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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1.2.20. 카페 수요일(명일동) / 카페 매장영업 재개기념 재방문. 흑미경단이 들어간 정갈한 겨울 단팥죽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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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겨울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약간 완화되면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던 카페 영업이 제한적으로 재개됐을 때, 오래간만에 예전에 찾은 적 있던 좋아하는 카페,

명일동에 위치한 '카페 수요일' 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가게 입구에 있는 흑미단팥죽 판매 안내 배너.

 

 

진짜 다른 건 제한이 걸려있더라도 카페 매장 영업이 재개된 것 만으로도 어찌나 기쁘던지...

아마 영업재개로 인해 저와 같은 기쁨을 느끼게 된 분들이 꽤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주말 낮은 카페 수요일 내부.

마지막으로 찾았을 때와 비교하여 변경점이 있다면 빵 판매하는 매대가 사라진 것 정도?

아마 오랫동안 매장 영업을 못 하면서 치운 게 아닐까 싶은...

 

 

여튼 이 앤티크한 분위기, 몇 달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좋군요.

 

 

겨울 한정 음료인 딸기 라떼.

 

 

지난 여름 방문 땐 음료 하나에 같이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로 한과(산자)가 나왔는데,

이번 방문 땐 다식쿠키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겨울 한정 메뉴인 '흑미단팥죽' 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기간 한정 메뉴가 있으면 한정을 먹어봐야지요. 가격은 7,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전 여름에 갔을 때 먹었던 수정과 홍시빙수와 동일한 놋그릇에 정갈하게 한 그릇 담겨 나왔습니다.

 

 

곱게 간 팥으로 쑨 단팥죽 위에 밤과 흑미로 만든 경단 네 조각, 그리고 계피가루와 잣을 얹어 마무리.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아주 한국적인 재료들로 이루어진 구성.

 

 

단팥죽 안에도 흑미가 들어있어 흑미 씹는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 단팥죽도 맛있네요. 시판 레토르트 단팥죽에 비해 단맛이 적어 은은하게 느껴지는 팥의 풍미가 좋습니다.

거기에 계피가루가 더해져 한껏 향긋함이 업. 쫄깃쫄깃한 흑미경단은 따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겨울 한정 메뉴로 이제 날이 풀리면 다음 겨울까지 기다려야겠지만,

여름이 되면 또 여름대로 맛있는 빙수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그렇게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겠네요.

여튼 추운 겨울,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 그릇을 즐겁게 즐길 수 있었던 오래간만의 카페 수요일 방문이었어요.

 

. . . . . .

 

 

이후 부산에서 온 손님이 있어 이 가게를 한 번 더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밤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밤에 가게를 방문한 건 처음. 낮과는 다른 아늑한 분위기가 또 있더군요.

 

 

테이블 위에 설치되어 있던 실제로 작동하는 스탠드.

 

 

이 날은 식사를 든든하고 하고 찾아온 거라 입가심으로 그냥 오리지널 아메리카노를 주문.

매번 여기 왔지만 이 매장에서 커피를 마셔본 적은 없어 한 번 주문해 보았습니다.

 

 

커피잔 디자인부터 오래 된 찻집의 분위기가 솔솔.

커피 맛은 그냥 무난했습니다. 커피 자체보다는 찻잔에 담겨 나오는 분위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난 겨울,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수도권에서 카페 등을 이용할 수 없었던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우리 삶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제한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요.

비록 지금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그 잃어버린 혜택을 다시 누린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던 시간.

다시 이 일상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카페 수요일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고덕역 4번출구 하차, 이마트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현대델리안 오피스텔 2층

http://naver.me/GP4JkJy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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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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