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진주,부산 주말여행
(3) 깔루아 밀크 한 잔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밤, BAR 사운드가든(진주 가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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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학교 앞 북경양꼬치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자정이 훌쩍 넘었는데요,
내일 일정도 있고 여독도 풀 겸 자러 들어가야 하지만, 뭔가 아쉬워 결국 한 잔 하러 가게 하나를 더 들렀습니다.
지난 진주여행 때도 방문한 적 있었던 경상대학교 앞 'Bar(바) 사운드 가든(SOUND GARDEN)'
꽤 좋은 분위기에서 가볍게 한 잔 하며 이야기나눌 수 있는 바 & 라운지로
지난 방문 때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또 찾게 되었습니다.
(경상대 사운드가든 첫 방문 : ryunan9903.tistory.com/268)
중간에 진주 사는 지인분 한 분이 더 합류하여 여기선 세 명이 되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긴 하지만 바 안은 한잔 하러 온 손님들이 조금 남아있었던 편.
다만 일반 호프집처럼 북적이는 분위기가 아닌 소수 인원끼리 가볍게 도란도란 얘기나누는 분위기입니다.
이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았던 상황.
아마 진주는 1단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쓰는 것 이외엔 꽤 분위기가 자유로웠습니다.
적당히 마스크 매너만 지키면 모든 시설을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이 없었던 때.
매장 곳곳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소품들의 모습에서
큰 공을 들여 가게를 가꿔내었다는 분위기,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홀 중앙의 어항 바로 옆 테이블에 착석.
기본 안주로 나오는 프레첼 스낵.
지난 방문 땐 준벅을 마셨는데 오늘은 깔루아 밀크를 한 잔 주문.
뭔가 집어먹을 거리로 주문한 모듬 치즈 플래터.
중간에 합류하신 지인분께서 사겠다고 하여 졸지에(?) 얻어먹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고다 치즈와 포르치니 버섯이 들어간 치즈, 그리고 과일을 넣은 치즈 세 종류.
살라미햄과 크래커.
달콤한 머스크멜론도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려 나왔습니다.
배 채우기 위해 먹는다기보다는 술과 함께 가볍게 즐기는 입 심심하지 않게 즐기는 가벼운 안주.
사실 평소 치즈를 그렇게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때 즐겨보는 것이지요.
과일치즈를 크래커 위에 살짝 올려서 바삭.
크래커 위에 치즈를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살라미 한 점을 얹으면 가볍게 즐기는 카나페 완성.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새벽을 훌쩍 넘어 가게 문 닫을 시각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음날이 쉬는 날이고 숙소가 근처니 이렇게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는 게 가능.
업무 특성상 연차나 휴가를 자유롭게 운용할 수 없다보니 여행을 떠나는 건 주말에 짧게 내려오는 게 전부인데,
매번 내려올 때마다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은데 그 시간이 짧아 아쉽기만 합니다.
다행히 내일 다시 아침에 만날 예정이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바이바이~
당분간 이 곳도 새벽까지 느긋하게 이야기나누며 한 잔 하기는 어렵겠군요.
다행히 확진자 수는 큰 고비를 넘었고 다시 줄어들고 있는데, 이 기세를 쭉 몰아 다시 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밤 늦게 내려온 진주에서의 하룻밤이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오늘은 퇴근하고 내려온 것 뿐이고 진짜 본격적인 여행 일정은 내일부터입니다.
※ 사운드가든 찾아가는 길 : 경상대학교 후문 가좌우체국 (후문과 웨이닝 커피숍 중간에 위치) 맞은편 2층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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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