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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1.1.4. 밀피유(부천) / 한때 유행했던 두툼한 25겹 수제돈까스, 옛날을 추억하며 느긋하게 즐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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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25겹 돈까스' 라고 하여 얇게 편 돼지고기를 여러 겹 겹쳐 튀겨낸 밀피유 돈까스가 유행을 탄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밀피유 지점은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돈까스를 판매하는 가게를 홍대에서 몇 번 찾아간 적 있었지요.

지금은 가게가 없어졌지만 키무카츠(ryunan9903.egloos.com/4365098)라는 곳이었어요.

 

지금은 돈까스 유행이 바뀌어 이런 류의 돈까스보다는 끝에 지방이 붙어있는 두꺼운 돈까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계속 이런 류의 돈까스, 혹은 소스 뿌린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만 먹어오다 정말 오래간만에 '밀피유' 매장을 발견,

옛날에 먹었던 25겹 돈까스 생각이 나서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부천역 북부광장 쪽에 위치한 부천점.

 

 

매장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복도에 붙어있는 메뉴 이름.

오래 된 가게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

 

 

손그림과 손글씨가 정성스레 들어간 메뉴 안내가 붙은 안내판이 출입구 옆에 걸려 있습니다.

 

 

'밀피유(카사네카츠)'는 최상급의 로스 고기를 0.3mm로 슬라이스한 뒤 25장으로 만들어

카놀라유로 튀겨낸 일본식 수제 정통 돈까스 - 라는 안내가 붙어있는 출입문.

 

 

내부를 한 컷. 약간 늦은 시각에 와서인지 손님은 저희 뿐.

 

 

중간에 문으로 나뉘어져 있는 테라스 쪽 테이블도 있는데, 저희는 안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한참 유행하던 시절엔 이 테이블도 가득 찼을텐데... 세월이 많이 흘렀고 지금은 유행이 지났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주문하기 전, 물컵과 물병.

 

 

메뉴판을 한 컷. 총 여덟 종류의 밀피유 스타일 돈까스가 있으며 가격은 9,000원부터 11,000원까지.

그 외에 뚝배기돈까스, 왕돈까스, 카레돈까스 같은 메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 식기와 앞접시 세팅.

 

 

양배추 샐러드에 뿌려먹는 드레싱 통이 나왔습니다.

 

 

밀피유 스타일의 돈까스는 한 접시에 돈까스와 사이드 야채가 같이 담겨나오는 게 아닌

양배추 샐러드가 돈까스가 나오기 전 먼저 접시에 담겨나오는 식으로 제공되었었지요.

여튼 돈까스가 나오기 전, 채썬 양배추가 먼저 제공되었고 돈까스 나올 때까지 드레싱 뿌려서 먹으며 입을 달래면 됩니다.

 

 

드레싱과 함께 돈까스 소스가 담긴 통도 같이 나왔습니다.

 

 

개인당 하나씩 내어 준 종지에 돈까스 소스를 따로 뿌려놓습니다.

오른쪽의 소스는 종지가 제공될 때 미리 뿌려져 나온 또 다른 소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 그리고 고추장아찌와 단무지, 세 가지가 제공됩니다.

 

 

두 명이서 밀피유 돈까스를 인원수에 맞춰 주문할 경우 6,000원에 제공되는 우동

반값인 3,000원에 주문할 수 있다고 하여 주문. 유부가 살짝 올라간 꽤 많은 양의 우동 한 그릇이 먼저 나오던...

돈까스 전문점에서의 우동은 돈까스에 붙어오는 미니우동만 먹어서인지 이런 양 많은 우동은 적응이 좀 안 되네요.

 

 

앞그릇을 따로 달라고 하여 적당히 덜어서... 그냥 평범하게 맛볼 수 있는 따끈한 우동 맛입니다.

 

 

우동에 이어 쌀밥이 나왔습니다. 밥은 리필 가능... 같은데, 리필을 요청하진 않았지만

메뉴판에 따로 공기밥 메뉴가 없으니 아마 리필 가능하겠지요.

 

 

밥과 함께 나온 된장국.

 

 

첫 번째 밀피유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첫 메뉴는 '마늘 돈까스'

접시 위에 체를 받치고 그 위에 여덟 조각으로 균일하게 자른 돈까스가 제공됩니다.

진짜 오래간만에 보는 모습이네요...ㅋㅋ 한때 유행했던 이런 류의 돈까스, 진짜 얼마만에 보는 거지?

 

 

모양이 조금 고르지 않긴 한데, 씹을수록 겹겹이 은은한 마늘향이 느껴지는 맛.

일반적인 두툼한 두께의 돈까스 먹는것과는 다른 식감이 꽤 개성적. 이런 돈까스 정말 오래간만에 먹어보는데 반갑네요.

 

 

두 번째 돈까스는 '블랙페퍼(흑후추) 돈까스' 입니다

 

 

튀김옷 속 고기 사이사이에 흑후추가 듬뿍 들어가 전체적으로 거무튀튀한 것이 특징.

 

 

흑후추가 많이 들어가 엄청 맵거나 향이 강할 것 같지만, 그렇게 우려하는 만큼 강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적당히 느껴지는 후추의 향이 마늘돈까스와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졌던 맛.

겹겹이 씹히는 고기 식감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오래간만에 먹을 수 있었던 반가움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한 때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유행했지만, 지금은 유행이 지나 예전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 또한 그리 많이 찾지 않는 25겹 밀피유 돈까스.

한때의 인기가 부질없다(...?)는 약간의 쓸쓸한 감정도 조금 들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비록 제가 먹었던 매장이 밀피유 지점이 아닌 다른 지점의 밀피유 스타일 돈까스지만)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맛보다도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게 더 좋았던 저녁이었습니다 :)

 

 

※ 밀피유돈까스 부천점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 북부출구, 북부역사거리 코너에 위치

http://naver.me/G3JBp9KM

 

밀피유 : 네이버

방문자리뷰 176 · ★4.59 · 부천북부역 맛있는 돈까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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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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