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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1.3.3. 대만제과 구구만다복(九九萬多福 - 인천 차이나타운) / 청천백일만지홍기가 휘날리는 대만제과에서 맛보는 속이 꽉 찬 단팥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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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에 새로 생긴 월병 & 펑리수 전문점 '원보병가(ryunan9903.tistory.com/748)' 의 뒤를 잇는 포스팅.

원보병가 맞은편에 또 하나의 월병과 펑리수, 그리고 다양한 과자를 파는 제과점이 있는데,

이 가게 이름은 '구구만다복(九九萬多福)' 이라고 합니다. 원보병가와 마찬가지로 1층은 제과점, 2층은 카페로 운영 중.

 

 

구구만다복 간판에 '대만제과' 라는 이름을 동시에 달아놓고 있는 이 가게는

월병과 함께 펑리수 등 각종 타이완 풍 베이커리를 전문적으로 함께 판매하고 있는 매장으로

빵이 진열되어 있는 매대 위에 타이완의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 가 만국기처럼 여러 개 걸려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대림동, 가리봉동 중국인 거리와 달리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은 차이나타운 중심에 화교중산학교가 있는 등

대만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 백 몇년 전 이 곳에 건너와 뿌리를 잡은 화교들의 후손이 영업하는 가게들이 많고요.

 

 

매대 앞에는 개별 포장된 펑리수, 그리고 뒷편에는 각종 월병이 소쿠리에 담긴 채 가득 쌓여있습니다.

여러 개의 작은 공갈빵을 한데 담은 공갈빵도 차이나타운의 인기 메뉴 중 하나.

 

 

타이완 파이만쥬와 밤 만쥬. 가격은 개당 2,000원.

그 뒷편에는 다쿠와즈, 머랭쿠키 등의 과자들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가격대가 1~2,000원 선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개별 포장되어 있는 월병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가격은 2~3천원 선.

차이나타운에는 매장에서 직접 월병을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월병의 모양, 스타일이 다 제각각이라

여러 종류의 월병을 한데 놓고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가게마다 개성이 다 달라요.

 

 

2층은 음료와 월병을 즐기고 갈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탁 트인 발코니 공간이 있어 발코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이렇게 차이나타운 짜장면거리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따라 위로 쭉 올라가면 자유공원이 나오고 멀리 인천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로 갈 수 있습니다.

 

 

날씨가 풀린 주말,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러든 마음을 열고자 가벼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

사람들은 많지만 저마다 마스크를 쓰며 각자 방역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 . . . . .

 

 

이 가게에서는 월병을 많이 사 오진 않았어요.

타이완식 파이 만쥬단팥 월병, 그리고 검은깨 월병, 이렇게 세 개를 사 왔습니다. 가격은 전부 개당 2,000원.

구구만다복의 월병은 사진과 같이 포장지에 그려진 얼굴 표정으로 월병 종류를 구분짓는 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기도 한 기본 중의 기본, '단팥 월병(2,000원)'

구구만다복의 월병은 다른 월병집에 비해 월병의 면적은 좁아 작아보이지만, 대신 두께가 월등히 두껍습니다.

 

 

구구만다복 월병은 과자보다는 빵에 가까운 부드러운 만쥬.

반으로 가른 속에는 빈 공간 없이 곱게 간 단팥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렇게 달콤한 팥으로 가득 찬 월병이 맛 없을 리 없지요.

단팥 들어간 과자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맛입니다. 팥을 감싸는 보들보들한 빵 역시 일품.

 

 

'타이완 파이만쥬(2,000원)' 는 크기는 월병과 비슷하면서 표면은 바삭한 과자같은 것이 특징.

바삭바삭한 페스츄리 같은 껍질 위에 설탕이 코팅되어 있습니다. 잘 부스러지니 먹을 때 조심조심.

 

 

속에는 조린 밤이 들어간 단팥이 가득 차 있는데, 이것도 정말 맛있네요.

월병과 같은 만쥬보다는 모나카와 비슷한 맛으로 밤이 들어가 고소하고 달콤한 속과 함께

쫀득쫀득 바삭하게 씹히는 팥을 감싸는 껍질이 정말 맛있습니다.

부스러기가 잘 생긴다는 게 유일한 단점이라면 단점, 그 외에 다른 점은 다 만족이라 일단 저는 굉장히 취향에 잘 맞았어요.

 

 

마지막으로 '검은깨 월병(2,000원)'

지금 이렇게 월병을 다시 보니 월병 위 새겨진 문양도 속에 들어간 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네요.

약간 우리나라의 기와 문양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월병 속엔 검은깨가 들어간 흰 팥소가 가득 들어있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게 특징.

다만 붉은 단팥이 들어간 월병보다 단맛이 조금 덜하고 약간 식감이 더 퍽퍽한 편입니다.

물론 맛이 떨어지는 건 아니고 이도 매우 훌륭하긴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붉은 팥 들어간 월병이 더 만족스러웠던 걸로...^^

 

구구만다복의 월병도 속이 알차게 들어있어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월병 이외에도 직접 만든 펑리수, 그리고 다양한 간식용 과자류를 1~2천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살 수 있으니만큼

차이나타운에 방문하게 되면 간식으로 사 먹거나 혹은 기념으로 월병 쇼핑을 즐기고 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 구구만다복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분당선 인천역 하차, 북성동 차이나타운 연경대반점 맞은편 위치

http://naver.me/5qRRDhz2

 

구구만다복 : 네이버

방문자리뷰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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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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