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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1.8.19. 369마실(삼선동 - 한성대입구) / 서울성곽길에 위치한 전망좋은 369성곽마을 마실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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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한성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주택길을 따라 서울성곽길로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있습니다.

이 동네를 여러 가지 게임과 관련된 약속(...)으로 인해 여러 번 왔지만, 성곽길의 존재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어요.

오늘 다녀온 곳은 서울성곽길 정상에 위치한 카페 '369 마실' 이라는 곳입니다.

 

 

하단에 약도를 다시 한 번 첨부하긴 하겠지만 카페를 찾아가기 위해선 이 계단을 거쳐야 합니다.

양쪽에 빽빽하게 주택이 늘어서있는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면 그 정상에 서울성곽이 나와요.

 

 

계단 끝자락에서 내려다본 한성대입구역 근처의 주택가 풍경.

탁 트인 배경에 건물들이 오밀조밀 늘어서있는 모습을 보면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래된 목조 대문이 있는 한 주택 앞에서 왼쪽으로 꺾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계단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목적지인 '369마실' 카페가 나옵니다.

 

 

카페 뒷편 출입문에 택배기사를 위한 안내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산 위까지 택배를 배송해주는 기사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커피를 무료 제공해준다고 하네요. 이거 좋네요.

 

 

서울성곽 입구에 세워져 있는 '삼선동 369 성곽마을 이야기' 및 주변 안내도.

'369마을' 이란 이름은 '삼선 재개발 6구역' 의 앞글자를 따서 붙게 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길게 뻗어있는 서울성곽과 그 둘레길.

평소에 이런 곳을 일부러 찾아올 일이 없어서인지 정말 이리 가까운 곳에 성곽이 남아있을거란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산책을 하는 동네 주민들의 모습도 은근히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고요.

 

 

성곽 왼편으로는 주택가, 그리고 멀리 아파트단지의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아랫쪽에 제대로 찍은 전경 사진을 올리긴 하겠지만, 이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풍경이 꽤 멋지더라고요.

 

 

성곽을 따라 쭉 이어져있는 산책로.

길을 따라 걸어가보진 않았기 때문에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양도성을 아껴주세요' - 사적 제10호로 지정된 성곽이었군요.

 

 

서울성곽길 뒷편으로 보이는 북쪽 풍경,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산은 아마도 북악산.

 

 

산책길 또한 꽤 멋지게 조성되어 있어 요즘처럼 아침저녁 선선할 땐 돌아다니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찾았던 땐 너무 더웠을 때라 느긋하게 다니기 좀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요.

 

 

풍경만 보면 지하철역, 번화가에서 한참 떨어진 외진 곳에 위치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이 곳은 한성대입구역에서 고작 200m 정도 거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평지가 아닌 주택가를 따라 언덕 위로 올라와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존재를 몰랐던 것 뿐.

 

 

어쨌든 이 서울성곽 정상 지점에 있는 건물이 오늘 찾은 '369마실' 이라는 카페입니다.

카페 건물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실내 분위기도 오래 된 가정집을 개조한 것 같아보였어요.

 

 

대청마루 같은 뒤가 뚫린 현관을 지나면 앞마당과 함께 야외 카페 공간과 연결됩니다.

왼쪽은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주문 매대, 그리고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이 나와요.

 

 

마당 앞에서 카페 내부를 한 컷.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은데, 야외 테이블과 함께 실내에 2인 테이블 3개, 그리고 방 하나가 있는 게 전부.

 

 

오른편의 이 방 안에는 최대 네 명까진 앉을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주문 매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자리 잡기가 쉽진 않아보입니다.

저희는 간발의 차이로 그 방 자리를 놓쳐 왼편의 야외 마루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마당의 야외 2인 테이블.

