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충무로 필스트리트편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필동함박'
필동함박은 하남시 스타필드 쇼핑몰 3층 '잇토피아'에도 작년 말 정식 매장을 오픈하여
이제 이 곳에서도 본점과 거의 동일한 퀄리티의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몇 달 전 오픈에 맞춰 한 번 다녀온 이후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근 반 년여만의 재방문이 된 셈이네요.
(하남스타필드 필동함박 첫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698 )
필동함박의 대표 메뉴인 '투움바 함박' 의 이미지 사진.
하남스타필드 필동함박에선 현재 투움바 함박 한 가지만 주문 가능합니다.
오픈 초기에도 자리를 잡을 때까지 한 가지 단일 메뉴로만 판매한다고 하는데, 그 시스템이 계속 이어지는 중.
그래서 다른 함박스테이크를 맛보기 위해선 좀 번거롭더라도 충무로에 있는 본점을 찾아가야 해요.
투움바 함박 가격은 10,000원. 여기에 사이드로 그린샐러드와 구운 소시지, 그리고 탄산음료가 있습니다.
매콤한 한국 스타일의 새우맛 크림소스를 듬뿍 넣은 필동함박의 대표메뉴, '투움바 함박'
어느 정도 매운맛일지 가늠이 안 가는 분들을 위해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 이라는 걸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먹었을 때 매운맛은 신라면보다 훨씬 덜한 편이라 매운 걸 못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요.
첫 방문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문 후 음식을 받는 시스템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점.
첫 방문 당시엔 음식을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고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벨이 울리면 음식을 받아오는 방식이라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사람이 몰리면 주문하기 위한 대기줄도 길어졌는데,
지금은 음식 주문과 결제를 마치자마자 바로 음식이 나오게끔 시스템이 정립되어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었습니다.
대신 음식이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기 때문에, 주문 전 자리를 미리 확보해야 하는 게 문제.
직원이 '음식 바로 나오는데 자리 잡으셨어요?' 라고 물어보는데, 자칫 잘못하면 식사할 수 있는 빈 테이블이 없어
음식 쟁반만 받아들고 식당가 안을 한참 뱅뱅 돌아야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평일에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엔 자리 잡기 정말 어렵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오이피클 한 가지만 제공.
어른들 기준 '김치 같은 거 있었음 좋겠다' 라는 가족 의견이 있었는데, 반영되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필동함박 하남스타필드점의 간판메뉴 및 단일메뉴, '투움바 함박(10,000원)'
임대료 문제로 인해 충무로 본점대비 가격이 500원 비싸긴 하지만, 크게 유의미한 가격 차는 아닙니다.
접시 위에 함박스테이크와 밥, 그리고 빵 세 조각과 함께 직접 만든 투움바 소스가 듬뿍 얹어져 나옵니다.
함박 스테이크 위에 얹어진 새우 세 마리.
약 6개월 넘게 영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레시피가 자리잡혔는지 소스 색도 첫 방문에 비해 좋아졌습니다.
첫 방문 당시엔 충무로 본점에 비해 소스 색이 너무 진했는데, 지금은 색도 밝아지고 점도도 좋아진 편.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 위에 얹은 새우도 크기는 동일하지만 완성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면 대신 특이하게 밥이 함께 나오는데, 그 덕에 한 그릇 다 먹었을 때 포만감이 꽤 높은 편.
보들보들한 바게트빵 세 조각이 기본으로 나오는데요,
바게트빵은 함박 스테이크와 밥을 다 먹고 난 뒤 접시에 남은 소스를 싹싹 긁어먹기 딱 좋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도 확연히 더 퀄리티가 좋아진 함박 스테이크.
나이프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포크로 부드럽게 잘리는 고기는 질기지 않고 굉장히 포실포실한 식감.
스테이크 위에 얹은 새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좀 특이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런 소스는 스파게티면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이 투움바 함박 소스는 개인적으로 스파게티면보다 밥과의 궁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뒤끝에 감도는 매운맛이 감도는 감칠맛, 그리고 밥알 사이사이 소스가 잘 스며들어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테이크와 함께 먹으면 더 좋지만, 스테이크 없이 그냥 소스와 밥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요.
앞서 이야기했듯 밥과 스테이크를 다 먹고난 뒤 남은 소스는
이렇게 빵을 이용해 싹싹 긁어먹으면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스까지 싹싹 긁어 깔끔하게 마무리.
첫 방문에 비해 전체적인 퀄리티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필동함박의 투움바 함박.
최근 이 앞을 지나갈 때 긴 줄이 없어 '이제 인기가 떨어져서 사람들이 안 오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은 인기가 떨어진 게 아니라 기다림 없이 음식이 바로 제공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진 덕에
대기줄이 사라진 게 큽니다. 그만큼 오픈 초기에 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음식도 안정화된 느낌이 커요.
이제 다음 순서로 투움바 함박 이외 본점에서 맛볼 수 있는 다른 메뉴들이 하나둘 추가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필동함박 하남스타필드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 하차, 하남스타필드 3층 잇토피아 내 위치
2021. 7.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