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상품은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bibigo)' 에서 나온 레토르트 부대찌개와 감자탕입니다.
레토르트 팩으로 되어있어 그대로 포장을 뜯어 냄비에 넣고 끓이면 요리가 완성되는 간편조리식품으로
가격은 판매하는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1~2인분 기준 팩으로 3~4천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원래 이런 레토르트 찌개나 국을 많이 사 먹진 않지만, 입수를 하여 한 번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은 '스팸 부대찌개' 인데요,
큼직한 스팸을 넉넉하게 넣은 부대찌개로 1~2인분이라고 하지만 1인분에 좀 더 가까운 양입니다.
레토르트 포장 뒷부분에는 조리방법, 그리고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가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부대찌개를 조리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게 아무래도 가장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절대 포장된 파우치 그대로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된다는 것.
전자렌지 조리를 할 경우엔 그릇에 내용물을 옮겨담은 뒤 그릇을 넣고 조리해야 합니다.
제품의 영양성분표입니다. 460g 한 팩 열량은 300kcal.
건더기는 물론 국물까지 들어있는 제품이라 중량이 꽤 묵직한 편입니다.
저는 집에 있는 1인 뚝배기를 이용해 조리해보기로 했는데요,
포장 팩 상단의 절취선을 따라 뜯은 뒤 뚝배기 또는 냄비에 담고 팔팔 끓이면 완성됩니다.
국물 외에도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두부, 햄, 소시지, 김치 등의 건더기가 나름 나쁘지 않게 들어간 편.
간편하게 먹을 땐 그냥 레토르트 팩에 들어있는 내용물만 끓여 즐기면 되지만
좀 더 맛있게 먹고 싶을 땐 집에 있는 재료를 더 넣고 끓이면 더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사각어묵과 라면사리 반 개, 그리고 대파를 좀 더 추가했는데,
각자 집안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한 번 파악해본 뒤 더 추가할 만한 재료를 넣으면 좋을 것 같네요.
국물이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뜨겁게 끓입니다.
확실히 들어가는 건더기를 좀 더 보강하니 뭔가 내용물이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다른 재료는 없더라도 개인적으로 라면사리 반 개 정도는 더 넣는 걸 추천. 훨씬 푸짐해집니다.
다 끓인 뚝배기(냄비)는 그릇에 담든가,
혹은 뚝배기째 올려 밥과 함께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라면사리 반 개와 각어묵 약간, 그리고 채썬 파를 추가로 넣은 비비고 부대찌개.
냄비나 그릇이 아닌 뚝배기에 담아 그런지 식당에서 나온 음식같다고 생각되는군요!(자화자찬)
그냥 레토르트 부대찌개에 재료 더해 끓인 것 뿐이지만
나름 제대로 요리를 했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사진 찍으면서 자화자찬하는 중...ㅋㅋ
역시 건더기 무조건 많이 넣는 게 능사였군... 여러분도 끓일 때 건더기 이것저것 추가해보세요.
국물 꽤 괜찮았습니다. 소시지와 햄에서 나오는 기름진 국물이 칼칼한 김치와 어우러져
얼큰하면서도 또 진한 맛을 내네요. 뒷맛은 부대찌개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남는 잘 만든 부대찌개.
괜히 어설프게(?) 육수 내어 부대찌개 끓이는 것보다 차라리 이게 더 낫다고 먹으면서 생각하는 중.
함께 들어있는 햄은 스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이런 류의 부대찌개는 짠맛 강한 햄이 더 잘 어울려요.
기름지고 얼큰한 국물을 머금은 라면사리도 꼬들꼬들하게 익혀 함께하니 괜찮군요.
라면사리는 한 팩 기준으로 한 개 다 넣으면 좀 많으니 반 개만 넣는 걸 추천합니다.
레토르트 부대찌개, 꽤 괜찮구나 라는 걸 깨달으며 한 그릇 뚝딱.
확실히 2인분까진 아닌 것 같고, 한 팩을 1인분 기준으로 계산하면 든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 . . . .
두 번째 제품은 '비비고 감자탕' 입니다.
레토르트 제품 특성상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까지 넣을 순 없어 살코기만 발라 넣었다는데,
제품에도 표기되어 있듯 들어간 돼지고기는 등뼈에 붙은 살이 아닌 사태살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조리방법이 적혀 있는 제품 포장 뒷부분.
460g 한 팩 열량은 305kcal로 부대찌개와 엇비슷하고 조리방법 또한 부대찌개와 동일합니다.
절대 팩째로 전자렌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됩니다.
이번에도 뚝배기를 이용하여 조리.
추가 건더기는 파 썰은 것 약간, 그리고 떡국떡을 추가하였습니다.
뼈해장국에 밥 말아먹는 기분으로 즐기기 위해 라면사리는 별도로 추가하지 않았고요.
저는 따로 넣지 않았지만, 집에 깻잎이 있다면 깻잎을 잘게 썰어 집어넣어도 좋을 것 같군요.
뚝배기는 냄비와 달리 처음에 끓어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끈 이후에도 보글보글 끓는 시간과 온기가 오래 유지되어 좋습니다.
그리고 왠지 냄비가 아닌 뚝배기에 끓이면 뭔가 더 제대로 만든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고 말이지요ㅋㅋ
다 끓은 뚝배기를 식탁에 옮겨놓고 한 상.
들깨가루가 둥둥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감자탕 한 그릇.
양은 식당에서 먹는 1인분 뼈다귀해장국의 양과 엇비슷하기 때문에 혼자 먹기 딱 좋습니다.
돼지고기는 등뼈 대신 사태살을 넣었기 때문에 등뼈를 발라먹는 번거로움은 없네요.
국물과 밥을 따로따로 먹어도 괜찮고 해장국 먹는 것처럼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역시 취향에 따라 집에 들깨가루가 있다면(있다면!) 조금 더 넣어도 좋습니다.
국물 걸쭉하니 진한 게 괜찮네요. 얼큰한 매운맛은 별로 없어 매운 것 못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아주 잘 하는 집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식당에서 먹는 감자탕, 뼈해장국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감자탕을 끓일 때 없어선 안 될 시래기도 넉넉하게 들어있는 편이고요.
돼지고기 사태살도 잘게 찢어넣어 나름 푸짐한 편.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혀 진한 고깃국물과 잘 어울립니다. 역시 고기건더기는 많을수록 좋지요.
작게나마 감자도 몇 알 들어있어 국물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국물 적당히 떠 먹은 뒤 바로 밥을 투하해서 국밥으로!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아 만족스런 한 끼 단품식사가 가능했던 레토르트 부대찌개와 감자탕.
가격대가 약간 있어도,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을 별다른 수고 없이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간편함이 강점인 레토르트 찌개는 이 두 제품 말고도 종류도, 브랜드도 정말 다양합니다.
먹고 싶은 것, 원하는 걸 사서 다양하고 간편하게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021. 5. 1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