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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돈까스

2021.9.4. 카츠안정(한성대입구 - 성북동) / 두툼한 두께에서 느껴지는 육즙과 고소함, 버크셔K 흑돼지를 사용한 안심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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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한성대입구역 근방에 위치한 일식돈까스 전문점 '카츠안정' 이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으니 혹여나 찾아가실 분은 잘 보고 들어가시길 바래요.

이 쪽 일대가 최근 트렌디한 느낌의 가게들이 꽤 많아진 것 같은데, 약간 ~리단길 같은 거리에 있을 법한

독특하고 분위기 있는 식당들이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카츠안정도 그런 분위기 느껴지는 골목 안에 있습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선결제를 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가장 기본인 등심(로스)카츠는 1만원, 그 밖에 몇 종류의 메뉴가 있는데, 저는 버크셔K 흑등심을 선택했습니다.

여기도 다른 몇몇 일식돈까스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사이드로 카레 메뉴가 따로 있네요. 카레 가격은 3,000원.

 

 

바깥 거리 풍경을 보며 돈까스를 즐길 수 있는 창가 쪽 자리. 1인 손님은 이 쪽을 이용하면 딱 좋을 듯.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꽤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

일식 돈까스 특유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물병과 소금통, 그리고 티슈는 돌맹이 아래 받쳐져 있네요.

 

 

물병에 담겨 있는 건 생수가 아니라 연하게 탄 시원한 차입니다.

 

 

통 속에 들어있는 건 히말라야 핑크 소금이라고 합니다.

요새 일식돈까스 전문점에서 은근히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튀김을 소스 대신 소금에 찍어먹으라고 비치해놓은 것.

어떤 매장에서는 접시 위에 소금을 미리 뿌려 내어오는 곳도 있는데, 여긴 소금통을 통째로 비치해 놓았네요.

 

 

같이 간 일행의 '안심(히레)카츠(11,000원)'

히레카츠의 경우 총 여섯 조각의 튀김이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제가 주문한 '버크셔K 흑등심 카츠(11,000원)'

'버크셔K' 라는 이름의 흑돼지를 사용하여 만든 로스카츠로 쟁반 위에 밥, 장국, 반찬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접시 위에 돈까스가 한쪽에 쏠린 채 담겨 나왔는데, 실수라기보다는 아마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메인 접시 위엔 버크셔K 흑등심 카츠와 함께 채썬 양배추, 와사비와 고추장아찌 두 점이 함께 나옵니다.

다른 일식돈까스 전문점에서도 많이 쓰는 한 조각을 속 보이게 내려놓아 내어주는 플레이팅.

 

 

쌀밥은 좀 적게 담겨나오는데, 모자라면 추가 요금 없이 추가 가능하니 더 요청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다 좋았는데 쌀밥이 조금 퍼석한 감이 있어 그게 약간 아쉬웠어요. 이 날만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된장국은 다른 된장국에 비해 좀 더 짙은색을 띠는 게 특징.

고명으로 얇게 썬 표고버섯이 올라갑니다.

 

 

표고버섯은 된장국과 함께 끓이면서 익힌 게 아닌 익히지 않은 생 버섯을 얇게 썰어 올린 것 같아요.

익지 않은 서걱한 식감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래도 먹는 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적당한 향이 좋네요.

 

 

사이드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함께 겨자를 살짝 푼 돈까스 소스가 작은 종지에 담겨나옵니다.

깍두기 대신 단무지 같은 걸 줘도 괜찮았을텐데, 아마 보편적인 한국인 입맛을 고려한 게 아닐까 싶은...

 

 

조그마한 고추장아찌, 그리고 와사비 약간.

겨자를 소스와 함께 섞어 내어주고 와사비를 따로 내어주는 게 조금은 특이한 조합.

 

 

얇게 채썬 양배추는 드레싱이 뿌려진 상태로 나오는데, 드레싱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밥, 장국과 마찬가지로 양배추 역시 추가요금 없이 리필이 가능합니다.

 

 

끝부분에 지방이 살짝 붙어있고 살짝 선홍빛을 띠는 두툼한 고기가 있는 버크셔K 흑등심 카츠.

돼지고기의 두께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고 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게 좋습니다.

첫 조각은 테이블에 비치된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이용하여 고기 본연의 고소한 맛을 즐긴 뒤

이후로는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거나 혹은 와사비를 살짝 올려 알싸한 맛으로 즐기거나 편한대로 즐기면 됩니다.

히말라야 핑크 솔트를 살짝 찍어먹을 때 와사비를 조금 올리니 생 겨자 못지않게 궁합이 잘 맞더군요.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특등심을 주문해서 한 조각 얻어먹어봤는데, 이 쪽도 훌륭한 편.

고기 두께는 제가 먹은 버크셔K 흑등심보다 약간 얇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안심도 한 조각 얻어먹어봤어요.

젓가락으로 살짝 세게 누르면 고기 단면에서 육즙이 몽글몽글 솟아나오던...

이 쪽도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아주 훌륭하긴 했지만, 역시 저는 안심보다 등심 쪽이 더 취향인 것 같습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해도 대체적으로 고기 상태도 좋고 튀김 상태가 꽤 만족스러운 일식 돈까스였습니다.

 

 

밥 대신 양배추를 한 접시 추가.

양배추를 조금 더 달라고 했는데, 그릇 가득 담아줘서 아주 좋았습니다.

 

 

밥이 약간 아쉽긴 했지만, 그 외엔 대체적으로 꽤 만족했던 카츠안정의 '버크셔K 흑등심 카츠'

튀김에 특별히 흠 잡을 데 없을 정도로 정석대로 잘 튀긴 모범적인 돈까스라

맛있게 잘 즐기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접시가 커서 고기 양이 많아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먹다보니 꽤 든든.

 

 

한성대입구역, 성북동 근처에서 맛있는 일식 돈까스를 즐기고 싶으면 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거나 근방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 카페 '369마실' 이 있던 한양도성 성벽 근방 산책로를 한 컷.

여기서 커피 마시려고 일부러 올라왔는데 카페가 문을 열지 않아 허탕을 쳤고 그냥 산책만 가볍게 했습니다.

 

 

결국 커피는 한성대 우리게임장II 근처에 위치한 택스 커피라는 곳에서 한 잔.

그런데 여기 세무회계 사무소와 함께 하는 카페였나봐요. 컵홀더에 세무회계사 로고가 새겨져 있다니...ㅋㅋ

 

 

※ 카츠안정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 하차 후 직진, 스타벅스 뒷골목을 끼고 좌회전

http://naver.me/FxLXcC1g

 

카츠안정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6 · ★4.63 · 매일 11:30 - 15:00, L.O - 14:30,매일 17:30 - 20:30, L.O - 19:50

m.place.naver.com

2021. 9.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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