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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10 진주,부산

2021.1.20. (5) 현지인에게 추천받은 또다른 진주냉면 전문점, 황포냉면(진주 호탄동) / 2020.10 진주,부산 주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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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진주,부산 주말여행

(5) 현지인들에게 추천받은 또다른 진주냉면 전문점, 황포냉면(진주 호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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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 하면 어떤 먹거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단연 으뜸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을 통해 전국구로 유명해진 '진주냉면' 이 아닐까 합니다.

 

진주냉면 하면 허영만의 식객에 등장한 '하연옥'이 제일 유명하긴 합니다만,

(하연옥 본점 : ryunan9903.egloos.com/4427851)

이번 진주 방문엔 하연옥 대신 진주에 거주하는 현지 지인의 추천을 받은 또다른 진주냉면집 '황포냉면'을 찾게 되었습니다.

 

 

황포냉면은 원래 사진에 보이는 허름하고 낡은 간판의 건물이 본 매장이었다고 합니다만,

장사가 잘 되면서 건물을 신축, 확장하여 바로 옆으로 이전했습니다.

옛 건물을 허물지 않고 간판까지 그대로 유지시켜놓은 걸 보니 예전 건물은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도 비교적 나쁘지 않게 확보되어 있어 차 타고 와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방문했을 당시엔 어떤 이유에선지 저녁 영업을 하지 않고 낮 영업만 하고 있었는데요,

작년 10월, 11월 두 달간은 평일 오전 10시 30분에 열어 2시 30분까지만 점심 영업만 했었습니다.

인터넷에 등록된 정보로는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뭐... 아마도 정상 영업을 하지 않을까요?

 

 

음식점 내부. 신축 확장하여 이전한 가게답게 홀과 주방이 아주 넓어요.

 

 

식사 메뉴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그리고 '특미냉면' 이라는 것이 있는데,

특미냉면은 그냥 물과 비빔의 반반 같은 느낌으로 물냉면 위 양념에 버무린 황태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가격이 따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물냉면은 9,000원, 비빔냉면은 9,500원, 그리고 특미냉면은 10,000원입니다.

모든 냉면은 곱배기 선택시 1,000원 추가.

 

 

황포냉면의 냉면은 메밀전분과 고구마전분을 섞어 낸 쫄깃한 면을 사용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에 대한 간단한 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냉면 먹을 때 겨자나 식초를 많이 타서 먹지만, 황포냉면은 첨가 없이 그냥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주문 방식 및 남은 음식 포장에 대한 안내.

아무래도 포장은 만두라든가 육전 같은 사이드 메뉴가 남았을 때만 가능하겠지요.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면 김치 담을 수 있는 앞접시와 함께 온육수 주전자가 나옵니다.

 

 

물수건과 함께, 기본 식기 세팅 완료.

 

 

따끈한 온육수는 여느 냉면집에서도 어렵지않게 맛볼 수 있는 익숙한 맛.

면을 삶은 구수한 면수도 좋지마는 역시 저는 이렇게 짭짤한 고깃국물 맛 나는 육수가 더 좋은 것 같아요ㅋㅋ

 

 

테이블마다 반찬이 담긴 항아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배추와 열무를 재료로 물 많이 넣어 자작하게 담근 김치.

 

 

다른 항아리에는 냉면, 혹은 고깃집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무절임이 들어있습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집게를 이용해 반찬 그릇에 먹을 만큼 담아서 먹으면 됩니다.

무절임이야 평범한 무절임 맛인데, 왼쪽 김치가 간이 슴슴하니 자극적이지 않아 잘 넘어가더군요.

원래 칼국수집 김치처럼 자극적인 양념맛의 김치를 좀 더 선호하긴 하지만, 이런 심심한 김치도 나쁘지 않습니다.

 

 

냉면이 나오기 전, 사이드로 주문한 '육전(15,000원)'

사진을 정리하던 중 실수로 육전 전체가 나온 사진을 지워버리는 바람에, 이렇게 클로즈업한 사진밖에 안 남았습니다...

육전은 얇게 저민 쇠고기에 계란옷을 입쳐 부쳐낸 음식으로 진주냉면 고명으로도 올라가는 것이 특이한 점.

