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이었나 네이버페이에서 던킨도너츠와의 이벤트를 기획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네이버페이로 던킨도너츠 결제시 50% 즉시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였는데요, 그 덕에 오래간만에 던킨 직행.
다만 타 행사와의 중복은 안 되고 매장 내 자체 할인이 붙은 메뉴도 정가로 결제되는 등의 제약이 있긴 했습니다만
네이버페이 반액 할인 혜택이 워낙 막강해서 10,000원어치 도넛 구매한 뒤 실제론 5,000원만 결제했네요ㅋㅋ
박스에 차곡차곡 담겨 있는 여섯 개의 도넛. 박스 크기에 딱 맞춰 담아왔습니다.
도넛 종류별로 가격은 얼마였는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확실한 건 만원 딱 맞춰 가져왔다는 것 정도.
첫번째 도넛은 '옥수로 잘 익은 콘트위스트'
즉석도너츠 전문점에서 파는 튀긴 꽈배기로 일반꽈배기 대비 꽤 큼직한 사이즈가 장점이라면 장점.
옥수수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으로 옥수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맛있게 드실 듯.
꽈배기 표면에 설탕가루 대신 얇게 시럽이 한 겹 코팅되어 있어 즉석도너츠집 꽈배기에 비해 단맛이 꽤 강하네요.
두 번째 도넛은 '솔티 카라멜 바이츠'
소금과 캬라멜을 넣은 네모난 도넛으로 도넛 속에 별도의 크림이 들어가있는 건 아니지만
캬라멜의 진한 향과 소금의 단짠단짠한 조합이 입맛을 당기게 만듭니다. 따끈하게 데워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캬라멜 특유의 풍미가 꽤 좋았던 도넛으로 기억되네요.
세 번째 도넛은 '소금 우유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와 마찬가지로 표면에 달콤한 설탕코팅이 된 도넛인데요,
여기에 소금이 첨가되어 단짠단짠한 맛을 컨셉으로 내놓은 도넛. 소금맛이 좀 더 강해도 좋았을텐데 하는 느낌이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꽤 괜찮았습니다. 어딜 가나 단짠컨셉의 디저트는 크게 실패할 가능성이 적은 것 같아요.
네 번째 도넛은 시즌 한정 도넛인 '고릴라가 사랑한 바나나'
슈가파우더가 뿌려진 길쭉한 바나나모양의 도넛 가운데를 기준으로 양쪽에 두 종류의 크림이 샌드되어 있는데요,
한쪽은 딸기잼, 다른 한쪽은 바나나크림. 딸기잼은 익히 잘 아는 익숙한 맛이었고
바나나 크림이 들어간 쪽이 되게 진하고 달콤한 단맛이 좋았습니다. 크기 또한 다른 도넛에 비해 비교적 큼직한 편.
다섯 번째 도넛은 '카카오 후로스티드'
익히 잘 아는 초콜릿이 코팅된 링 도넛으로 맛은 뭐...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딱 그 맛입니다.
다만 전 이것보다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도넛 전체가 초콜릿 케익으로 이루어진 카카오 하니딥 쪽이 더 취향.
마지막 도넛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던킨의 가장 기본적인 도넛으로 촉촉하고 달콤한 - 쉽게 정리해서 살찌는 듯한 맛.
여튼 오래간만에 먹어 본 던킨도너츠는 나름 꽤 만족스러웠어요. 요새는 워낙 도넛 브랜드가 많아져서
예전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어져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옅어진 것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느 매장을 가든
실패하지 않는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도넛 땡길 때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대도 다른 도넛 전문 매장의 도넛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것도 한 몫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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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에세이 작가인 타카기 나오코의 신작 '나홀로 온천여행' 한국어판이 나와 구매.
일본 내에서 열차를 타고 온천 여행을 다녀온 여행기를 만화로 그린 작품인데, 제가 갔던 곳도 나와 되게 반갑더군요.
한때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여기로 여행을 떠나볼까... 라는 기대를 갖곤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 뒤로 미뤄둬야할듯.
하루빨리 다시 자유롭게 전세계를 왕래할 수 있는 날이 되돌아오면 좋을텐데, 그게 계속 늦어지는 것 같아요.
2021. 8. 2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