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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7 양양,속초

2021.9.14.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10-完) 레트로한 감성을 지닌 속초 밀크티 전문점, 비단우유차(속초시 청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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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떠난 반나절 속초양양 일출여행 =

(10-完) 레트로한 감성을 지닌 속초 밀크티 전문점, 비단우유차(속초시 청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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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함께 한 일행이 추천해준 한 가게입니다.

가게 이름은 '비단우유차'. 이름 그대로 '밀크티' 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찻집이라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가 참 뭐랄까... 간판도 하나 보이지 않고 외지인들이 사전 정보 없이 절대 찾을 수 없는 곳에 있어요.

정확히는 카카오맵 같은 지도 정보를 보고 찾는 건 가능하지만, 그게 없을 시 찾는 게 거의 불가능한 곳.

 

사진에 보이는 구명한의원 간판 사이의 건물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건물 외부엔 가게를 알리는 입간판이 없습니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에 단 하나 놓여진 글씨 없는 나무 입간판이 가게를 알리는 간판의 전부.

 

 

일행 말로 여기는 문을 여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데, 다행히 이 날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업 정보는 포스팅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가기 전 꼭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실내 분위기가 칠성조선소와는 또다른 레트로함이 있는데요, 상당히 고풍스런 분위기.

곳곳에 갖다놓은 화분이라든가 소파, 그리고 원탁 테이블까지 모든 것에서 특유의 개성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일정 간격으로 재떨이가 놓여져 있는 바 테이블.

밀크티를 파는 카페가 아닌 술을 파는 레트로한 분위기의 바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전축과 함께 LP판, 그리고 CD 몇 장이 진열되어 있는 걸 보니 음악을 꽤 좋아하는 분이라는 인상도...

 

 

창문 쪽에 일자로 쭉 뻗어있는 테이블.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 때문인지 실내는 조명을 켜 놓은 게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꽤 밝았습니다.

 

 

소파에 몸을 묻은 뒤 파이프 한 대 피워야 할 것 같은 분위기...ㅋㅋ

어릴 적 이런 분위기의 다방을 부모님 따라 가 본 기억이 있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좀 가물가물하네요.

 

 

안쪽 벽은 '실키 모멘츠' 라는 글씨와 함께 파도가 치는 바다의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출입문 오른편의 벽.

 

 

매장에서 파는 다양한 라벨의 병에 든 밀크티. 다 마시고 난 빈 병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오래 된 LP판과 일본 도서.

 

 

실내에서 바라본 창 밖의 풍경.

바닷가 쪽이 아닌 시내 방향의 풍경이라 탁 트인 전망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속초 시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시야.

 

 

화장실 가는 길목에 위치한 거울.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며 눈은 말없이 마음의 비밀을 고백한다'

 

 

거울 아래 좀 수상한(...) 아니 흥미로운 책이 하나 있네요.

'메이드 인 조선(North Korea)' 라는 책으로 북한의 일상 생활을 담아 낸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평양의 대표적인 숙박시설 중 하나인 평양고려호텔의 로고.

 

 

평양고려호텔과 보통강호텔, 그리고 오른쪽의 사진에 보이는 삼각형 모양의 호텔은

북한의 랜드마크이자 영원히 미완성 건물로 남을 듯한 류경호텔. 첨탑을 포함하여 높이가 330m라고 합니다.

 

 

음료를 주문해야겠지요.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밀크티에 대한 설명이 하나하나 자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300ml 병과 500ml 병 두 가지 가 있으며 가격은 작은 것 평균 4,500원, 큰 건 6,500원 선.

 

밀크티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도, 바디감, 성격 등의 안내가 있어 선택할 때 도움이 꽤 됩니다.

 

 

왼쪽에서 세 번째 보이는 '쑥우유차' 라는 걸 한 번 마셔볼까 하다 눈길을 사로잡은 게 있었는데요...

 

 

'신상품, 솔트 캐러멜 아쌈'

아쌈 밀크티에 솔트 캐러멜의 맛을 더한 밀크티로 중독성 강한 단짠단짠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본래 쑥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쑥 밀크티를 주문할까 하다 이 '단짠단짠' 문구에 홀리게 되었네요.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있긴 하지만, 실제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어려울 듯.

 

 

매장에서 마시고 가는 밀크티는 전용 컵이 함께 제공됩니다.

모든 밀크티는 병에 담겨 뚜껑이 봉해진 채 나오는데, 종이 테이프로 봉인이 되어 있습니다.

 

 

종이 테이프에 제품 이름이 써 있어 이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비단 우유차 - 솔트 카라멜 아쌈(4,500원)'

 

 

병 측면에 붙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유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이 의외로 꽤 긴 편이네요.

 

 

밀크티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맛있었습니다. 카라멜의 달콤한 맛이 물씬 풍기는 밀크티로

끝맛에 은은하게 짠맛이 감돌아 카라멜의 단맛과 짠맛의 조화가 꽤 잘 어울리는 편이네요.

게다가 컵이 따로 나오기 때문에 조금씩 따라 천천히 음미하며 즐길 수 있어 느긋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장점.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속초 관광을 왔을 때 한 번 들러볼 만한 괜찮은 가게였습니다.

매장 분위기가 좋아 느긋하게 앉아 마시고 가도 좋고, 병을 따로 구입해서 테이크아웃으로 갖고 나가도 좋고요.

짧은 속초 여행의 마무리를 일행분 덕에 꽤 좋은 곳에서 즐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

 

. . . . . .

 

 

공사 중단으로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폐건물.

 

 

스낵바들이 여럿 모여있는 건물이 좀 인상적이어서 한 컷.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에 저희 동네에도 이런 가게들 모여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들어가본 적은 없지만요.

 

 

현재 시각은 오후 1시. 속초에서의 일정을 전부 마치고 집으로 출발했어요.

애초에 일출을 보러 오는게 가장 큰 목표기도 했고, 새벽부터 잠 덜 자고 일찍 출발해서 조금 피곤한 상태라

일찍 집으로 돌아가 쉬기로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속초, 양양에 머무른 시간은 대략 8시간 정도밖에 안 되네요.

그래도 기대 이상의 멋진 일출을 봤고, 짧은 시간이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잘 먹고 잘 구경한 덕에

아쉬움은 별로 없는 꽤 알찬 주말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짧게 나와보는 것도 꽤 즐겁네요...ㅋㅋ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길 바라며 짧은 주말의 양양, 속초 일출여행을 마칩니다.

새벽 일찍부터 나와 운전을 해 주신 여행 동행인 L君, 그리고 함께 간 K君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 Fin =

 

 

※ 비단우유차 찾아가는 길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 92 3층(월,화 휴무 / 수~일 11:00~19:00 영업)

https://bidan-wy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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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an-wyc.com

2021. 9.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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