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블로그쪽에서도 가끔 한 번씩 진행했던, '단독 포스팅으로 올리기엔 다소 애매한 것들을 한꺼번에 묶어 정리하는'
그간 이것저것 먹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이번엔 티스토리 쪽에서도 처음 진행해보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코멘트들과 함께, 그동안 찍어놓았던 사진을 간단하게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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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홈플러스에서 마감시간대에 집어온 모듬튀김세트. 정가 5000원인데 50%까지 떨어져서 2500원까지 내려가니 가성비가 꽤 좋습니다.
다만 대형마트의 마감할인은, 가격이 싼 만큼 만든지 오래되어 처음 만들어냈을 때의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하나의 핸디캡.
갓 만들어낸 따끈따끈한 맛을 비싸게 선택하느냐, 아니면 만든지 오래되어 떨어지는 맛을 싸게 선택하느냐, 그건 소비자의 몫이라 보고
요즘에는 마감할인으로 집는 물건들을 볼 때마다 무조건 '싸다' 라기보다는 '싼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닭봉구이만큼은 맛이 괜찮았네요, 조금 딱딱하긴 했지만...
이건 동네 GS25에서 집어온 꼬마강정. 닭고기이긴 하지만, 순살이 아니라 갈아 만든 분쇄육으로 튀긴거라 피카츄 돈까스를 먹는 느낌입니다.
마트에서 포장해서 파는 순대도 나쁘진 않네요. 다만 순대만큼은 마트 제품보다는 분식집에서 뜨끈하게 솥에 들은 게 더 나은듯...
문득 이 사진을 보니 GS25의 괴작인 까르보나라 순대라는 게 생각납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순대에 까르보나라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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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팔리고 있는, 현재 GS25에서 1+1 (1300원)으로 프로모션 진행중인 커피맛 콜라 '커피팝' 호기심에 한 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맛은 말 그대로 콜라의 맛에 커피의 풍미가 추가된 것. 콜라의 단맛과 탄산에 커피향이 추가되니... 맛 자체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절대로 오래 마실 제품은 아니더군요. 일단 콜라가 개운한 청량감을 느끼기 위해 먹는건데, 커피의 풍미가 그 청량감을 많이 망치는 것 같아
마시는 내내 개운한 느낌보다는 뭔가 찝찝하다는 기분만 많이 남았습니다. 다시 사 마시라면 일부러 사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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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 쪽에 소개했던 연남동의 이품만두를 다시 한 번 갔습니다. 이번에도 시킨 군만두(5000원)
거의 튀김만두에 가까울 정도로 바싹 구워내었다는 것이 특징으로, 옛날 저희 외갓집의 군만두 스타일과 비슷해서 꽤 좋아하고 있습니다.
탁 터지는 육즙을 기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퀄리티의 군만두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는 군만두보다는 이 버섯왕만두 쪽이 가성비라던가 맛이 더 개성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버섯왕만두만큼은 정말 맛있어요.
혹시라도 만두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글루스 블로그 이품(二品)분식 (연남동) / 이 집의 버섯왕만두가 수준급이다! 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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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본여행 때 사 온 일본 편의점에서 파는 영양바 '잇폰만조쿠'의 기간한정 딸기맛.
일본에서는 겨울 시즌에 딸기를 이용한 기간한정 상품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 제품 역시 정규상품이 아닌 한정판으로 나온 상품입니다.
개당 약 120엔 정도입니다.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팔지 않고 편의점 위주로만 공급되는 제품이니 일본에서 구할 분들은 참고하시길...
잇폰만조쿠는 그 맛에 따라 '씨리얼 스타일', '쿠키 스타일' 등 몇 가지 형태의 종류가 나뉘어져 있는데 이 제품은 씨리얼 스타일로 되었습니다.
잇폰만조쿠의 화이트 초콜릿맛과 외형이 비슷한데, 화이트 초콜릿 대신 딸기 초콜릿이 코팅되어있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속에는 건포도 등의 견과류가 딸기 초콜릿과 함께 들어있는데요, 상큼하고 달콤한 딸기맛을 원했던 저로서는 약간 입에 안 맞은 제품.
딸기의 상큼한 맛보다는 뭔가 신맛이 너무 강해서 어딘가 '좀 나랑은 안 어울린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 역시 잇폰만조쿠는 시리얼 계열보다는 쿠키 계열이 저랑 더 맞는구나... 라는 인상에 확신을 주었던 제품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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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에 네 군데의 매장에서 줄을 서서 사먹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단팥빵집이 있는데요,
'서울연인 단팥빵'이라는 이 곳은 서울역, 공덕역, 홍대입구역, 그리고 양재역 - 이렇게 네 곳의 전철역 매장에서만 운영을 하는 가게로,
매장에서 붕어빵마냥 따끈한 단팥빵을 직접 구워파는 곳으로 유명세를 펼치고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양재역 쪽의 이성당 분점 햇쌀마루를 갔다가 문득 이 단팥빵 생각이 나서 이 곳 빵은 어떨까 하셔 하나 구매했습니다.
줄이 워낙 길지만 빵이 비교적 빨리 나오는 편이라 크게 기다리지 않고 살 수 있었어요. 다만 빵 한 개가 1800원이라니...가격은 셉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기본이 되는 단팥빵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저녁시간대라 빵이 다 떨어져서 밤 앙금빵을 집어왔다는 것.
이렇게 포장을 담아주는데요, 갓 구워낸 뜨거운 빵이라 그 안에서 나오는 수증기 때문에 모양이 금방 찌그러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빵 크기가 별로 크지 않습니다. 일반 단팥빵의 2/3정도 되는 크기? 모닝빵과 일반 단팥빵의 중간 정도 사이즈인데 빵 크기에 비해
집어들었을 때의 묵직한 느낌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그만큼 앙금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비싼 가격만큼이나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충실합니다. 하얀 앙금과 함께 밤식빵에 들어갈 법한 조린 밤이 저 작은 빵 안에 저렇게 들어가있어
지나치지 않은 은은한 단맛과 앙금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빵도 전혀 푸석하지 않고 매우 쫄깃하게 씹히고요...
진짜 맛있는 앙금빵임에는 확실하고, 식었을 때 먹어도 이 정도인데 따끈하게 갓 구워낸 걸 먹으면 정말 더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했지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흠. 제일 싼 게 1800원인 것은 그렇다쳐도 크기도 작은데 이 가격은 좀 많이 아쉽네요.
크기를 일반 단팥빵 정도로 키우던가, 혹은 가격은 1300~1500원대 정도로 잡아도 지금보다 더 가성비는 좋을텐데 말이죠.
언제부턴가 이런 류의 가격 저렴한 간식거리도, 더 이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니 조금 안타까운 감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가격이 비싼만큼 더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고 하니까요... 보통은 간식으로 먹는다기보단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더군요.
특히 서울역 매장은 기차 타고 가는 사람들이 선물로 많이 사서 줄을 항상 서 있다고 보시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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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그동안 먹었던 것들 이것저것에 대한 정리였습니다.
// 201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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