세 장의 얇은 육전이 한 장에 12조각씩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려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육전 한 장의 두께는 생각보다 되게 얇습니다.

명절 때 즐겨먹는 두툼하게 부친 동그랑땡 같은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요. 계란옷도 고르게 입혀진 모습.

 

 

종잇장처럼 얇은 쇠고기가 계란옷 사이에 들어있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에요.

그나마 황포냉면의 육전은 가격이 나오는 것에 비해 꽤 괜찮은 편이지만,

하연옥을 비롯한 다른 식당에서의 육전은 사실 주문을 약간 망설이게 되는 꽤 비싼 사이드메뉴 중 하나입니다.

물론 먹어보면 왜 가격이 비싼지 충분히 이해가 가긴 합니다.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맛.

 

 

냉면도 도착.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특미냉면(10,000원)'

육수를 듬뿍 담은 물냉면 위 양념에 매콤하게 버무린 황태채가 얹어져 국물과 함께 비벼먹을 수 있습니다.

 

 

하연옥에서도 그랬지만, 진주냉면은 오묘한 해물 육수가 개성이자 아이콘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여기서도 '물냉면(9,000원)'을 선택했습니다.

 

 

고명이 푸짐하게 한가득 얹어나오는 것이 진주냉면만의 개성이자 특징.

진주냉면 고명의 꽃, 가늘게 채썬 육전과 함께 채썬 오이, 배, 계란지단, 무생채 등이 듬뿍 얹어져 있습니다.

다진 참깨를 뿌려 마무리하는 것이 아무것도 넣지 않는 하연옥과 비교되는 점.

혹 육수 맛에 방해가 될까 참깨를 원하지 않는 분이 있다면 미리 주문할 때 넣지 말아달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테이블에 겨자와 식초가 비치되어 있긴 하지만, 더 첨가하지 않고 온전한 육수맛을 즐기기로 합니다.

진주냉면만의 공통점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냉면에 비해 양이 정말 많아요. 위 사진은 곱배기가 아닌 보통입니다.

보통만 주문해도 상당한 양의 고명과 면이 나오니 어지간한 대식가가 아닌 이상 곱배기는 안 시키시는 게 좋을 듯.

 

 

쫄깃한 면발과 함께 느껴지는 그동안 먹어왔던 물냉면과는 다른 오묘한 해물육수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

동치미육수도, 고기육수도 아닌 살짝 비릿하면서 감칠맛나는 진주냉면만의 해물육수는

처음 먹어볼 땐 '이게 무슨 맛이지?' 하고 갸우뚱하다가도 뒤돌아서면 '아, 그거 또 생각나네' 라는 기분을 들게 하는 맛.

 

몇 년 전, 하연옥을 처음 갔을 때 카운터 아주머니의

'진주냉면은 한 번 먹으면 맛있는지 몰라, 세 번은 먹어야 뭔 맛인지 알거에요' 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요.

다른 냉면에서 접해본 적 없는 처음 보는 맛이라 그 맛을 파악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걸린단 의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깔끔하게 한 그릇 뚝딱!

왜 현지 사람이 추천을 하는지 충분히 납득갈만한 기분좋은 한 그릇의 진주냉면이었습니다.

다음에 진주에 또 내려올 기회가 생기고, 진주냉면을 먹을 기회가 생기면 그 땐 특미냉면을 한 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가게 출입문에 사진이 들어있는 액자, 그리고 그림액자가 각각 하나씩 걸려 있는데요,

아니, 하연옥 취재해가신 허영만 화백께서 왜 여기에...ㅋㅋㅋ

오른쪽의 그림 사인에 2007년이란 날짜가 찍혀있는 걸 보니 진주냉면 편 촬영할 때 이 곳도 들리셨나봅니다.

 

 

※ 황포냉면 찾아가는 길 : 경상남도 진주시 호탄길34번길 10(진주시 호탄동)

http://naver.me/5HS8AQIY

 

황포냉면 : 네이버

방문자리뷰 544 · ★4.33 · 역장 추천 맛있는 집 진주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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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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