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불마왕볶음면'을 리뷰하면서(ryunan9903.tistory.com/801) 엄청난 혹평을 했었고
그 때 국물라면으로도 하나 사 놨는데 어떻게 처리해야하지... 라는 고민 섞인 글로 마무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뭐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요. 내가 먹어야지...
그래서 이번에는 '불마왕' 국물라면 제품입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
스코빌 지수가 무려 14,444나 되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시판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입니다.
제품 포장 뒷부분을 한 컷.
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캐롤라이나 리퍼를 양념에 넣었다는 제품.
조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라면 끓이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기호에 따라 야채, 김치, 계란 등을 함께 넣으면 더 좋다고 하는데, 과연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계란같은 것 풀어넣으면 매운맛은 조금 중화시킬 수 있으니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유통기한이 현재 포스팅을 쓰는 시점에서 이미 지났는데, 지나기 전 먹은거니 걱정 안 하셔도...
제품의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117g)당 열량은 508kcal군요.
용기 안에는 네모난 면과 함께 단 한 개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볶음면과 마찬가지로 빨간색이 아닌 섀까만 색의 불마왕 분말스프.
위에 경고 아이콘이 그려져 있는 것도 모자라 세계에서 가장 매운 라면이라는 문구까지...
여러모로 사람 긴장하게 만드는 디자인만큼은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이 끓을 때 라면과 분말스프르 넣고 팔팔 끓이면 됩니다.
4분 30초 정도 더 끓이라고 하지만 면발의 익는 정도에 따라 취향껏 끓이는 시간은 조절하세요.
다 끓은 라면은 그릇에 담은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분말스프와 건조 건더기가 파우치 하나에 같이 들어갔는데, 주로 미역 위주로 구성되어 있네요.
국물 색깔은 보통 매운 국물라면에 비해 확실히 더 빨간 편이고 냄새 맡았을 때 매운 향이 확 올라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제품이 불마왕볶음면보다는 차라리 나았다는 점이랄까요...
불마왕볶음면은 처음 먹었을 때 입 안에 매운맛이 막 퍼지면서 진짜 머리가 띵할 정도로 너무 먹기 괴로웠는데
이건 그래도 매운 성분이 국물로 빠져나가 면은 어떻게 든 먹을만했습니다. 정말 볶음면보단 훨씬 나았어요.
다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볶음면에 비해 낫다, 그나마 먹을 수 있다 뿐이지 말도 안 되게 매운 건 마찬가지.
틈새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맛있게 먹는 사람도 이건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 게 좋을 정도로 많이 맵습니다.
그리고 국물은 웬만하면 먹지 맙시다. 면 다 건져먹고 혹시나 하면서 국물 살짝 떠먹어보니 악!!
바로 볶음면 떄 겪었던 그 트라우마, 그 지옥도가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던...ㅋㅋ 아오 이거 진짜 뭐야...
그나마 국물을 포기하고 면만 건져먹으면 어찌어찌 먹을만했던 '불마왕'
그래도 뭐... 이렇게 사서 리뷰하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건강 생각해서라도 엥간하면 이런 거 사 먹지 맙시다.
2021. 4.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