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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1.1.3. 스아게K(홍대-서교동) / 홋카이도 명물 '스프카레' 를 한국에서 만나다. 큼직한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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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 지역의 지역 명물로 '스프카레' 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카레의 일종으로 밥 위에 얹어 비벼먹는 카레가 아닌 국물을 많이 넣고 끓여 건더기와 함께 국처럼 떠 먹거나

밥을 떠서 국물에 살짝 적셔먹는 조금 독특하면서도 생소한 카레인데요, 서울에서는 홍대에 위치한 '스프카레 진' 에서

이 스프카레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ryunan9903.egloos.com/4425468)

스프카레 진이 홍대 영업을 종료하고 '커리숲' 이란 이름으로 상호를 바꿔 안양으로 이전하게 되어 좀 아쉬워하던 찰나,

일본에 존재하는 '스아게' 라는 브랜드의 스프카레 전문점이 한국에 정식 매장을 냈다는 소식을 들어(사실 꽤 예전에 들어왔지만)

한 번 가 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 이번에서야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방문한 가게는 홍대에 위치한 '스아게K' - 스프카레 전문점입니다.

스아게 뒤의 K는 'Korea' 의 약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스아게K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계단을 따라 한 층 올라가면 됩니다.

계단 출입문에 대표 커리 메뉴사진, 그리고 가격이 함께 프린팅되어 붙어있습니다.

 

 

계단 끝자락에 위치한 '스아게K(Suage K)' 의 간판 로고.

 

 

실내로 들어와 손소독 및 명부 작성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출입문 바로 옆에 스프카레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 사진을 담은 일러스트가 있는데, 그림 예쁘네요.

스프카레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한 눈에 봐도 바로 알 듯한 그림.

 

 

벽을 바라보는 1인 바 테이블도 있어 혼자 오는 손님들도 얼마든지 편안한 식사 가능.

 

 

매장 규모가 그리 크진 않습니다. 최근엔 단체 방문이 불가능한 것도 있긴 하지만

최대 테이블이 4인 테이블이니 가급적 4인 이상은 방문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곱시간 볶은 양파와 몸에 좋은 열 가지 향신료를 넣어 정성스레 끓인 육수로 만든

스아게K 스프카레의 메뉴판.

 

 

스프카레의 가격은 1만원부터 1만 4천원대까지 총 여섯 가지 종류의 메뉴가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는 살짝 높은 가격대이긴 하지만, 스프카레라는 특수함을 생각해보면 납득가는 가격.

조금 특이한 건 닭다리 들어간 카레가 두 종류라는 건데, 하나는 삶은 닭다리, 하나는 튀긴 닭다리라는 차이.

 

 

카레를 선택시 추가 옵션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는데

일단 국물은 두 가지 종류 - 오리지널, 그리고 스페셜(1,000원 추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운 단계는 1단계부터 6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저는 3단계를 선택.

매운 단계에 대한 기준을 잘 모르겠으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잘 알려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밥의 양은 보통을 기준으로 조금, 보통, 많이(1,000원 추가), 밥치즈(1,000원 추가)가 있습니다.

치즈를 얹어먹으면 스프카레와 좀 더 어우러진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군요.

 

 

카레를 주문한 뒤 토핑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육류 토핑 여섯 가지, 그리고 각종 야채 토핑과 삶은 계란, 치즈 등의 옵션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음료 메뉴. 요구르트 음료인 라씨와 함께 맥주도 구비되어 있으니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식기통. 일회용 물수건도 함께 비치되어 있네요.

 

 

물을 떠놓고 기본 식기 세팅 완료.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야채 스프카레(11,000원)''가쿠니(구운 돼지고기 삼겹살 4,000원)' 추가.

오른쪽에 살짝 사진이 보이긴 하지만 밥 많이 옵션을 선택하면 저 정도의 밥이 나옵니다. 밥 양이 꽤 많은 편.

가쿠니는 삶은 돼지고기 삼겹살을 불에 한 번 노릇하게 구운 돼지고기로 아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다른 일행이 시킨 '가쿠니 스프카레(12,000원)'

 

 

마지막으로 제가 주문한 '삶은 닭다리 스프카레(10,000원)''보통밥 치즈추가(1,000원)'입니다.

