있어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
예전 첫 방문을 했을 때도 그렇지만 여기 만두가 묘하게 맛있어요. 막 첫맛이 엄청 끌린다기보단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맛의 쪽.

이어 '납작군만두(2개 7,000원)' 도 도착.
군만두 2개 7,000원이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긴 한데, 여기 군만두가 다른 가게 군만두와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처음 주문받을 때도 아주머니가 '우리 군만두는 고기 안 들어가는데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먹어본 적이 있어
예전에 먹어본 적 있다, 괜찮다. 라고 이야기를 했지만요. 여튼 이 군만두는 일반적인 군만두 생각하면 안 되는게...

일단 만두 한 개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고, 표면이 만두라기보다는 약간 화덕에 구운 빵에 좀 더 가까운 느낌.
그리고 '부추계란만두' 라 고기 없이 부추와 계란만 들어간 중국식 만두라는 게 여기 군만두의 가장 큰 특징.

만두피 안에는 고기 없이 부추와 계란이 들어있는데, 들어간 부추 양이 진짜 많아서 씹을수록 향이 되게 진하게 올라오거든요.
고기 없이 먹는 만두인지라 기름진 맛은 없지만 계란과 함께 포슬포슬하게 어우러지는 맛이 역시 묘하게 올라오는 중독성이 있고
다른 만두가게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만두라 부담없이 꽤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이거 자극적인 맛도 덜한 편이에요.
차이나타운이 아닌 대림동, 가리봉동 가면 길거리에서 부추랑 계란 넣은 지짐만두나 전병을 많이 파는데 그런 계열의 음식이라 봄.
다만 그 쪽의 지짐이들이 전반적으로 기름진 편이라면 이 쪽은 기름기가 많이 빠져 훨씬 담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땐 약간 긴가민가했지만, 두 번째 방문으로 '확실히 여기 맛있는 집이다' 라는 걸 확신했던 '만두카페'
이로서 차이나타운 내에서 맛있는 만두 파는 집으로 저에게는 꽤 오래 기억될 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 . . . .

※ 만두카페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인천역 2번출구 하차, 송월동 동화마을 내 위치(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7-1)
https://naver.me/x8lO9OGZ
만두카페 : 네이버
방문자리뷰 24 · 블로그리뷰 12
m.place.naver.com
2026. 8.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