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뚜기에서 꽤 재미있는 신상품 컵라면 2종이 출시되었습니다.
바로 오뚜기의 대표 조미료 중 하나인 '순후추'를 컵라면화한 '순후추 라면' 인데요,
말 그래도 컵라면에 후추를 듬뿍 넣어 후추향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현재 두 종류가 출시되었습니다.
하나는 '사골곰탕맛',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매운맛'인데, 재미있게도 두 제품은 서로 판매하는 곳이 다릅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사골곰탕맛은 GS25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고
매운맛은 이마트24 편의점에서 단독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전략인지 모르지만 좀 특이하긴 하지요.
가격은 1,600원. 그리고 GS25에서는 본 제품 2+1 행사가 동시 진행중입니다.
최근 유행에 맞춰 라면 패키지 또한 '순후추' 조미료와 완전히 동일한 디자인인 게 특징.
이런 류의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좀 있긴 하지만, 후추는 조미료긴 해도 일단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말표구두약 초콜릿이나 매직잉크 탄산수 같은 것에 비해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품 측면에 프린팅된 조리 방법.
후추가 들어있는 별첨 스프는 조리가 다 끝난 뒤 마지막에 넣으면 됩니다.
용기 측면에 프린팅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정보.
제품의 영양성분표입니다.
용기 하나(105g) 당 열량은 470kcal.
용기 안에는 면과 함께 건조 파 건더기가 들어있습니다.
파 건더기는 농심 사리곰탕면에 들어있는 것과 엇비슷하네요. 양이 꽤 많은 편.
별첨 분말스프 파우치는 기본 분말스프, 그리고 후첨 후추스프 두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후추가 들어간 후첨스프의 경우 오뚜기 순후추와 완전히 동일한 포장 디자인.
용기 안에 먼저 분말스프를 넣은 뒤 끓는물을 붓고 약 3분 정도 기다립니다.
분말스프는 다른 매운 국물라면과 달리 사골국물 베이스라 하얀 색이 특징.
면이 다 익으면 이대로 바로 먹어도 되긴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그냥 사리곰탕면과 다를 바 없지요.
바닥에 가라앉은 파 건더기가 위로 떠오르는데 생각 이상으로 건더기 양이 꽤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첨 후추 분말스프를 다 익은 면 위에 부은 뒤 잘 저어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사진을 보니 영락없는 후추인데, 100% 후추 성분은 아니고 뭔가 다른 재료와 조합한 것 같아요.
그도 그럴것이 실제 국물음식에 생후추를 저 정도 때려박으면 국물 시커매지고 후추맛밖에 안 납니다(...)
잘 저어준 후 먹으면 되는데요, 외관상으로는 후추가 그리 많이 들어간 것처럼 안 보입니다.
냄새는 확실히 보통 사리곰탕면에 비해 후추향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요.
면의 식감이라든가 국물 맛은 정말 정직할 정도로 '사리곰탕면' 그 자체인데, 거기에 후추가 많이 첨가된 맛.
마치 '곰탕국물에 후추 붓다가 실수로 생각보다 많이 들이부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후추향 꽤 강해요...ㅋㅋ
다만 막 후추를 범벅할 정도로 심각한 정도는 아니고 '어우, 후추 좀 세네!' 라고 느낄 정도라
제 기준으로 심한 거부감이 들어나 혹은 못 먹을 것 같다거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나름 나쁘진 않았고
사리곰탕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라면 집에서 먹게 된다면 그냥 사리곰탕면에 후추 따로 쳐서 먹지 굳이 재구매로 이어지진 않을 듯...^^;;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싶은데, 오늘따라 후추가 엄청 땡겨 참을 수 없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2021. 5. 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