 

 

잡곡밥 위에 살짝 녹인 슬라이스 치즈 한 조각이 올라가는데요, 확실히 치즈는 추가하는 게 좋겠더군요.

치즈가 섞인 밥을 살짝 떠서 국물에 적셔먹으니 훨씬 맛이 진해져서 먹기 더 좋았습니다.

레몬 슬라이스가 한 점 나왔는데, 취향에 따라 레몬즙을 밥 위에 살짝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큼직한 삶은 닭다리 한 덩어리가 통째로 들어간 호쾌한 비주얼의 닭고기 스프카레.

함께 들어간 구운 야채는 브로컬리, 단호박, 당근, 가지, 그린빈, 고구마.

그리고 감동란 수준으로 삶은 계란 반 개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튀긴 닭고기와 삶은 닭고기 중 살짝 고민했는데요, 삶은 걸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재작년, 2019년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갔을 때 삿포로역의 스프카레집 '오쿠시바 쇼텐'(ryunan9903.egloos.com/4432117)에서 먹은

스프카레가 생각나서였습니다. 거기서 나온 닭다리도 튀긴 게 아닌 삶은 닭다리였지요.

 

 

모든 야채는 한 번 구워진 상태로 스프카레 국물 위에 고명으로 얹어져 나옵니다.

 

 

닭고기살을 적당히 먹기좋은 크기로 찢어 스프카레 국물에 넣은 후 밥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꼭 이렇게 먹어야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자신이 먹기 편한 방법대로 먹으면 되어요.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치즈가 살짝 녹아든 잡곡밥을 한 숟가락 떠서

진한 스프카레 국물에 담근 뒤 구운 야채나 고기 등의 고명을 한 점 얹어 함께 먹는 방법입니다.

국물이 많기 때문에 국밥처럼 말아먹거나 혹은 비벼먹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한 숟가락씩 담가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확실히 야채 맛있네요. 불에 한 번 구운 것 뿐인데 은은한 불향과 함께 스프카레 국물과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다른 고기 고명 없이 야채만 들어간 카레를 먹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싶을 정도.

 

 

밥 위에 얹어 비벼먹는 카레를 묽게 국물처럼 만들면 너무 싱겁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카레의 풍미와 맛을 지킨 상태로 국물로 즐길 수 있는 스프카레는 일반 카레와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 봐도 될 정도.

진한 카레 특유의 향신료맛이 느껴지는 카레 국물와 함께 각종 고명, 그리고 밥을 함께 즐기면

속이 든든해지면서 동시에 따뜻한 국물 때문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거기에 밥에 치즈를 더해 먹으면

치즈의 고소한 맛이 배가되어 더 국물이 더 맛있어지니 다른 건 추가하지 않더라도 밥치즈는 꼭 추가해드시는 걸 추천해요.

 

참고로 이 곳은 스프카레 이외 별도의 반찬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단무지라든가 김치 등의 반찬은 따로 나오지 않으니 가 보려는 생각이 있는 분들은 이 점 참고해주세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진한 국물 한 그릇.

뒤끝없이 깔끔하고 든든한 스프카레 한 그릇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홍대 스아게K의 스프카레.

비벼먹는 카레라이스와는 다른 스프카레 특유의 매력을 여러분들도 한 번 체험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이 가게의 카레에 담근 구운 야채를 먹어보면 생각이 조금 바뀔지도 모르겠네요.

 

 

스아게K는 스탬프 카드도 도입, 운영하고 있어 여러 번 방문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16번 모으면 스프카레 한 그릇이 무료 제공인데,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중간에 토핑 추가, 고기토핑 추가 등의 추가 혜택이 있어 스탬프 모으는 게 아주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네요.

 

 

※ 스아게K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경의중앙,공항철도 홍대입구역 7번출구 하차, 이마트24 앞에서 홍대정문방향 골목 안 위치

http://naver.me/GulMl5Fw

 

스아게 : 네이버

방문자리뷰 166 · ★4.58 · 주말 12:00 - 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마지막주문: 8:20PM,공휴일 12:00 - 21:00, 브레이크타임: 없음 / 마지막주문: 8:20PM,평일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3-5PM / 마지막 주문: 2

m.place.naver.com

2021. 1.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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