테이블 뒤로 바로 얕은 담이 있긴 합니다만 불투명 칸막이를 해 놓아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볼 순 없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바로 옆이 민가라 사생활 문제도 있어 불투명 칸막이를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

 

 

이쪽 툇마루에도 작은 소반 하나가 놓여있고 여기서도 차를 즐길 수 있겠더군요.

바로 뒤에 사랑방 출입구로 보이는 작은 문 하나가 있긴 합니다만, 사용하는 공간은 아닌 듯 합니다.

 

 

날이 선선할 땐 툇마루에 앉아 느긋하게 풍경 보며 홀짝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꼭 누구랑 같이 오는 게 아니더라도 그냥 혼자 와서 커피 시켜서 쉬었다 가도 좋을 듯 합니다.

 

 

카페 앞마당에서 내려다본 한성대입구역 - 성북동과 삼선동 전경.

이 날, 날씨가 정말 좋아 좀 덥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구름 떠 있는 풍경 하나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예전엔 여름에도 이렇게 구름 예쁘게 떠 있는 날이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하네요.

전망대마냥 지대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꽤 멋진 풍경이 펼쳐져있어 이거 보러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음료 주문할 때, 그리고 실내에 머물러 있을 땐 마스크 착용을 권장.

 

 

음료 주문 매대 옆엔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음료들의 그림이 붙어 있습니다.

 

 

369마실, 그리고 서울성곽 근처 풍경을 그린 수채화. 이런 소박한 분위기 좋네요.

바로 직전에 갔던 성북동의 수연산방과는 또 다른 이 곳만의 시원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음료 가격은 3,000원부터 5,000원 사이로 별로 비싸지 않은 편.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매장 영업 시간이 오후 7시까지로 아주 짧습니다.

여기 밤에 와서 야경 보면서 커피 즐겨도 되게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야경은 겨울에만 볼 수 있겠네요.

 

 

제가 선택한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3,000원).

 

 

중간에 물 한 잔 달라고 했는데, 투명 컵에 물을 담아주었길래

물을 마신 뒤 빈 컵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옮겨담았습니다. 커피는 그냥 나쁘지 않은 무난무난한 커피맛.

다른 음료들도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즐길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잠깐 소나기가 내려 땅이 흠뻑 젖었는데, 몇 분 안 내리더니 이내 그치더군요.

저 사진에 보이는 대문이 예전 가정집으로 쓰던 시절 출입문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요.

그리고 아까 전 택배기사에 대한 안내 문구가 붙어있는 대문이 바로 저 대문이에요.

 

 

실내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는 중.

 

 

'다실' 이라 써 있는 실내 공간은 음료 주문 및 직원이 상주하는 공간.

음료를 주문한 뒤 기다리면 저 다실 간판 오른편의 문을 열고 직원이 직접 음료를 가져다줍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실내 테이블이 있는 방엔 '예원' 이라는 이름이 붙었네요.

방 안에도 큰 창문이 있어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 자리가 최고의 명당자리.

 

 

369마실은 영리 목적으로 운영하는 개인 카페가 아닌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주민공동체시설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까지 올라간 시점이라 영업 여부를 알 수 없네요.

혹여라도 문을 닫아서 영업하지 않는다면 차후 단계가 내려가면 영업이 재개될 듯 하니 그 때를 기약해야 할 듯.

 

 

지금의 이 어려움도 언젠간 지나가길 바래야겠지요...

 

 

삼선동 369성곽마을의 지역공동체문화공간 '369마실'

성곽 아래 위치한 이 공간에서 차 한 잔 하며 느긋한 여유를 보낼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영업 여부를 확실히 확인할 수 없지만, 차후 단계가 내려가면서

상황이 좀 더 좋아지면, 한 번 찾아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꽤 괜찮은 공간이었어요.

 

 

※ 369마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3,4번출구 하차, 서울성곽길 방향으로 쭉 올라오면 위치

http://naver.me/535UxoE1

 

369마실 : 네이버

방문자리뷰 91 · ★4.56 · 성곽길따라 여유있는 한옥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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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8.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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