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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1.3.5. 카페 팟알(인천 근대개항거리) / 차분한 분위기의 목조 고택에서 즐기는 유자빙수와 나가사키 카스테라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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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신포시장 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인천 근대개항거리'

중구청이 위치해있기도 한 이 곳은 19세기 말, 20세기 초 인천이 항구로서 막 개항을 하던 시기의 거리를 재현한 곳으로

당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목조 주택은 물론 일제 강점기 시대의 석조 건물들도 여럿 보존되어 있는 거리입니다.

중화거리인 차이나타운과 바로 이어져있으며 여기로 넘어오는 순간 거리 분위기도 급격하게 바뀌게 되지요.

 

 

근대거리 내 위치한 '카페 팟알' 은 일제 강점기보다도 훨씬 전인 약 130여 년 전 세워진 건물로

'구 정화조 사무소' 였던 일본 양식의 목조 건물을 개조하여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목조가옥의 분위기가 잘 보존된 곳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근대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건물.

 

 

카페 팟알의 간판. 매주 월요일은 휴무.

출입구에 '노키즈' 라고 써 있는데, 진짜 노키즈 존은 아니고 뛰거나 소란스럽게 굴지 말아달라는 의미.

노키즈 존 카페는 아니니 오해하진 말아야 할 듯 합니다.

 

 

1층의 창가 쪽 테이블 좌석.

눈 많이 내리는 날, 눈 오는 거 바라보며 창가에 앉아 커피를 즐기고 싶단 생각을 늘 했었는데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카페를 이용하지 못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네요.

 

 

근대 인천에 대해 다룬 각종 책자가 꽂혀있는 한쪽 책장.

 

 

혼자 카페를 방문한다면 느긋하게 앉아 꽂혀 있는 책들을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주문 카운터는 건물 밖 뒷뜰로 나가면 별도의 건물이 있어 거기서 받습니다.

원래는 건물 내에 주방이 함께 붙어있었는데 목조 건물로 인한 화재 위험성 때문에 옮겨갔다고 들은...

 

 

2층 다다미방 전경 사진을 찍은 작은 액자 하나가 창가 쪽 테이블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사람이 없을 땐 되게 한적하고 차분한 분위기.

다만 보통 주말 시간대엔 방문객이 많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분위기가 타 카페에 비해 차분하긴 하지만요.

 

 

근대 인천의 분위기를 담은 그림들이 한쪽 벽에 붙어 있습니다.

이런 소소한 분위기가 참 좋네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나가사키 카스테라와 우유, 그리고 유자 빙수.

겨울 시즌에도 빙수는 주문 가능.

 

 

곱게 간 얼음 위 유자청과 함께 레몬 한 점을 얹어 낸 심플한 구성.

양은 혼자 먹기 좋은 1인분 구성에 맞춰져 제공됩니다. 민트잎을 얹어 마무리했네요.

 

 

위에 얹어진 유자청은 진하게 달고 상큼한 맛인데, 의외로 빙수로도 잘 어울리는군요.

유자청을 그대로 걷어내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바로 유자차가 될 것 같은 맛.

저는 단팥 쪽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원하신다면 이런 빙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나가사키 카스테라.

 

 

카스테라를 구우면서 바닥에 설탕 결정 녹은 것이 들러붙어 오독오독 씹히는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막 엄청나게 촉촉하고 맛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우유와 함께 먹기 좋은 달콤한 맛.

커피 또는 우유와 함께 구매시 가격을 약간 할인해주는 세트 메뉴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함께 즐겨도 좋을 듯 합니다.

 

 

느긋한 주말 오후의 한 때.

카페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2, 3층 다다미방 예약도 다시 재개된 듯 하니 다음엔 한 번 방을 빌려봐야겠습니다.

 

 

※ 카페 팟알 찾아가는 길 : 인천 근대개항거리, 인천중구청 정문 근방 위치

http://naver.me/xlONk1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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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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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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