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마왕'
편의점은 물론 수입과자 파는 곳에서도 요즘 진출해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봉지라면.
대체 뭐에 홀려서 이걸 산 건지 그 과정을 스스로도 도통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만
일단 구매는 했고... 어떻게든 블로그에 와 주시는 분들을 위해 리뷰를 해야겠지요...
먼저 소개할 제품은 '불마왕 볶음면' 입니다.
국물라면 불마왕이나 볶음면 불마왕 모두 한 봉지 2,000원으로 가격은 동일.
둘 중 어떤 걸 먼저 먹어봐야 하나 고민하다 이게 좀 더 먹기 편하겠다 싶어 볶음면을 먼저 선택.
포장 디자인 참... 그렇네요. 불닭볶음면은 귀엽기라도 하지.
아니 차라리 귀여운 불닭볶음면보다 이 쪽은 솔직하기라도 하니 더 나은건가...ㅋㅋ
제품 포장 뒷부분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매운 고추라고 하는 '캐롤라이나 리퍼' 가 소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다른 고추와 매운 정도를 비교해놓은 수치가 있는데, 뭐 그냥 안드로메다급이라고 보면 될 듯(...)
그나저나 저 해골 모양의 캐릭터. 캐롤라이나 고추를 캐릭터화한 거였군요.
스코빌 지수는 14,444SHU
참고로 핵불닭볶음면 작은 사이즈가 10,000SHU입니다.
원재료 및 함량, 그리고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135g) 당 열량은 544kcal.
봉지 안에는 네모난 면과 함께 건더기 후레이크, 그리고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소스가 들어있는 파우치가 빨간색도 아닌 새까만 색이라 어째 더 무섭군요.
보통 라면 끓이듯 물이 끓을 때 면을 집어넣은 뒤
적당히 익을 때까지 약 5분 정도 끓여줍니다.
면의 익힘 정도는 개개인 취향의 차이니 그에 맞춰 끓이는 시간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면이 다 익으면 물을 약 8스푼 정도 남긴 뒤
그 위에 액상스프를 뿌리고 약한 불에서 약 30초 정도 더 볶아줍니다.
소스와 함께 다 볶은 면을 그릇에 옮겨담았습니다.
색만 보면 그렇게 공포스러운 매운 볶음면이 아닌 것 같은데, 냄새는 거짓말을 안 하는군요.
마지막으로 후첨 후레이크를 면 위에 솔솔 뿌려주면 완성.
후첨 후레이크로는 텐카스(튀김가루), 깨, 잘게 부순 김 등이 있군요.
후첨 후레이크와 면을 잘 비벼준 뒤... 진짜 시식.
보기엔 그리 빨갛지도 않고 평범한 볶음면처럼 보이는데 다 거짓...
......악 매워!!!!!!
제가 불닭볶음면 먹을 때도
하다못해 불닭 중 최고봉이라는 핵불닭을 먹었을때조차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건 좀 너무했네요. 음식으로서의 선을 넘어도 너무 넘은 느낌.
핵불닭도 물론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매웠지만 그래도 그 매운맛 속에서
볶음면 특유의 음식의 맛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만, 이건 그것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냥 먹었을 때 맛이 느껴지지 않고 매운 통각 외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먹던 도중 매운맛으로 인한 통증으로 게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운 것 이외엔 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았던 매운라면은 살면서 이게 처음.
그냥 이건 예능을 위한 도전용 매운라면일 뿐, 맛으로 먹는 제품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니
정말 나는 매운 걸 참을 수 업ㅂ고 한계에 도전해보고 싶다! 라는 야심찬 포부를 갖지 않은 이상
호기심으로라도 도전하지 말길 바랍니다.
PS : 불마왕 국물라면 어떻게 처리하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불마왕 국물라면은 아직 포장도 안 뜯었습니다만
말은 이렇게 해도 아마 블로그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며 그 후기가 언젠가 또 올라오겠지요.
2021. 4. 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